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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사순절] 유월절,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 (출 1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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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 (출 12:1-14)

지난 주에 우리는 설날을 지냈습니다. 사람들이 설날 명절 연휴를 즐겼는데, 그 명절 연휴가 지나면서 큰 소식을 들었습니다. 바로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이 금번이 처음은 아닌데, 문제는 금번의 핵실험은 곧 북한이 실질적으로 핵폭탄을 보유한 것을 말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웬만한 뉴스들에는 마음의 동요가 없을 정도로 우리들이 큰 뉴스에 무감각해져 있다고 생각되어지면서도 금번의 이 뉴스에는 심각함을 생각하지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북한의 인민들은 굶주림에 죽어가고 고통스러워하는데, 왜 그들의 지도자들은 엄청난 돈을 들여 핵폭탄을 만드는 것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동안 우리와 다른 나라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그래도 백성이 굶주리는 것이 안타까워서 도와주려고 했는데, 북한의 지도자들은 핵폭탄 만들어서 이제는 자기들 말 안 들으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협박하겠다는 것인데, 정말 깡패같은 놈들입니다. 

그동안 마음에 안 들어도 먹고 살게는 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도와주려 했는데, 이제는 몰래 준비한 총 꺼내들고 ‘가진 것 내놔!’하는 것 같습니다. 저러다 진짜 쏘기라도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어떻게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니 정말 끔찍합니다. 우리도 핵폭탄을 갖자고 하는데, 그 또한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여, 어찌 하오리까?’우리는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 세상에서 두려워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핵폭탄입니까? 전쟁입니까? 아닙니다. 정말로 우리가 이 세상에서 두려워할 것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진노’입니다. 그 옛날,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두려운 대상은 애굽의 통치자 바로의 진노였습니다. 그러나 진실로 두려워할 것이 하나님의 진노라는 것을 점차로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금주부터 교회력으로 사순절 절기가 시작됩니다. 지난 수요일이 ‘재의 수요일’이라고 해서 사순절이 시작되는 날이고, 오늘이 사순절 첫 번째 주일이고, 이제 여섯 번째 주일이 지나고 예수님 다시 살아나신 부활주일을 맞게 되는 것입니다. 이 사순절기는 부활주일 전까지 40일의 기간을 말하는데, 이 절기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의 허물과 부족함을 깨닫고 회개하며, 진정한 경건과 참회의 생활을 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개인과 가정, 교회, 나라와 민족, 이 모든 것의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다른 해결점이 있겠는가 생각했습니다. 우선 나부터 이 세상을 다스리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깨끗하고 올바르고자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더 열심히 기도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금번 사순절기를 의미 있게 보내고 진실된 기도의 생활로 보내십시다. 

오늘은 출애굽기 강해 32번째의 시간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유월절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순절이 시작되는 오늘, 본문이 유월절에 대한 말씀이라는 것이 참으로 귀하다는 생각입니다. 유월절은 애굽에 내린 열 번째 재앙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은 애굽에 아홉 번의 재앙을 내리시면서 애굽의 우상들을 심판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심판은 그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그들이 생명과 재산을 계숭하는 처음 난 것, 처음 난 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을 반역하던 애굽 땅에 대한 마지막 심판인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해방의 시작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음 난 자와 처음 난 것들이 보호되는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을 체험하고, 애굽 왕 바로가 그들을 해방함으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향해 출발하는 사건, 그것이 바로 유월절 사건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깊은 역사의 밤은 새로운 역사의 새벽과 맞닿아 있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할렐루야! 이제 우리는 이 유월절의 의미와 유월절의 의의에 대해 3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1. 유월절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나타낸 사건입니다. 

한밤 중, 애굽에 내린 심판, 이 깊은 밤의 역사는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해방의 시작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유월절 사건입니다. 드디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임하게 되었습니다. 그 심판은 처음 난 것, 처음 난 자들의 생명을 다 가져가시는 죽음의 심판입니다. 그것은 바로 죄에 대한 심판입니다. 그러나 이 죽음의 심판 아래 있던 자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구원의 방편을 준비하십니다. 하나님은 무조건 심판만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심판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들, 하나님을 바라보고 소망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구원의 길을 예비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유월절 사건입니다. 

진노의 심판을 피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하나님이 알려주셨습니다. “양을 잡아라 그리고 양의 피를 문설주 좌우 인방에 바르라 그러면 죽음의 사자가 집집마다 들어가서 모든 처음 난 자와 처음 난 것을 가져갈 때 그 피를 바른 집은 내가 유월하리라”, 유월이 뭡니까? ‘넘어간다(passover)\'는 말입니다. 그 뜻은 ‘죄를 간과한다’는 것입니다. 죄를 문제 삼지 않고 그냥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대신 사형 집행을 했기 때문에 너희들은 그냥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3절)“너희는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 달 열흘에 너희 각자가 어린 양을 잡을지니 각 가족대로 그 식구를 위하여 어린 양을 취하되”, 유월절 사건의 핵심은 무엇을 준비하는데 있습니까? 어린 양을 준비하는 데 있습니다. 

(5절)“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각 가족을 대표해서 양을 한 마리씩 준비했는데, 가난한 사람들은 양이 비싸니까 준비하기 어려우면 염소라도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흠 없고 깨끗한 것으로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깨끗한 어린 양을 준비했다가 그것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 좌우 인방에 바르라는 것입니다. 

(7절)“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그렇게 바르면 어떤 형태가 됩니까? 십자가 형태가 됩니다. 

(13절)“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모든 처음 난 자들을 살리고 구원하기 위해서 누가 죽었습니까? 준비된 어린 양이 죽었습니다. 이처럼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판과 진노를 피할 수 없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누가 준비되었습니까? 우리의 유월절 양이신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니까 유월절 양이 궁극적으로 가리키고 있는 표상은 예수님이십니다. 우리의 유월절 양이 되신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습니다. 우리를 대신해서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가 희생당하신 것입니다.

(벧전1:18~19)“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그 어린 양의 피가 있었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피흘림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죄를 해결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대속’입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유월절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인입니다.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니며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제가 구원받게 된 것입니다. - 우리 제일교회가 올해 106주년이 됩니다. 이 제천에서 100년이 넘도록 신앙공동체로 발전을 해 온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동안 여러 위기도 있었고, 고난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날 이렇게 우뚝 서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은혜를 놓치면 무너지는 것입니다. “유월절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2. 유월절은 새로운 삶의 출발을 알리는 사건입니다. 

유월절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새로운 삶의 출발을 알리는 사건입니다. 유월절 사건은 역사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칼렌다, 즉 달력을 바꾼 사건입니다. 

(1~2절)“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유월절은 새해의 시작이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너무나 놀라운 사건, 그들이 해방을 경험한 사건이 유월절인데, 그 유월절과 함께 새해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것을 오늘날 우리에게 적용한다면, 우리 인생의 시작은 언제부터입니까? 언제부터 우리 인생이 본격적으로 새로운 시작을 경험합니까? 바로 예수님을 만날 때부터죠? 

(고후5:17)“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아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과 의미를 갖게 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면서 살게 된 사건, 그것이 우리 인생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그것은 내 인생의 칼렌다를 바꾼 사건이며, 내 인생의 역사를 바꾼 사건입니다. 마치 유월절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역사를 바꾼 것처럼 말입니다. 

저는 중학생 시절 예수님을 만났고, 성령의 체험을 했다고 했죠?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나와 상관이 있고, 그 십자가가 내 죄를 대신한 대속의 십자가요, 나를 구원한 십자가라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그 후, 굉장히 어려운 시간을 보내게 될 때,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할 때, 그 십자가와 그 위에서 흘리신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가 내 삶을 새롭게 하는 것을 체험하고는 했습니다. 내가 중한 병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맡기고 기도하던 그 시절에, 성령의 깊은 임재를 다시금 경험하고, 그 가운데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시는 모습을 보았고, 그 피가 내 심령에 뚝뚝 떨어지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그리고는 주님이 저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마음의 울림으로 들었습니다. “정균아, 내가 너를 사랑한다”, 그 음성 앞에 한없이 눈물 흘리며 감동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이 유월절 사건으로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을 떠나 가나안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그래서 유월절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새로운 삶의 출발을 알리는 사건입니다. 3. 유월절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영원히 기념할 사건입니다. 

(14절)“너희는 이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지니라”, 유월절 사건은 영원히, 대대로 지켜야 합니다. 오늘 본문 이후,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26~27절)“이 후에 너희의 자녀가 묻기를 이 예식이 무슨 뜻이냐 하거든 너희는 이르기를 이는 여호와의 유월절 제사라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재앙을 내리실 때에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으사 우리의 집을 구원하셨느니라 하라 하매 백성이 머리 숙여 경배하니라”, 

이 말의 뜻은 ‘이 절기를 영원히 기념하되 이 예식을 지키면서 너희 자녀들이 무슨 뜻이냐고 묻거든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행하신 놀라운 사건이라고 네 자식들에게 전하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유월절 사건은 영원히 대대로 기념되어야 할 사건입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역사적인 사건이자 애굽에서 해방되는 정치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역사의 지평선에 있을 십자가의 사건을 보여주는 영적 사건입니다. 이 십자가의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주님은 신약시대의 성도들을 위한 또 하나의 의식을 주셨는데, 그것이 뭡니까? 바로 주의 만찬식, 성만찬입니다. 성만찬에 대해서 성경이 기록하고 있는 말씀들을 보면, 계속 기념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고전11:24~25)“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마치 유월절을 계속 기념해야 하는 것처럼,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죽으시고, 피흘리신 사건을 계속해서 기념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중요합니다. 

(고전11:26)“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언제까지요?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입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기념하고 전해야 할 사건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거룩한 제물이 되어 주시고 거룩한 피를 흘려주셨음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찬송가 270장,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 거룩한 보혈의 공로를 우리다 찬양을 합시다 주님을 만나볼 때까지... 

(3절) 주님의 거룩한 보혈을 날마다 입으로 간증해 담대히 싸우며 나가세 천국에 들어갈 때까지, 예수는 우리를 깨끗게 하시는 주시니 그의 피 우리를 눈보다 더희게 하셨네”, 

여러분, 사순절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구약의 유월절을 회복하는 절기입니다. 유월절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나타낸 사건입니다. 유월절은 새로운 삶의 출발을 알리는 사건입니다. 유월절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영원히 기념할 사건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천국에 들어갈 때까지,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승리의 삶을 살며, 주님 앞에서 “주님 때문에 제가 이렇게 새로운 삶을 살 수가 있었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그날까지 유월절의 감격, 십자가의 감격과 흔적을 지니고 사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유월절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사순절기가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를 가슴에 새기는 기회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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