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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교회창립] 하나님께서 이루신 역사 (느 6: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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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이루신 역사 (느 6:15-19)


우리 교회가 설립된 지 108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한국교회 역사가운데 108년의 역사를 가진 교회가 많지 않음을 볼 때 너무나 감격스럽고 긍지를 갖게 됩니다. 이 시간까지 우리교회를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시며, 성장시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립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교회의 성장과 부흥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시고 헌신하신 당회원들과 항존직,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108년이라는 기간만 자랑하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이곳에 세우신 목적과 사명을 잘 감당하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교회가 이 지역에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 많은 영혼을 주께로 인도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어제 오후 2시에 국보 1호인 숭례문 복원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2008년 2월 10일 화재로 인해서 소실되었던 숭례문이 5년이라는 긴 공사기간을 통해 완전하게 복구가 되었습니다. 이번 복구공사에 245억 원의 공사비가 소요되었고, 중요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를 포함한 3만5천여 명의 인력이 투입되었습니다. 이처럼 숭례문을 복구하는 작업은 5년의 시간과 많은 재정과 인력이 동원되는 엄청난 공사였습니다.

그런데 숭례문 복원 공사도 이처럼 오랜 기간과 많은 예산과 사람들이 동원되었는데, 오늘 본문에 느헤미야와 백성들이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과 불타버린 성문을 52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완공하였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 느헤미야와 백성들이 힘든 성벽재건 공사를 어떻게 52일 만에 완공할 수 있었습니까? 

가끔 사람들은 자기가 해 놓은 일에 대해 스스로 놀랄 때가 있습니다. 영화 ‘벤허’의 감독인 윌리엄 와일러는 시사회 때 너무나 감격스러워 “주여! 정말 이 영화를 제가 만들었습니까?”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이룬 일이 너무나 엄청나서 믿지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예루살렘 성벽재건 공사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리적으로 보면 예루살렘은 해발 800m 높이에 위치한 산성 도시입니다. 이런 산꼭대기에 2~3km나 되는 성벽을 큰 돌로 쌓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이겠습니까? 더군다나 주전 586년 바벨론에게 남유다가 멸망을 당할 때 예루살렘 성은 철저히 파괴됐고, 그 후에 거의 150년간이나 무너진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연적인 어려움도 있었지만, 성벽을 재건하는 일에 내외부적으로 엄청난 방해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을 감안하여 볼 때 성벽재건이 완성된 것만 해도 놀라운 일인데, 52일의 짧은 기간에 완공되었다는 것은 한마디로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성벽재건이라는 엄청난 일을 느헤미야와 백성들의 힘과 노력만으로 된 것입니까? 

오늘 본문 16절 말씀을 보면 성벽 재건 공사가 끝나자 이를 본 대적과 주위 이방인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어떻게 이렇게 빨리 일을 마칠 수 있는가?”라는 것과 둘째는 “이것은 인간이 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것입니다.

성벽공사가 완료된 것을 보고 대적들은 다 두려워하며 낙담하였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대적들의 생각으로는 성벽을 재건하는 일은 그들의 능력으로는 힘들다고 판단을 했는데, 방해에도 불구하고 52일 만에 완공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도움이 아니고는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일을 통하여 백성들 뒤에는 하나님이 계심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처럼 어려운 성벽재건 공사를 이렇게 빨리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하나님이 하신 일이기 때문입니다. 성벽재건 공사는 하나님이 가장 원하셨던 일입니다.

예루살렘 성의 재건은 이스라엘 민족공동체의 재건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남북 이스라엘이 앗수르와 바벨론에 의해 멸망을 당하였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백성들을 버리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라를 통해서 성전을 재건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느헤미야를 통해서 예루살렘 성이 다시 재건되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성벽을 온전하게 재건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다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공동체를 재건하시고자 하시는 뜻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 뜻을 이루시기 위해 느헤미야를 사용하셨습니다. 느헤미야는 성벽이 허물어졌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후부터는 오직 한 가지 소원을 가지고 되었습니다. 무너져 내린 성벽을 다시 세우는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드려서 헌신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이것이 느헤미야의 비전이 되었습니다.

비전이란 하나님께서 보는 것을 함께 바라보는 것입니다. 비전이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을 미리 볼 줄 아는 통찰력입니다. 지금 사람들은 무너져 폐허가 된 예루살렘 성벽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느헤미야는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시면 단시간 내에 다시 아름답게 세워질 예루살렘 성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보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믿음의 눈으로 미리 바라볼 수 있는 비전을 갖게 해 주시기를 축복합니다. 현재 우리의 눈에 보이는 모습만 보는 자가 되지 마시고, 미래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이루어 주실 엄청난 일들을 볼 수 있는 영적인 사람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현재의 우리 교회의 모습만 보지 말고, 우리가 하나님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헌신하게 될 때, 앞으로 우리 교회를 통하여 역사하실 하나님의 놀라운 미래를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면 그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되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성벽재건 공사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임을 알았기에 많은 악조건과 방해가 있었지만, 물러서지 아니하고 끝까지 성벽재건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대로 성벽 재건 공사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성벽을 재건하려 하자 많은 반대 세력이 있었고, 내부적으로도 많은 문제들이 계속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느헤미야 6장에서만도 산발랏과 도비야는 4가지의 다양한 방법으로 성벽재건 공사를 방해하였습니다. 느헤미야를 오노평지로 유인하여 암살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봉인하지 않은 편지를 보내어 왕을 반역하고 왕이 되려고 한다는 거짓소문을 퍼트렸습니다. 또한 선지자 스마야를 돈으로 매수하여 거짓예언을 하게 하여 느헤미야를 곤경에 빠뜨리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17-19절을 보면 유다의 귀족들과 결혼동맹을 맺고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느헤미야를 괴롭혔습니다. 이들은 느헤미야의 대적자들과 내통하여 느헤미야가 계획하는 모든 내용을 전해주고 또 대적들의 이야기를 느헤미야에게 전해서 혼란을 야기하도록 하였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성벽의 재건을 기뻐해야 할 사람은 예루살렘에 거주하던 백성들과 지도자들입니다. 그런데 성벽재건 공사를 방해하는 대적자들과 손을 잡고 느헤미야의 사역을 방해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런 일은 교회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왜 대적들의 방해가 없겠습니까? 왜 사단의 공격이 없겠습니까? 

우리 교회가 108년 동안 지나오면서 하나님이 주신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 왜 어려움이 없었겠습니까? 이 지역을 복음화 하며, 선교를 위해 복음을 전하는 일에 왜 사단의 방해가 없었겠습니까? 

우리 교회도 지나간 시간을 더듬어 보면 고통스럽고 힘든 역사, 아픔의 역사가 있습니다. 교단의 분열과 교회의 분열로 인한 아픔이 있었습니다. 목회자와 성도들의 갈등으로 인한 아픔도 있었습니다. 성도와 성도들의 물질적인 관계로 인한 시험과 아픔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그 후유증이 잔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어떠한 어려움과 고통과 아픔이 있다고 할지라도, 이것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무너뜨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단은 하나님의 교회를 어지럽히고 무너뜨리기 위해 우는 사자처럼 달려들지만,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를 지키시고 보호해 주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하는 많은 일들을 끝까지 완성하도록 도와주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느헤미야는 이처럼 대적들의 방해와 많은 어려움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믿음과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가지고 기도하며, 단호하게 대처하여, 결국 성벽재건의 위대한 역사를 이뤘습니다. 

우리교회도 하나님이 주신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고 영혼을 구원하고 생명을 살리는 일을 감당함에 있어서 멈춤은 없습니다. 주님이 오실 때까지 온 성도들이 한 마음과 믿음의 열정으로 끝까지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혹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느헤미야처럼 “하나님, 내 손에 힘을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힘들어서 못하고, 하기 싫어서 못하고, 정말 지루해서 못하고, 싫어서 못하고, 재미없어서 못하고, 그래서 안하고 못하면 이 세상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단은 항상 우리에게 때로는 힘들게 하고, 때로는 재미없게 하고, 때로는 지루하게 하고, 싫증나게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결국 승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우리교회 108주년 창립주일을 맞이하면서 지금까지 우리 교회가 이 지역에 중심적인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로 성장하며, 영혼구원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분명히 믿습니다. 또한 모든 성도님들의 기도와 헌신과 충성의 눈물과 땀이 있었기 때문임을 확신합니다. 

여러분,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이 땅에 세우신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그렇게 세워졌고, 그 사명을 위해서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교회의 부흥은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그냥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성도들의 눈물의 기도와 헌신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 부흥은 단순히 우리의 자랑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지역의 영혼구원과 세계 선교를 위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의 본질적 목적은 영혼구원, 생명을 살리는 일입니다. 그리고 교회목회 방향은 건강한 교회, 부흥하는 교회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교회가 건강하고 부흥해야만 교회 본질적인 목적인 영혼구원과 생명을 살리는 일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교회는 어떻게 건강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교회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사명이 무엇입니까? ①예배 ②교육 ③교제 ④봉사의 사명입니다. 교회는 이 4가지 사명을 균형 있게 잘 감당해야 건강한 교회, 성장하고 부흥하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현대 교회의 문제는 이 균형이 깨어지거나 쏠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 예루살렘 교회와 안디옥 교회의 특징은 바로 교회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교회였습니다. 

우리 교회는 교회의 4가지 사명을 기초로 하여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라는 영구표어를 세워 교회의 본질적인 목적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란 먼저 위로는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배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을 잘 섬기기 위해서는 곧 하나님을 알아야 하는데 이것은 교육입니다. 

그리고 아래로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성도의 교제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체험한 것을 구체적으로 나눔을 통하여 실천하는 섬김, 곧 봉사입니다. 

이러한 실천적인 신앙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교회가 건강해지고 좋은 소문이 날 때, 지역의 수많은 영혼들을 주께로 인도하는 지역복음화와 더 나아가 세계 복음화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2013년 우리교회가 성도들의 신앙회복과 교회부흥을 위해 기도제목과 실천사항을 정하여 153기도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①공적인 예배 회복 ② 말씀회복과 순종 ③ 기도회복과 응답 ④ 영혼사랑 회복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것을 이루기 위한 실천사항은 ① 1주일에 새벽기도 5회 참석, 공적예배 3번 참석 ② 1년에 성경 1독 ③ 올해 3명 이상 전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실천을 통하여 교회창립 108주년을 맞이한 우리 교회가 다시 한 번 제2의 부흥을 이루며, 주님오실 때까지 온 성도들이 같은 마음, 같은 비전, 같은 생각을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복된 교회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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