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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신앙의 허허실실(虛虛實實)

  • 안성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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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몸에 좋다면 사족을 못 씁니다. 자라나 곰, 지네, 심지어 뱀까지 없어서 못 먹는다는 말이 돕니다. 건강에 각별한 관심이 있는 민족이 아닌가 싶습니다. 징그럽고 맛이 없어도 몸에 도움이 되는 보약이라는 믿음이 상당한 듯합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보약(補藥)은 허증(虛症)에 사용하는 약을 말합니다. 허증이란 원기가 부족해 허약한 것을 말하는데 이때 보약을 처방해 부족한 원기를 보충해 주는 것입니다. 흔히 인삼이나 녹용을 넣어 달인 약을 말합니다.
건강에 문제가 되는 것은 비단 허증만이 아닙니다. 먹지 않아도 될 것을 너무 많이 먹고, 마시지 않아도 될 것을 너무 많이 마시고, 피워서는 안 되는 것을 너무 많이 피워서 생기는 병을 실증(實症)이라 부릅니다.
허증과 달리 실증은 부족함이 아니라 과도함에서 생겨나는 병으로, 이때 한방에서는 좋지 않은 기운을 깎아주는 사약(瀉藥)을 쓴다고 합니다.
우리의 믿음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늘 보약을 달라는 성도들을 만납니다. ‘주님, 이게 필요해요. 저게 필요해요. 꼭 주세요.’ 과연 부족해서 문제일까요. 혹 너무 넘쳐서 생기는 문제는 아닐까요. 버려야 할 것을 한가득 쌓아두고, 내려놓아야 할 것을 한 손 가득 붙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그래픽=이영은 기자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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