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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이한규의 사랑칼럼) 마음의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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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9 (제 40호)   마음의 부자

  어느 날 한 처녀가 길에서 요술 램프를 주웠습니다. 혹시나 싶어 램프를 문지르니 램프의 요정이 나타나 말했습니다. “아가씨! 소원을 말씀하세요. 한 가지만 들어주겠습니다.”

  이제 고민이 되었습니다. 너무 소원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돈도 가지고 싶고, 남자도 사귀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기발한 아이디어가 생겼습니다. “한꺼번에 말하자!” 그래서 램프의 요정에게 말했습니다. “돈, 남자, 결혼!” 그러자 요정이 소원을 들어줘서 정신이 돈 남자와 결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돈은 돌아야 합니다. 돈을 움켜쥐고 돌리지 않으면 자신이 돌아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돈을 움켜쥐는 삶에는 ‘일시적인 편안(便安)’이 있고, 돈을 나누는 삶에는 ‘지속적인 평안(平安)’이 있습니다. 돈을 쌓아놓으면 돈과 인생의 가치가 동반 하락하게 되고, 돈을 잘 돌리면 돈과 인생의 가치가 동반 상승하게 됩니다.

  두 종류의 인간이 있습니다. 한 종류의 인간은 유리 넘어 바깥을 쳐다보는 ‘윈도우(window)형 인간’이고, 또 한 종류의 인간은 유리로 반사되는 자기만 쳐다보는 ‘미러(mirror)형 인간’입니다. 똑같이 사용하는 돈과 시간이 ‘미러형 인간’에게는 ‘무의미한 낭비’가 될 수 있고 ‘윈도우형 인간’에게는 ‘가치 있는 헌신’이 될 수 있습니다.

  윈도우 원리를 통해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정보의 바다가 생긴 것처럼, 윈도우형 인간에게 펼쳐진 마음의 바다에는 위대한 힘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나의 경계를 넘어 이웃을 위해 무엇인가를 할 준비를 완료한 사람에게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힘이 나옵니다. 결국 사람의 문제는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나눔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가난한 사람이란 ‘소유가 적은 사람’이 아니라 ‘나눔이 적은 사람’이고, 부자는 ‘소유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나눔이 많은 사람’입니다. 부자는 자신의 호주머니를 비울 줄 아는 따듯한 손길이 있는 사람입니다. 보통 부자는 아는 사람에게만 손을 펴는 사람이고, 최고 부자는 낯선 사람에게도 손을 펴는 사람입니다. 나눔의 폭을 확대시키는 만큼 자기를 이기는 능력과 진리를 발견하는 시력이 향상될 것입니다.

  진짜 축복은 ‘소유의 넉넉함의 축복’이 아니라 ‘존재의 변화의 축복’입니다. 물은 계속 퍼내야 샘 근원이 튼튼해지듯이, 소중한 일을 위해서 자기 것을 내어줄 줄 아는 영혼이 튼튼하게 될 것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돈은 행복을 위해 최저의 가능성을 보장할 뿐 행복과 맞바꿀 수는 없는 것임”을 깨달은 사람입니다. 행복은 대리석의 방바닥이나 금을 박은 벽장식 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나눌 줄 아는 넉넉한 마음속에 깃들어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부자는 마음의 부자입니다.

ⓒ 이한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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