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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태양아 멈추어라 (수 1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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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24시간이다. 이것은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배운 사람이나 못 배운 사람이나, 남자나 여자나, 어린이나 노인이나 똑같이 주어진 시간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이 24시간이 모자란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남는다고 한다. 여러분은 24시간이 부족한가, 남는가? 시간이 남는다는 사람보다는 부족하다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에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오늘 한 시간을 더 주겠다고 하신다면 그 시간을 무엇에 쓰겠는가? 하나님께서 왜 한 시간이 더 필요한가 물으시면 무어라고 대답하겠는가?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 하나님께 한 시간을 더 달라고 구하겠는가? 그 대답이 바로 나의 인격이고 나의 신앙이다. 

이스라엘이 여호와 하나님의 도우시는 능력으로 계속 승리하는 것을 본 기브온 사람들은 속임수를 써서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맺고 죽음을 면한다. 이스라엘은 나중에야 속은 것을 알았지만 이미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했기 때문에 그들을 죽이지 못하고 종으로 삼았다. 이 소식을 들은 아모리 족속 다섯 왕이 동맹을 맺고 연합군을 보내어 기브온 족속을 공격해왔다. 이에 놀란 그들은 여호수아에게 도움을 청했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올라가서 아모리 족속을 물리쳤다. 

여호수아는 아모리 족속과 싸우다가 해가 지려고 하자 “태양아 멈추어라”고 소리 질렀다. 이것은 명령이 아니라 기도이다. 12절 “여호와께 고하되.” “하나님, 태양을 멈추어 주소서”라고 기도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간구를 들어주셔서 아모리 족속을 다 진멸하기까지 태양을 멈추게 해주셔서 이스라엘이 완전한 승리를 거두게 하셨다. 이때 태양이 거의 하루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하나님은 이때 왜 여호수아의 기도를 들으시고 태양을 멈추어 주셨는가? 여호수아는 어떻게 이런 엄청난 기도를 드릴 수 있었는가? 그는 어떤 믿음을 가졌는가? 그가 어떤 믿음은 가졌기에 보통 사람은 상상도 못할 “태양을 멈추어 주옵소서”라고 대담하게 기도할 수 있었는가? 

여호수아는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믿었다. 
이러한 그의 믿음은 관념적이고 지식적인 믿음이 아니라 체험에서 나온 고백적인 믿음이다. 애굽의 종살이와 바로의 억센 손에서 독수리가 자기 새끼를 날개에 실어 나르듯이 구해내신 하나님, 홍해를 갈라서 육지 같이 건너게 하시고 뒤에 쫓아오는 애굽 군대를 물속에 장사지내게 하신 하나님, 40년 광야생활을 옷이나 신발이 해어지지 않게 하시고 만나와 메추라기와 반석의 생수로 먹이시고 지키신 하나님, 요단강을 갈라주시고, 여리고성을 칼이나 창도 쓰지 않고 무너뜨리게 하신 하나님께서 태양도 멈추어 주실 수 있다는 분명한 믿음을 가졌다. 

바다를 항해하는 배가 큰 풍랑을 만났는데 아무리 애써도 풍랑을 이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선장이 승객들에게 각자 자기 신에게 기도하라고 했다. 여러 사람들이 자기 신에게 기도했지만 풍랑은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유대인이 기도했더니 순식간에 풍랑이 멈추었다. “왜 당신이 기도하니까 되느냐?”고 물으니까 “우리 하나님은 이 바다를 만드신 분이시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너무 제한하지 않는가? 우리의 상식과 경험 속에 하나님을 가두어 놓지는 않는가? 그래서 불가능한 일이라고 하지 않는가? 하나님을 위해큰일을 하려면 하나님을 제한하지 않고 그의 전능하심을 믿는 믿음을 가지라. 그리고 어떤 일이 있어도 놀라거나 절망하지 말고 담대히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라.

여호수아는 “나는 지금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는 이 기도는 나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한 기브온 족속을 구해내기 위함이고 이스라엘을 위해서이며 또한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함이라고 확신했다. “8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을 두려워말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븥였으니 그들의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자가 없으리라.” 그러므로 여호수아는 자신 있게 큰 기도를 드릴 수 있었다. 즉그는 사명감이 뚜렷했다. 그러기에 선한 목적의 기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는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무엇을 구하는가?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기 위한 기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기도라면 믿음을 가지고 여호수아처럼 큰 것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일은 나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고 내게 주신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것입니다. 태양을 멈추어서라도 이루어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라. 하나님을 위해, 사명을 위해 기도하면 들어주신다.

중국의 선교사였던 허드슨 테일러 목사는 “하나님을 위해 큰 것을 구하고 하나님으로부터 큰 것을 기대하라”고 했다. 그는 맨 손으로 중국선교를 시작했으나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큰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었다. 그는 중국선교의 사명을 받았을 때에 150명의 기도후원자를 주시기를 구하고 성경에 날자와 기도제목을 써놓았다. 이 기도는 그가 중국선교를 떠나기 얼마 전에 그대로 이루어졌다. 

하나님께 부름 받고 하나님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과 확신을 가지라. 그리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러면 그 기도를 들어주신다. 하나님을 위해, 그의 영광을 위해 큰 것을 구하라. 태양을 멈추어 달라는 기도가 얼마나 멋이 있는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이런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일군이 되라.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반드시 이루어 드리겠는 열정이 있었다. 
그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끝까지 완수하여야 하겠다는 열정이 있어서 이런 기도를 드릴 수 있었다.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일하고 있는데 이 일을 다 마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니 시간을 더 달라고 한 것이다. 아직도 아모리 족속을 다 멸하지 못했는데 해는 지려고 하니까 이들을 다 멸할 때까지 태양을 멈추어 달라고 기도한 것이다. 여호수아에게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겠다는 열정과 사명감과 열심이 있었다. 그래서 부족한 것을 하나님께서 채워 달라고 담대히 구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열심과 사명으로 구하는 기도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들어주신다. 온 우주를 멈추어서라도 그 기도를 들어주신다. 그를 통해서 하나님의 일을 하시기 위해서이다. 

이사야 38장에서 히스기야왕의 경우를 보자. 그는 역대 이스라엘 왕들 중에서 몇 안 되는 믿음의 사람,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 하나님만 의지하는 온전한 믿음을 가진 신실한 왕이었다. 이사야 선지자가 “당신의 수명이 다했으니 임종을 준비하라”고 죽음을 예고해 주었을 때 그 벽을 향해 돌아누워서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지금까지 제가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아온 것과 온전한 마음으로 순종한 것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선한 일을 한 것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그랬더니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어주셨다. “네 기도하는 소리를 내가 들었고 네가 흘리는 눈물도 내가 보았다.” 그래서 그의 생명을 15년 연장시켜 주시고 그 증거로 해시계의 그림자가 10도 뒤로 물러가게 해주셨다. 

내 힘이 부치고 어렵다고 해서 하나님의 일을 중도에 포기하거나 멈추지 말라. 시간이 없고 물질이 없고 건강이 부족해서 못하겠다고 하다고 하지 말라. 힘이 부족해서 그 일을 감당하기 어려우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고 도와주셔서 그 일을 감당하게 하시고 끝내게 해주신다. 

하나님의 일은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하는 것이다. 나의 가진 것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셔서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사명감이 있는 사람들을 쓰시는 것이다. 내가 하나님을 위해서 일하고 있으면 하나님께서 어떤 방법으로든지 도와주시고 더해주셔서 그 맡은 사명을 완수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일을 마치게 해주신다. 부족하고 연약할수록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라.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과 능력으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고 끝까지 흔들리지 말고 충성하라.

여호수아의 이 기도는 헌신과 충성의 현장에서 드리는 일군의 기도였다.  
그는 싸우러 나가기 전에 “이 싸움에는 시간이 모자랄 것 같으니 오늘은 태양을 멈추어 주셔서 시간을 더 달라”고 미리 기도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서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나가서 싸우다 보니까 시간이 모자라서 시간을 더 달라고 기도한 것이다. 즉 여호수아의 이 기도는 싸움의 현장에서 나온 기도였다. 헌신과 충성의 자리에서 드린 기도였다. 이것은 일군의 기도였다. 

태양을 멈추어 달라는 이런 큰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과 기적을 구하는 기도는 헌신과 충성의 현장에서 나온 기도여야 한다. 일을 시작해 보지도 않고, 시도해 보지고 않고 미리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일단 하나님께 순종해서 일하면서 부족한 것과 필요한 것을 채워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간이 없어서, 물질이 없어서, 정신적 여유가 없어서, 건강이 없어서 헌신하지 못하고 순종하지 못하고 충성하지 못하겠다고 하지 말라. 일단 순종하여 일하면서 필요한 것을 더해주시고 부족한 것을 채워달라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응답해 주시는 것이다. 헌신과 충성의 현장에서 큰 믿음의 기도를 드림으로 하나님께서 태양이라도 멈추어 주셔서 끝까지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는 믿음을 가지라.

11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 싸움에서 하늘에서 큰 우박을 내리셨는데 이 우박에 맞아 죽은 아모리 사람의 숫자가 이스라엘의 칼에 맞아 죽은 숫자보다 더 많았다고 한다. 이는 이 싸움을 이기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해서 열심히 나가서 싸웠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우박을 내리시고 태양을 멈추어 주셔서 이기게 하신 것이다. 

그래서 여호수아 10장 전체에 “여호와께서”라는 말씀이 11번이나 나온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붙이시고 도우시고 이기게 하셨다”고 했다. 이 싸움의 주인공은 여호수아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공이시다. 하나님이 친히 싸우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할 때에 나의 힘과 능력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셔서 친히 싸우시고 일하시고 감당하게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을 위해 살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면 하나님이 이기게 하신다.  

하나님의 사람이 주님의 이름으로 주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언제나 들어주신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믿음으로 기도하자. 부르심에 순종하여 충성하면서 기도하자. 여호수아처럼 큰 믿음으로 담대히 기도하여 응답받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위대한 사명을 잘 감당하는 능력의 일군들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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