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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이한규의 사랑칼럼) 문제의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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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12 (제 41호)   문제의 민들레

   미국 뉴저지에 사는 한 분이 정원에 민들레가 너무 나서 고민 끝에 농무성에 편지를 띄웠습니다. “민들레 뽑는 일이 너무 힘들어요. 좀 대책을 세워 주세요.” 얼마 후, 농무성에서 짤막한 답장이 왔습니다. “저희들도 방법이 없어요. 이제부터는 민들레를 뽑으려고만 하지 말고 한번 사랑해 보세요.”

  많은 사람들이 ‘문제의 민들레’가 없길 원하지만 문제가 없이 사는 방법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피하려고 씨름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껴안고 전진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영혼을 강하게 만드는 시험지입니다. 시험이 없으면 기분도 죽여주지만 기회도 죽여줍니다. 시험이 없으면 준비도 없고, 발전도 없고, 승리도 없습니다. 시험은 학업의 진보도 주지만 인생의 진보도 줍니다. 시험은 진실과 창조를 향한 궤도수정의 기회이기에 시험을 받는 사람이 불쌍한 사람이 아니라 시험에 좌절하는 사람이 불쌍한 사람입니다.

  아이들이 심한 병을 앓은 후에는 부쩍 성숙하게 되듯이, 시험은 실패의 자리로 떨어지는 통로가 아니라 영광의 자리로 올라가는 통로입니다. 시험은 절망의 샘이 아니라 희망의 샘입니다. 시험을 잘 회피하는 모습은 유치함의 표식이고 시험을 잘 대처하는 모습은 성숙함의 표식입니다.

  문제를 회피하려는 사람에게 삶은 비관적인 것이지만 문제를 껴안으려는 사람에게 삶은 낙관적인 것입니다. 문제를 회피하려고 하면 고통이 삶을 삼켜버리지만 문제를 껴안으려고 하면 삶이 고통을 삼켜버립니다. 문제를 ‘인생의 원수’로 삼으면 삶은 회색의 빛이 되고, 문제를 ‘인생의 동반자’로 삼으면 삶은 녹색의 빛이 됩니다.

  위락시설에 있는 ‘유령의 집’에 어린아이들이 무작정 들어가면 나올 때 하얗게 질려서 나옵니다. 그러나 ‘유령의 집’에 들어가기 전에 “이곳 유령들은 가짜야! 장난감이야!”하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시키면 그 집을 즐기며 통과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인생엔 언제나 문제와 시험이 따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두 주먹 움켜쥐고 마음의 대비를 하면 문제와 시험은 결코 삶을 삼킬 수 없습니다.

  문제는 절망의 암시가 아니라 희망의 암시입니다.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희망의 땅으로 가는 도상에서 문제의 민들레를 피할 길은 없습니다. 문제도 긍정하고, 문제 속에 암시된 희망도 긍정하면서 약속의 땅으로 나아가는 길이 승리자의 길입니다.

  문제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영혼을 멸망시키는 문제이고, 또 하나는 영혼을 건강하게 하는 문제입니다. 그 문제의 성격을 규정하는 존재는 다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문제를 영혼 건강의 디딤돌로 삼는 사람은 낙관을 불허하는 현실 속에서도 삶의 긍정을 발견하며 높은 데서 사슴처럼 걸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이한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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