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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이한규의 사랑칼럼) 가족을 격려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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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6.30 (제 36호)   가족을 격려해주십시오

  몇 해 전, 런던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5분 38초라는 경이적인 세계기록으로 우승한 모로코의 할리드 하누치(Khalid Khannouchi)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그의 우승에는 아내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무명선수 시절, 하누치는 모로코에서 미국으로 마라톤 유학을 왔지만 기록이 좋지 않은 그를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한 산드라라는 여성이 그에게 다가와 격려했습니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틀림없이 훌륭한 선수가 될 겁니다.” 그녀의 말을 듣고 하누치는 용기를 가졌습니다. 훈련 중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산드라는 항상 그의 곁에서 그를 격려해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둘은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되었고, 결혼 후 더욱 마음의 안정을 찾은 하누치는 코치 겸 매니저 역할을 하는 산드라의 격려를 통해 날로 실력이 향상되어 결국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살다 보면 힘들고 지치고 피곤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가장 필요한 것이 가족의 격려입니다. 우리의 격려 한 마디가 우리 가정을 살려줄 것입니다. 가족 구성원에게 주어진 가장 큰 사명은 ‘서로 격려하는 것’입니다.

  살면서 제일 삼가야 할 말은 바로 가족을 헐뜯는 말입니다. 가족을 헐뜯는 것은 자기를 헐뜯는 것이고, 가족을 높이는 것은 자기를 높이는 것입니다. 남편을 헐뜯는 어떤 아내의 말을 들으면 마치 “내 남편은 쪼다야!”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분은 남편은 쪼다지만 자신은 훌륭하게 사는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지구상에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분이 아무리 대단해도 자신은 어쩔 수 없이 ‘쪼다 부인’이 됩니다.

  요새 많은 사람들은 남은 다 ‘쪼다 같은 사람’이고 자신은 ‘괜찮은 사람’인 줄 압니다. 각박한 사회에서 그 ‘괜찮은 사람’이 휘두르는 비판의 칼날은 점차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즉 자신이 배우자를 헐뜯지 않아도 남들이 그 헐뜯는 일을 잘 대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현실에서 타인은 자기 가족의 단점을 보는 눈이 탁월해도 자신은 자기 가족의 장점을 보는 눈이 탁월해야 합니다.

  남편이 헐뜯는 소리를 아내가 듣고 “남편이 저렇게 헐뜯으니까 잘해야지!”하고 새로운 삶을 다짐하는 아내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남편의 격려 한 마디가 더 큰 삶의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헐뜯는 소리는 문제를 키우고, 격려하는 소리는 문제를 잦아들게 합니다.

  나의 따뜻한 말 한 마디는 가족에게 놀라운 도약의 재료가 됩니다. 삶이 나를 여러 번 속였을지라도 나 자신은 변함없이 격려자의 길을 가야 합니다. ‘누군가를 무너뜨리며 사는 삶’에는 절망의 후폭풍이 내 영혼을 삼키듯 몰아치고, ‘누군가를 도약시키는 삶’에는 희망의 산들바람이 내 영혼을 포근히 감쌀 것입니다.

ⓒ 이한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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