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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6.25] 국방의 힘(1) (왕하 6: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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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의 힘(Ⅰ) (왕하 6:8-23)


저는 오늘 6.25 사변 63주년을 맞이하며, 극치에 달한 과학지상주의 속에서의 신앙과 신학을 말하려고 합니다.
  
Ⅰ. 이스라엘이 만난 역사의 현장을 봅니다. 

구약성경에 나타난 선민 이스라엘의 대적들 가운데 한 나라는 아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사역이 시작되고 있을 때였습니다. 
당시 아람 왕은 수시로 이스라엘을 침범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람 왕이 놀라는 것은 저가 이스라엘을 침범할 때마다 아람군의 전략이 실패하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이 번뇌한 아람의 왕은 그의 작전을 신복들에게 말하면서 "필시 우리 중에 우리의 군사 기밀을 이스라엘에 내통하는 간첩이 있지 않느냐? 왜 내게 고하지 아니하느냐?"고 하였습니다. 
그때 그 신복 중에 하나가 말하기를 "왕이여, 아니로소이다. 우리 군사기밀을 누설하는 간첩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나라에는 선지자 엘리사라고 하는 자가 있는데, 그가 섬기는 하나님으로부터 왕이 침실에서 하신 말까지라도 이스라엘 왕에게 알려 줌으로써 우리의 대 이스라엘 침략이 실패하고 있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소리를 들은 아람 왕은 즉시 엘리사가 머물고 있던 도단성에 말과 병거와 많은 군사를 보내어, 밤에 가서 그 성을 에워싸 버리게 하였습니다(왕하 6:8-14). 

그 다음 날 아침, 엘리사의 종이 일찍 일어나 밖에 나갔다가 깜짝 놀라 두려워 떨면서 급히 자기 주인 엘리사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는 이르기를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라고 하면서 "선생님, 지금 선생님이 거하는 이 도단성이 저 아람군대와 저들의 말들과 병거들에 의해서 에워싸임을 당하였나이다!"라고 소리쳤습니다(왕하 6:15). 
  
바로 그때 엘리사는 그의 종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한 자가 저와 함께한 자보다 많으니라」(왕하 6:16)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엘리사는 즉시 기도하였습니다. 본문에 「여호와여 원컨대 저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그 사환의 눈을 여시매 저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왕하 6:17)라고 하였습니다. 
  
그 시간에 아람의 군대는 엘리사에게 점점 더 접근해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엘리사는 다시 기도하기를 「원컨대 저 무리의 눈을 어둡게 하옵소서」라고 하니, 엘리사의 기도대로 그들의 눈이 어둡게 되고 말았습니다(왕상 6:18). 하나님이 저들의 육안의 모든 시신경 기능을 마비시켜 버리신 것이었습니다. 
  
엘리사는 저들을 이끌고 거기로부터 19km나 떨어진 자기나라의 수도 사마리아로 갔습니다(왕상 6:19). 저들이 사마리아에 들어갔을 때 엘리사가 다시 「여호와여 이 무리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마비시켰던 저희의 시신경을 다시 회복시켜 보게 하셨습니다. 
이 기막힌 현장을 보았던 이스라엘의 왕은 흥분하여 엘리사에게 묻기를 「내 아버지여 내가 치리이까 내가 치리이까」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대답하기를 "치지 마소서. 저들을 치지 말고 떡과 물을 그 앞에 두어 먹고 마시게 하고, 그 주인에게로 돌려보내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왕은 엘리사의 말대로 저들을 먹고 마시게 하고 놓아 보냈습니다(왕상 6:20-23). 

그런데 얼마 후 아람은 또다시 이스라엘을 침략하여 이번에는 도단성이 아닌 수도 사마리아를 포위하였습니다(왕상 6:24). 
사마리아는 저들의 포위로 말미암아 죽음의 위기에 이르렀습니다. 사마리아성 사람들의 굶주림이 극에 달하여, 이제 자기 자식을 잡아먹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스라엘 왕은 이러한 사태가 엘리사에게 속은 결과라고 생각하고 그를 죽이려고 계획하였습니다. 즉 이는 엘리사가 아람군대를 죽이지 않고 살려 보낸 일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왕하 6:31-33). 
  
그때 엘리사는 이스라엘 왕이 보내 자기를 잡으러 온 사자들에게 내일 사마리아에 아름다운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왕하 7:1). 
그리고 그날 밤에 하나님께서는 사마리아성을 포위하고 있는 아람 군대로 하여금 병거 소리와 말 소리와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 하셨습니다. 아람군대는 이런 소리들을 듣고 이스라엘 왕이 우리를 치려고 헷 사람의 왕들과 애굽 왕들에게 값을 주고 원병을 청하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결과 겁을 먹은 저들은 엄청난 군사물자들을 다 남겨두고 도망쳐 버리고 말았습니다(왕하 7:5-7). 엘리사의 예언대로 사마리아성은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이스라엘의 국방의 힘이 누구였을까? 

Ⅱ. 이스라엘의 국방의 힘은 하나님 자신이었습니다. 

그 하나님은 엘리사와 이스라엘을 위하여, 

1. 불말과 불병거들을 가득히 도단 성에 파송하여 엘리사를 두르게 하였습니다(왕하 6:17). 이들은 하나님이 부리시는 천군(天軍)들이었습니다. 

여기 '불말과 불병거'란 하나님이 거느리시고 통치하시는 천군(天軍)들입니다. 그래서 '만군(萬軍)의 하나님'이라고 하였습니다. 바로 엘리사의 선배 엘리야를 산 채로 하늘로 승천시킬 때 엘리야를 태운 '불수레와 불말들'(왕하 2:11)과 같은 존재들입니다. 영계의 사건들이 역사 속에 개입하는 경우들입니다. 
시편 34편 7절에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저희를 건지시는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시편 68편 17절에 「하나님의 병거가 천천이요 만만이라 주께서 그 중에 계심이 시내 산 성소에 계심 같도다」라고 하였습니다. 모두 다 하나님이 거느리시고 동원하시고 사용하시는 하늘 군대를 뜻하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쳐서 떨어뜨린 베드로에게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영 더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마 26:53)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삼가 이 소자 중에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저희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마 18:10)라고 하시면서 하나님이 부리시는 천사들이 소자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모든 천사들은 (하나님이) 부리는 영으로서 구원 얻을 후사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뇨」(히 1:14)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부리시는 천군(天軍)들이 바로 국방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하던 저 애굽 고센 땅에 하나님의 군대가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430년 간의 애굽 종살이를 끝내고 고센 땅을 나오던 밤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다고 하였습니다(출 12:41). 

2. 기적을 행하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그 하나님은 엘리사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가 부리시는 천군(天軍)들로 하여금 아람의 군인들의 시신경을 즉시 마비시키게 하셨습니다(왕하 6:18). 또 엘리사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 군대들의 눈을 즉시 회복시키게도 하셨습니다(왕하 6:20). 
그 후 또 아람군대가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를 침략하였을 때는 저들로 하여금 병거 소리와 말 소리와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 하시므로 겁을 먹게 하고, 또 저들로 하여금 이 소리는 이스라엘 왕이 자기네를 치려고 헷 사람의 왕들과 애굽 왕들에게 값을 주고 원병을 청하였다고 해석하도록 하였습니다(왕하 7:6). 그 결과 저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을 쳐버리고 하룻밤 사이에 전쟁은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역사의 현장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초자연적 섭리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국방의 힘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Ⅲ. 이스라엘 국방의 힘은 이스라엘의 기도입니다. 

엘리사의 기도는 두 가지로 나타났습니다. 

1. 첫 번째는 엘리사를 섬기는 엘리사의 종의 눈을 열어, 그가 아람군대의 공포에서 자유케 되는 일이었습니다. 

엘리사의 종에게는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한 자가 저와 함께한 자보다 많으니라」(왕하 6:16)라고 하는 선생님 엘리사의 말이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그 말은 너무나도 비현실적이요, 비사실적이요, 비논리적이요, 비역사적이요, 비감각적이요, 비과학적이요, 비수학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경우에 엘리사는 이 문제를 기도로 풀었습니다. 
외적 원수보다 더 무서운 원수는 자기 자신 안에 있는 불신앙과 두려움, 그리고 자포자기하는 절망입니다. 
  
그래서 엘리사는 자기 종의 '영안'(靈眼)이 열리기를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그의 종의 '육안'(肉眼)과 '지안'(智眼, 이성의 눈)은 밝았습니다. 그렇기에 도단성이 온통 아람군대로 둘러싸인 현실 앞에서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왕하 6:15)라고 민감하게 반응하였습니다. 
그의 종의 영안이 열려야 불말과 불병거를 거느리고 도단성을 방어하고 있는 하나님의 천군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엘리사는 종을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2. 두 번째로 원수, 대적들을 사로잡는 기도였습니다. 

엘리사의 기도는 아람군대의 육안을 닫히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엘리사는 저들을 생포해서 수도 사마리아까지 데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저들의 정지되어 버린 육안 작용의 회복을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육안이 다시 회복된 결과 저들은 적들에 의해 자신들이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에 생포가 되어 온 줄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엘리사는 칼과 활로 잡지 않은 아람의 전쟁 포로들을 되돌려 보냈습니다. 
  
그 후에 아람이 다시 이스라엘을 침략하여 수도 사마리아를 에워쌌을 때 이스라엘 왕과 장로들과 백성들은 이 일이 다 엘리사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저를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엘리사에게 승리를 예언하는 말씀을 주셨습니다(왕하 7:1). 그 결과 엘리사의 말대로 수도 사마리아는 영육의 죽음에서 구원받아 다시 살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국방의 최우선의 힘은 칼이 아니요 말과 병거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힘을 구하는 이스라엘의 기도가 최우선의 국방이라는 사실입니다. 
성경은 너무 여러 곳에서 사람의 수효와 무기 그 자체가 국방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자신이 그 백성을 대적들의 침략에서 지키시는 국방의 힘이요, 하나님의 도움을 청하는 백성들의 기도가 국방의 힘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결코 군사적 대비를 부인하는 의미가 아니고, 국방의 최우선적이요 본질의 힘은 하나님 자신이시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시편 127편 1절에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로다」라고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13년 6월 25일은 6.25사변 63주년, 정전 60주년을 기록하는 날입니다. 
정말 기나긴 고통의 연속입니다. 6.25 사변의 비극은 아직 끝날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북의 3대 세습이 시작된 이래로 남북관계가 더 악화되어가는 듯하였습니다. 
2010년 3월 26일, 우리 해군함정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이 쏜 어뢰에 의해 두 동강이 나서 폭침당했습니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개머리 해안포 기지에서 민간인이 거주하는 연평도 주택 밀집지역을 향해 약 20여 분 동안 해안포 및 곡사포 수십 발을 발사하여 해병 2명과 민간인 2명 등 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하였습니다. 
2012년 12월 12일, 북한은 은하 3호 미사일을 발사하여 성공을 과시하면서 자칭 핵보유국임을 선언하였습니다. 
  
2013년 3월 3일에는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며 협박하고, 2013년 3월 11일에는 정전협정 파기 후속조치로 판문점 직통전화를 차단하고, 또 적십자채널인 남북연락사무소간 직통전화를 차단하였습니다. 
2013년 3월 27일에는 남북간 군사통신선을 단절하고, 8개 채널 모두를 차단해 버렸습니다. 
2013년 4월 1일에는 북한 최고인민위원회에서 핵보유국 지위와 관련된 법령을 채택하고, 남한도 핵공격의 대상임을 명시하였습니다. 
2013년 4월 8일에는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 전원을 철수시킴으로, 결국 남한의 모든 직원들도 철수하여 모든 사업이 중단된 상태에 있습니다. 
2013년 5월 18일에 동해에 단거리 미사일 세 발을 발사하고, 5월 20일에 두 발을 추가로 발사하였습니다. 

한국을 위시한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는 한국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야단들이었습니다. 북한의 이런 작태들은 꼭 구약의 여러 경우에 나타난 이스라엘을 향한 이방국가들의 협박과 침략 등의 양상들과 비슷합니다. 확실한 사탄의 책동들입니다. 
그래도 우리 박근혜 정부는 끄떡도 하지 않고 침착하게 이북의 협박공세를 대처하여 왔습니다. 

북한은 지난 6월 6일, 회담장소 및 일정은 우리 정부에 일임하겠다며 남북당국자회담을 먼저 제의해왔습니다. 우리 정부가 그 제의를 받아들여 '6월 12일, 서울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으나 회담 하루 전날인 6월 11일 밤에 돌연 회담을 취소하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촌극을 벌였습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할 때 6.25 전쟁의 비극이 언제 끝날는지 막연합니다. 그래서 저의 가정만 보아도 벌써 3대가 국방하는 전선에 나갔고, 지금 가 있습니다. 저의 중형(가운데 형)은 6.25 때 전사하였습니다. 대물림하는 전쟁의 비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북한 문제는 인간적으로 생각해 보면 도발해서 망하든지, 자체 안의 붕괴로 망하든지 하는 방법뿐입니다. 더 좋은 길은 미국과 중국과 한국이 합작하여 최선의 탈출구를 마련해 주는 길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북한 자체로는 스스로 일어날 재생의 길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 된 한국의 백성들은 사시는 하나님만이 국방의 힘이신 것을 고백합니다. 그 전능의 하나님 앞에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 국방의 힘이고 첩경입니다. 한국 땅에 하나님을 국방의 힘으로 믿고, 기도가 국방의 첩경임을 믿는 교회가 있을 동안 그 의인들의 공동체 때문에 이 나라는 망할 수가 없음을 확신합니다. 
6.25전쟁 63주년을 맞는 우리는 하나님만이 우리의 국방이요, 교회의 기도만이 국방의 첩경임을 확신하며 더욱 최우선의 국방이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 아 멘 - (석원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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