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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이한규의 사랑칼럼) 축복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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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5 (제 38호)            축복의 조건

   한 프로 골퍼가 우승을 앞두고 마지막 퍼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퍼팅 전에, 그는 머리를 숙이고 짤막하게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퍼팅을 했습니다. 그러자 볼이 반듯하게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가 결국 우승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승을 축하해 주었는데, 그 중에서 가까운 친구가 와서 물었습니다. “축하하네. 아까 진지하게 기도하던데, 우승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나?” 그러자 그가 대답했습니다. “아니, 우승 욕심이 없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했네.” 이 이야기는 래리 넬슨이라는 유명한 프로 골퍼의 이야기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마음은 “1등을 해서 이름을 날려보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신실하고 믿음직한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입니다. 신심(信心)보다 욕심(慾心)이 크면 점차 ‘상품 인생’이 될 것이고, 욕심보다 신심이 크면 점차 ‘작품 인생’이 될 것입니다. ‘어디로부터 떼돈을 벌려고 하는 마음’에는 결코 행복이 자리하지 않을 것이고, ‘어딘가에 풍요를 전하려는 마음’에는 결코 불행이 자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혜로운 삶이란 ‘올 때’와 ‘갈 때’를 인식하고 사는 삶입니다. ‘올 때’를 알면 삶의 지경이 넓어지고, ‘갈 때’를 알면 삶의 지경이 깊어집니다. 많은 사람들은 대개 ‘올 때’를 좋아하는데 사실상 ‘갈 때’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사람이 ‘갈 때’를 알고 준비하면 진리를 따라 당당하게 살 수 있습니다.

  가을에 ‘갈 때’를 알고 겨울나기를 위해 스스로 낙엽을 날리며 활동을 최소화하는 나무는 희망찬 봄을 맞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갈 때’를 알고 스스로 ‘욕심의 옷’을 낙엽으로 날려 보내는 사람은 희망찬 내일을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갈 때’를 몰라 욕심의 옷을 두껍게 입으면 활력이 떨어지고, ‘갈 때’를 알고 욕심의 옷을 벗으면 활력이 넘치게 됩니다.  
  행복은 ‘많은 소유’에 있지 않습니다. ‘화려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축복’은 행복으로 연결되지 않고, ‘소박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축복’은 행복으로 연결됩니다. 냉장고에 먹을 것이 가득하면 ‘밥 한 그릇’이 의미를 주지 못하지만 배고픈 사람에게는 ‘밥 한 그릇’이 축복의 조건입니다. 장마철에는 장마 비가 짜증나는 비지만 가물 때에는 가랑비조차도 축복의 조건입니다. 욕심은 감사하는 마음을 앗아가고  행복감을 무너뜨립니다.

  요새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힘쓰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영혼의 다이어트입니다. 살은 빼지 못해도 욕심은 빼야 합니다. 욕심의 주머니를 작게 만들면 감사한 마음이 커지고, 만족감과 행복감도 커집니다. 축복의 조건이 많은 것이 축복이 아니라 하나하나 작은 축복의 알갱이들을 모아 행복의 목걸이를 만들어 가는 것이 진짜 축복입니다.

ⓒ 이한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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