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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종말시대 부부사랑 (벧전 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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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시대 부부사랑 (벧전 4:7-11)  
 
쓰나미와 가족

성탄절 다음날인 2004년 12월 26일에 인류역사상 최대 규모의 쓰나미가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 8개국에 순식간에 밀려와 무려 283,106명이 사망하고, 14,100명이 실종되고, 10조원의 피해금액이 발생했습니다. 그 무렵 언론매체들은 대자연의 재앙 앞에 폐허가 된 현장과 시체를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참혹한 재앙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알바레즈 벨론 일가(一家)의 실화를 소재로 ‘The Impossible’ 이 제작되었습니다.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가족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가는 곳마다 발에 차이는 시체를 바라보면서도 다른 가족이 어딘가에 살아 있을 거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유지합니다. 병상에서도 본인은 괜찮으니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라는 어머니, 생사를 알 수 없는 아내와 아들을 찾기 위해 두 아이들을 뒤로 한 채 홀로 남는 아버지, 철부지 같던 아이들이 성숙해지는 과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특히 두 모녀를 찾지 못해 울먹이며 전화기를 빌리는아버지의 모습과, 멀리서 꼬마아이의 소리가 들리자 어머니는 큰 아들을 구하여야 한다고 하고 또 파도가 몰려오면 우린 죽는다며 신경 쓰지 말자고 화를 내는아버지의 모습, 아버지와 두 동생은 이미 죽었다고 단정하는 현실주의자인 큰 아들이 점차 변화되어 가는 모습에서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게 합니다. 

여러분! 재난에서 살아남은 사실보다 더 큰 기적은 현재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힘든 환경에서 살아가야 하고, 재난이 눈앞에 있는 우리에게 주님께서 베드로 전서를 통해 들려주시는 부부사랑에 대한 말씀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박해를 배경으로 한 성경

1] 로마제국의 핍박 : 베드로 서(書)는 외부의 박해(4장12절)가 로마제국의 전반에 있을 때 기록된 말씀입니다. 베드로서의 수신자는 나그네, 행인으로서 영적인 순례자이기 때문에 세상영혼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우리는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베드로서를 통해서, 우리주님은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관행을 따를 수 없어 고난을 당하는 영적인 순례자들에게 구체적인 삶의 윤리를 제공하십니다. 고난을 이길 수 있고, 그 속에서도 기독교인으로서 윤리를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은 종말론적인 신앙이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2] 종말은 우주적인 종말과 개인적인 종말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재림은 우주적인 종말이고, 어떤 측면에서는 전쟁이나 재앙도 포함됩니다. 한반도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전쟁에 대한 소문을 자주 듣다보니 전쟁에 대해 신경이 둔해져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전쟁의 위험에 근접해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미국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 일본에서 발생하는 지진이 한반도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이 땅에도 어떤 형태로든 재앙이 올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종말이 언제 오는가 하는 자세보다는 매일 매일을 종말론적인 자세로 살기를 원하십니다. 

여러분! 우리는 말세(末世)에서도 마지막 때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재앙이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살아야 합니다. 또한 아무리 의료시설이 잘 되어 있다 하더라도 개인적인 종말이 다가 올 수 있다는 사실도 인식하고 살아야 합니다. 주님계서 종말시대에 우리에게 주신 말씀에 온 영혼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종말론적인 신앙의 표현 

1] 주님께서는 종말론적인 신앙을 가진 성도는 마음의 허리를 동여매고, 근신하면서 사욕을 본받지 말고,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며, 주님께서 주실 은혜를 사모하면서 거룩한 삶을 살라고 명령하셨습니다.(1장13절~21절) 

또한 종말론적인 신앙을 가진 성도는 형제를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고 명령했습니다.(1장22절~25절) 그리고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고,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 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2장11절~12절) 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종말론적인 신앙을 가진 성도에게 나그네(필로크세노), 즉, 복음을 위해 순회하는 형제를 뜨겁게 사랑하고, 대접하라고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종말론적인 신앙을 가진 성도는 가정에서 종이 주인에게 순종하고, 충성으로 섬기듯이, 남편과 아내 된 자들의 관계에 대해서도 소극적으로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하나님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2] 아내 : 아내에게는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여 예수님을 믿지 않는 남편이 아내의 행실로 예수님을 구주(救主)로 믿어 구원받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너희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3장1절~6절)고 하셨습니다. 

또한 남편에게는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또는 그 아내를 더 연약한 그릇 같이 여겨 지식을 따라 동거하라.”(3장7절) 고 하셨습니다.

종말에 부부의 사랑

하나님께서는 자식을 먼저 창조하시지 않고 부부를 먼저 창조하셨습니다. 따라서 가정의 핵심은 자식이 아니라 부부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투고 난 이후 우리 형제를 가리키면서 집을 나가고 싶지만, 아이들 때문에 나가지 못한다는 소리를 수차례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부가 자식 때문에 살아가는 일은 서로 비극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어느 분은 표현하기를 결혼해서 자식을 낳고 기르다 보니 중년이 되었고, 자식들이 품을 떠나고 나니 부부생활이 마치 교도소에서 형기를 채우는 일 같다고 표현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자식을 위하여 투자하는 것도 중중요하지만 부부의 행복을 위해서 투자하는 것이 더 먼저입니다. 종말시대! 재앙이 눈앞에 도사리고 있는 이 시대에 행복한 부부를 위해서 가져야 할 기본지식이 있습니다.

1] 부부의 사랑은 에로스적인 사랑이 전부가 아닙니다. 어젯밤에 아내에게 갑자기 “당신 나를 사랑합니까?”라고 묻자 아내는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망설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물었더니, 한참 후에 대답하기를 사랑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당신이 아프면 많이 걱정 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그것도 사랑이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부부의 사랑은 육체적인 끌림과 호감만이 다가 아닙니다. 부부의 사랑은 삼각형이 정상입니다. 열정(사랑의 감정적 측면), 친밀감(친구의 우애와 같은 정서적 측면), 헌신(결혼 서약에 대한 의지적 측면)이라는 세 가지가 균형이 잡혀 있는 모습이 정상이지만. 젊은 시절 열정이 시드는 만큼, 그 빈자리는 더 깊고 지속적인 친밀감으로 채워 가면 됩니다.

2] 호르몬 전쟁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남편에게 부부의 사랑을 위해 배우고, 훈련받고, 연구하라는 의미로 지식을 따라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남성은 여성호르몬의 증가로 여성화가 되고, 여성은 남성호르몬의 증가로 남성화가 됩니다. 그래서 살아갈수록 남성의 역량이 점점 별게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됩니다. 

여러분 주변 가정의 자녀들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거의 대부분 아들보다 딸들이 더 야무지고 똑똑하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도 여성이 똑똑한 경우가 많지만 나이가 들수록 똑똑함이 더 드러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은 이후 여성에게 남성을 섬기라고 한 점입니다. 그러므로 여성 여러분! 여러분의 배우자가 부족하더라도 섬기면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 일이 힘들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께서 숨겨주신 행복을 만나게 됩니다.

부부상호간 인정 

팝송 중에 마음을 울리는 가사를 제가 의역해서 소개합니다. 제목은 I.O.U (I owe you)입니다. 당신은 내가 당신의 삶을 영원히 바꾸었다고 믿지요. 그리고 나와 같은 사람은 절대 찾지 못할 거라고 믿고요. 당신은 나에게 받은 것을 평생을 갚아도 갚을 수 없다고 말하지만, (갚기 위해서 한 평생의 시간이 주어지기를 바라죠) 그것은 당신이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내가 더 많은 빚(은혜)을 입었습니다. 당신 덕분에 아침에 떠오른 태양과 밤에 느끼는 수많은 것들을 느끼고 있습니다. 당신 덕분에 이젠 단순한 삶 이상의 것을 얻었습니다.

종말시대!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종말! 그 속에 살면서 뜨겁게 사랑합시다. 당신은 어떻게 이 말씀을 적용하시겠습니까. 주님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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