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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여리고를 무너뜨리려면 (수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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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고를 무너뜨리려면 (수 6:1-7)    
 
인간을 표현할 때 꿈을 가진 존재라는 말을 합니다.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꿈이 있느냐 없느냐가 그 인간됨의 존재가치입니다. 하나님의 관심도 꿈꾸는 자에게 있습니다. 꿈을 가진 17세 소년 [요셉] 과 함께 하셨습니다. 또한 비전을 가진 70세의 [아브라함] 과 85세의 노인 [갈렙] 과 함께 하신 하나님입니다. 꿈은 나이를 초월합니다. 


비단 성경의 인물뿐만 아닙니다. [칸트] 는 나이 74세에 유명한 철학책을 썼습니다. [베르디] 는 85세에 그 유명한 <아베마리아> 를 작곡했습니다. 또한 [괴테] 는 80세에 <파우스트> 를 완성했습니다. [미켈란젤로] 는 85세로 죽을 때까지 <성 베드로 성당> 의 공사를 감독했으며 <피에타> 라는 작품을 남겼습니다. 인간의 꿈은 나이를 초월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꿈과 이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그 꿈을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다 꿈을 이룰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간혹은 이상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 있고, 이상과 현실을 별개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 고 했으니 이상은 어디까지나 이상이요, 현실은 현실대로 따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가하면 이상을 반드시 현실로 옮기려고 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비록 원하는 대로 다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실패를 위해 사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숱한 실패를 경험하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비록 또 다른 실패가 온다 할지라도 일어서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고 애쓰는 노력으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인간에게 있어서 승리하는 최고의 비결은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최선이 곧 성공을 위한 해답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성공보다 더한 자기만족이라는 기쁨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한 후의 실패라면 후회가 없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은 성공은 떳떳하지 못하고 부끄러운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최선을 다하고 그 최선으로 말미암아 언제나 그 결과가 아름다울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는 행복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만 않는 것이 세상이요, 인생입니다. 최선을 다해 달려가는 우리들의 발걸음을 가로막고 소망을 희석시키는 장애물들이 언제나 우리 앞에 있다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문제입니다. 사업의 문제에도 그렇습니다. 가정의 문제에도 그렇습니다. 

무엇인가 될듯하면서 잘 안 되고, 금방이라도 이루어질듯하면서도 주춤하게 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것이 신앙생활에까지 이어질 때 영적 슬럼프에 빠지게 되고, 갈등하며 방황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일들이 우리 인생의 장애물들이요, 신앙에 넘어야할 벽들입니다. 오늘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로막았던 여리고와 같은 것들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모든 것들이 우리가 정복해야할 것들입니다. 

오늘 성경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에 입성하여 가나안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과제가 있었습니다. 거대하게 가로막고 있는 여리고 라는 성을 반드시 넘어야 하는 일입니다. 여리고를 무너뜨리지 못하고서는 그들이 결코 행복할 수가 없고, 자기들의 꿈도 펼칠 수가 없습니다. 자손만대 평화를 누리면서 사는데도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여리고의 문제는 그들의 여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요, 삶의 터전을 만들고 평안을 누리면서 살기위해서는 반드시 여리고를 정복해야만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리고 군대와 맞서 싸울만한 군사도 없고, 전쟁을 치를만한 무기는커녕 아무런 준비도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여리고 성에는 힘 센 장수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수많은 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장군들이 즐비했습니다. 그러니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여리고는 글자그대로 난공불락의 성이었습니다. 반드시 정복해야 하지만 정복할 방법이 없는 너무나 큰 장벽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은 어떻습니까? 반드시 해결해야하지만 내 힘으로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것들을 만날 때 심정이 어떻습니까? 막막한 장래 문제, 남편의 문제, 자식의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사업의 여리고 앞에 눈물만 흘리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 하나 무서운 장벽은 자신에 대한 실망입니다. 세상은 나를 필요로 하지 않고,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버렸다는 자괴감이 살 희망을 막아버립니다. 우리의 힘으로 넘어보려 애쓰지만 그럴 때마다 더욱 깊은 절망과 탈진의 늪으로 빠져 들어가고 맙니다. 

하지만 여러분, 큰 장벽과 같고 난공불락과 같은 여리고도 하나님께서 하실 때는 단숨에 무너뜨립니다. 물론 하나님은 능력이 있고,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다는 것을 믿고, 하나님의 그 능력이 가능하다는 것도 알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그 일에 우리가 할 일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도 요구하시는 일이 있단 말입니다. 

먼저는, 하나님의 정하신 때를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때로 우리는 하나님보다 앞설 때가 있고, 하나님의 때를 믿지 못해서 화를 자초하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주일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 마음속에는 “아니 왜 일주일씩이나 기다려. 공격하려면 지금 하면 되지” 하는 의구심 내지는 불만이 터질 만도 했을 것입니다. 왜 기다려야 하는지 이유도 모르는 채 일주일동안 기다린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유를 알고 기다리는 것은 몇 달이고 몇 년이고 얼마든지 기다릴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이유를 모르고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한 시간도, 단 몇 분도 기다리기가 힘든 것 아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여리고 성을 지금이라도 부술 수 있는데 왜 며칠을 기다리라고 하는지 이스라엘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보세요. 중요한 것은 이들 중에 아무도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습니다. 숨을 죽이며 자기 개인적인 모든 일들도 접어두고 긴장한 가운데 하나님이 정하신 7일이 경과하기를 기다렸습니다. 

왜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없었겠습니까? 답답하다고 말하고 싶고,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똑똑한 척 하고 싶은 사람이 왜 없었겠습니까? 하지만 그들은 단 한사람도 그런 사람이 없이 침묵합니다. 그리고 이 침묵의 인내가 여리고 성을 점령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을 보려면 하나님이 주시는 방법대로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때를 정해주시면서 여리고성을 점령하기 위해 실제적인 방법을 주셨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언약궤를 앞세우고 성 주위를 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합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난공불락의 여리고를 점령하는데 있어서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지하라는 말씀입니다. 더 근본적인 얘기를 해 봅시다. 우리 인생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여러분의 삶에 그리스도가 없다면 도대체 어떻게 살 것입니까? 예수 아니었다면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삶을 살았을 뿐만 아니라 숱한 여리고 앞에 수 없이 무너지는 삶을 살았을 우리들입니다. 우리 삶의 방법은 예수그리스도입니다. 인생의 해답은 하나님입니다. 이 방법을 기억하고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능력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능력을 볼 수 있는 우리의 마지막 할 일을 성경은 말해주고 있습니다. 바로 순종이라는 고귀한 일입니다. 본문을 보면 하나님의 방법이 참으로 독특합니다. 6일 동안 소리 내지 않고 모든 백성이 여리고성 주위를 하루에 한 차례씩 돌게 했고 마지막 날은 7번을 돌게 했습니다. 그리고 다 돌고 난 후에 모두가 큰 소리로 외치게 했습니다. 

왜 꼭 이래야만 되느냐고 볼멘소리를 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자기 나름대로의 방법을 주장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하나님의 이 구체적인 계획에 아무런 불평 없이 순종했고 그 결과 여리고 성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돈 한 푼 들지 않고 단번에 아주 쉽게 여리고는 무너졌습니다. 

지금 당장 하나님의 방법이 이해되지 않더라도 순종하면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성경은 증언하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하나님의 방법은 언제나 정확하고 틀림없습니다. 

요9장에 나오는 소경의 눈에 흙을 발라주고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십니까? 그 소경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그런 방법이었지만 그 말씀에 순종하여 그렇게 했더니 눈이 떠졌습니다. 

엘리사가 문둥병을 고치려고 찾아온 나아만 장군에게 기도는 안 해주고 단지 요단강에 가서 7번 목욕하라고 명령했을 때 나아만 장군으로서는 자존심도 상하고 이해할 수도 없는 일이었지만 순종하여 그렇게 했더니 문둥병이 깨끗해졌습니다. 

갈릴리 가나 혼인잔치에서 주님으로부터 물통에 물을 가득 채우라는 명령을 받은 하인들. 그들 생각에 그 일이 너무 이상했지만 군소리하지 않고 순종했을 때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기적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보는 일에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순종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 앞에 무너뜨려야 할 여리고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하십니다. 다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하나님의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보여 주실 때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에 우리 삶의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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