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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마음의 정원 가꾸기(1) (막 7: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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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 가꾸기(1) (막 7:20-23)

덴버신학교 총장인 고든 맥도널드(Gordon MacDonald) 목사님은 그의 책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성장』에서 우리 사람의 내면을 정원에 비유하고 하고 있습니다. 정원을 잘 가꾸어야 사람들이 들어와 쉬고 싶어 하는 아름다운 정원이 되는 것처럼 우리 마음도 그렇게 잘 가꾸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정원에 아무리 아름다운 화초들을 심어 놓아도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면 그 화초에는 꽃이 피지 않을 것이고, 꽃이 핀다 하더라도 그 꽃은 아름다운 자태를 마음껏 뽐낼 수가 없습니다. 

정원에 멋있는 정원수를 심어놓았다 하더라도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면 나무들 역시 제대로 자랄 수가 없을뿐더러, 정원수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가 없게 됩니다. 그리고 자라나는 잡초들을 방치해 놓으면 그 정원은 들어가기 싫은 곳이 되고 맙니다. 우리의 마음도 그런 정원과 같다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의 정원에 잡초들이 무성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들어와 거하기 싫어하시고, 우리 역시 우리 마음의 정원에서 행복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너무 오랫동안 잡초들을 방치해 놓으면 그곳은 정원이 아니라 쓰레기 버리는 곳이 되고 맙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느 누구도 자신의 정원에 잡초를 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잡초는 일부러 심지 않아도 자라게 되고, 잡초를 뽑고 뽑아도 계속해서 자라나게 됩니다. 더군다나 잡초는 화초나 정원수보다도 훨씬 더 생명력이 강하고 잘 자랍니다. 그래서 잡초는 계속해서 뽑아 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내면인 마음을 정원에 비유했다는 것은 참으로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우리의 마음의 정원은 어떤지 생각해 보십시다. 우리 마음의 정원은 하나님께서 오셔서 행복한 미소를 지으시며 거니시는 아름답고 향기 나는 곳입니까? 아니면 하나님께서 오시기를 꺼려하시는, 잡초와 쓰레기들로 가득한 곳은 아닙니까? 
  
창세기 3장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가 살고 있던 에덴동산에 놀러오시는 분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동산을 거니시는 분’(창세기 3:8)입니다. 에덴동산에 찾아오셔서 동산을 거니실 때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하셨을 것 같습니까? 아마도 무척이나 행복해 하셨을 것입니다. 당신이 만드신 세상을 바라보시면서, 그리고 에덴동산을 가꾸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 아담과 하와를 보시면서 하나님께서는 무척이나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자주 에덴동산에 방문하셨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아담과 하와와 함께, 때로는 당신 홀로 조용하게 에덴동산을 거니시며 그것을 즐기셨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의 정원에 찾아오셔서 우리와 함께 거니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와 함께 마음의 정원에서 산책하시며 소곤소곤 정감 나는 대화를 나누시며 우리와 함께 거니시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이 잡초들로 가득 차 있고 쓰레기더미가 되어 있다면 하나님께서 그런 우리의 마음에 찾아오고 싶어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마음의 정원에서 잡초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름다운 정원이 되고, 하나님께서 즐거이 찾아오시는 정원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찾아오시는 아름다운 정원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마음의 정원에서 잡초를 제거해야 하는데, 그 잡초가 바로 죄악입니다. 그리고 그 죄악이라는 잡초는 악한 생각이라는 씨앗을 통해서 우리 마음에 뿌려지고 자라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해 주신 비유 가운데 이런 것이 있습니다.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습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좋은 씨를 뿌려놓고 좋은 열매가 맺기를 기다리는데, 어느 날 밭에 가보니 곡식 가운데 가라지가 함께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처음에 씨를 뿌릴 때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좋은 씨만 뿌려져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씨에서 싹이 나고 곡식이 자라면서 곡식에 가라지가 섞여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곡식의 씨앗을 밭에 뿌렸던 종들이 주인에게 와서 하소연을 합니다. ‘주인님, 우리가 밭에 좋은 씨만 뿌렸는데, 가라지가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분명 우리는 가라지의 씨앗은 뿌리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그러자 주인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곡식의 씨앗을 뿌려놓은 밭에다 마귀가 가라지의 씨앗도 함께 뿌려놓았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에 좋은 열매를 맺는 좋은 씨앗만 뿌려놓으셨습니다. 그런데 마귀가 우리의 마음에 가라지의 씨앗을 뿌려놓았습니다. 언제 그랬는지도 모르게 우리 마음에 가라지의 씨앗이 뿌려져 있고, 우리가 원치 않는 가라지가 자라고 있습니다. 

그 가라지가 무엇인지를 오늘 본문의 말씀에서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음란, 도적질, 살인, 간음, 탐욕, 악독, 속임, 음탕, 질투, 비방, 교만 우매함’ 등이 우리 마음의 정원에 자라고 있는 가라지들입니다. 그 가라지들은 그냥 자라나 우리 마음속에서 커가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 그 가라지들도 씨앗이 뿌려짐으로 자라게 된 것들입니다. 그 가라지의 씨앗이 바로 ‘악한 생각’입니다. 마귀는 우리에게 살인하라고 우리의 손에 칼을 쥐어주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 마음에 미움의 마음을 주고 그 미움의 마음이 자라서 살인을 저지르게 만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에서 미움의 마음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옛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태복음 5:21-22) 

사람들은 살인만 하지 않으면 죄를 짓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더욱 근본적인 것을 말씀하십니다. 마음속에 미움을 키우지 말라는 것입니다. 형제에게 분노를 품는 사람, 형제를 향하여 저주하고 놀리는 사람은 그 마음속에 미움의 씨앗이 뿌려졌기 때문에 이미 살인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에서부터 미움의 씨를 제거해야 합니다. 마귀가 우리의 마음에 심어놓은 미움의 씨를 제거함으로 미움이 자라지 못하도록 하고, 미움이라는 잡초를 제거해야 합니다. 
  
그건 살인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간음에 대해서 말씀하실 때에도 ‘마음속에 음욕을 품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마귀가 우리 마음에 음욕이라는 죄악의 씨앗을 심어놓는데, 그 씨앗이 자라지 못하도록 음욕이라는 잡초를 빨리 제거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마음이 아름다운 정원이 되어, 하나님께서 찾아오셔서 거니시는 동산이 됩니다. 

우리 마음의 정원에 뿌려진 잡초의 씨앗인 악한 생각을 제거하는 방법은 우리의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것입니다. 주님의 십자가가 우리 마음의 정원에서 잡초를 제거하는 제초기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라디아서 5:24)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들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이미 십자가를 통하여 마음속에 있는 온갖 잡초들을 제거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잡초는 한 번 제거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계속해서 자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같이 십자가에 우리 자신을 못 박아야 합니다. 그것만이 끊임없이 우리 마음의 정원에서 자라는 잡초를 없앨 수 있는 방법입니다. 
  
벼가 자라는 논에 심지도 않는 피가 자라면 그 피를 뽑는 일을 해야 합니다. 곡식을 심어놓은 밭에 필요 없는 잡초가 자라면 그 잡초를 뽑아내야 합니다. 그것을 김매기라고 합니다. 우리 마음의 정원에도 김매기를 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의 정원을 더럽히는 온갖 잡초들을 뽑아내고 쓰레기들을 치워내야 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회개라고 합니다. 우리는 매일 주님 앞에 우리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놓고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의 정원에 오셔서 깨끗하게 잡초들을 불태워버리시도록 우리는 잡초를 뽑아내야 합니다. 우리가 잡초를 뽑아내면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불로 우리의 마음속에서 자라던 모든 잡초들을 불태우실 것입니다. 
  
우리들의 미운 감정들, 형제와 이웃을 미워하고 시기하던 마음들, 더 많이 가지기 위해서 안달하던 탐욕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마음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온갖 이기심과 정욕들을 모두 하나님 앞에 꺼내놓아야 합니다. 성령께서 오셔서 우리의 마음에서 자라던 잡초들을 모두 불태우시도록 말입니다. 

우리는 오늘 사순절 첫 번째 주일을 맞았습니다. 지난 수요일은 ‘재의 수요일’이었습니다. 그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을 시작하는 날을 재의 수요일이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 마음속에서 자라던 모든 악한 생각들과 우리가 행하던 모든 죄악들을 십자가 앞에 내어놓고 회개하는 절기가 사순절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재를 뒤집어쓴다’ 또는 ‘재에 뒹군다’는 말은 극심한 슬픔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우리가 우리 안에 잔존해 있는 죄악들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이제까지 이런 죄악 가운데 살아왔음을 참회하며 눈물을 흘리는 절기가 사순절입니다. 내 자신의 죄악에 대해 애통해 하고, 죄악 가운데 살고 있었음에 대해서 슬퍼하는 것이 바로 재에 뒹군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이 사순절 절기에 더욱 우리 마음의 정원을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의 정원에서 자라고 있는 잡초들을 제거하면서 말입니다. 우리 마음의 정원에 있는 잡초들을 하나씩 하나씩 뽑아내는 사순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들 - 우리 마음의 정원을 쓰레기더미로 만드는 잡초들을 하나씩 하나씩 제거하십시다. ‘음란, 간음, 음탕’은 제7계명을 어기는 잡초들입니다. 정욕이라는 씨앗이 자라서 만들어내는 잡초들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먼저 정욕을 십자가에 못 박을 뿐만 아니라, 우리 마음의 정원에 정욕의 씨앗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 거룩하신 주님을 묵상함으로 정욕의 씨앗이 떨어질 곳이 없게 만들어야 합니다.

‘도둑질’은 탐욕의 씨앗이 만들어낸 잡초입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탐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탐욕은 잔디와 같아서 평생을 제거해도 다 제거될 수 없는 잡초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탐욕의 잡초를 계속 끌어안고 살아서는 안 됩니다. 계속해서 우리는 탐욕을 우리 마음에서 걷어내야 합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내게 베풀어주신 은혜로 만족함을 느낄 때에만 탐욕의 잡초를 걷어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누가복음 12:15) 생명만이 아닙니다. 행복도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탐심은 우리에게서 행복을 빼앗아가고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훼방꾼일 뿐입니다.

‘살인’은 미움의 씨앗이 만들어낸 잡초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미움의 씨앗이 떨어지지 않도록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에 우리의 마음이 감동해야 합니다. 십자가 사랑으로 감동된 사람은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악독, 속임, 질투, 교만’은 남을 무시하는 자만심이라는 씨앗이 만들어낸 잡초들입니다. 악독은 악한 의도로 하는 모든 행위를 말합니다. 속임은 남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서 비열한 방법을 쓰는 것을 말합니다. 질투는 남을 멸시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나보다 못났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나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거나 더 많은 것을 누리고 있는 것을 배 아파하는 것입니다. 

교만은 내가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남을 멸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잡초들은 우리의 생각 속에 하나님의 마음을 담을 때 그 씨앗이 뿌려지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습니다. 형제를 바라볼 때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심을 받은 존재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아무리 못난 사람일지라도 예수님께서 그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사랑하신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때 우리 마음의 정원에 자만심의 씨앗은 뿌리를 내릴 자리를 찾지 못할 것입니다.

‘비방’은 인간의 어리석음이라는 씨앗이 만들어낸 잡초입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비방의 대상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신성모독적인 언행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자신이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갈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어리석음이 우리 마음의 정원에 비방이라는 잡초를 자라게 만듭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철저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는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끊임없이 하나님 앞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놓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잊으면 잊을수록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가서 하나님의 자리를 빼앗으려는 못된 마음을 갖기 때문입니다.

‘우매함’은 무지라는 씨앗이 만들어낸 잡초입니다. 우매하다는 것은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을 알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무엇이 선인지 무엇이 악인지 모른 채 악을 행하는 것을 우매함이라고 합니다. 그러기에 우매함이라는 잡초가 우리 마음의 정원에 뿌리내리지 못하게 하려면 우리 마음에 말씀으로 풍성하게 해야 합니다. 말씀의 씨앗이 우리 마음의 정원에 잔뜩 뿌려지면 우리는 순간순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길로 가야하는지,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말씀이 우리 안에서 우리에게 교훈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의 정원에 잡초가 자라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은 잡초 대신에 좋은 정원수를 심는 것입니다. 잡초를 뽑아내고서 거기에 아무 것도 심지 않으면 잡초는 다시 더욱 무성하게 자라게 됩니다. 거기에다가 좋은 곡식과 아름다운 정원수를 심으면 우리 마음의 정원은 하나님께서 오셔서 우리와 함께 거니시기에 좋은 정원이 될 것입니다. 좋은 곡식의 씨앗이 바로 말씀입니다. 아름다운 정원수를 심는다는 것이 바로 말씀을 심는 것입니다. 말씀의 정원수가 우리 마음의 정원에 가득하면 우리는 우리의 정원에서 잡초 뽑는 일에 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마음의 정원을 깨끗하게 가꾸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잡초를 뽑아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내 힘만으로 하려 하면 힘들고 지쳐 그 일을 계속할 수가 없습니다. 잡초로 가득 찬 부끄러운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에 깨끗하고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 하나님을 모시고 살게 하려고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주님을 우리 마음의 정원에 정원지기로 모셔야 합니다. 주님께서 오셔서 우리 마음의 정원에 정원지기가 되신다면 우리의 마음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 될 것입니다. 정원지기이신 주님께서 우리의 정원을 잘 가꾸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아메리카에 ‘황소뿔 아카시아’라는 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이 나무 주변에는 사나운 개미들이 모여듭니다. 왜냐하면 그 개미들은 그 나무를 갉아먹고 살기 때문입니다. 개미들이 황소뿔 아카시아 나무를 갉아먹긴 하지만 그 나무에 손상을 줄 만큼 갉아먹진 않습니다. 그리고 개미들은 이 아카시아 나무 주변에 다른 나무들이 너무 가까이 자라오면 그 나무의 잎이나 줄기 등을 갉아먹음으로 해서, 다른 나무가 아카시아 나무에 가까이 오지 못하게 막아줍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황소뿔 아카시아가 자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이 나무와 개미의 관계를 연구하던 학자들이 아카시아 나무로부터 개미를 제거하는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나무를 괴롭히는 개미들이 황소뿔 아카시아 나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랬더니 두 달 내지 여섯 달 안에 이 황소뿔 아카시아 나무가 시들시들하더니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개미들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황소뿔 아카시아 나무 주변으로 다른 나무들이 덮쳐오면서 아카시아 나무가 죽고 만 것입니다. 

우리가 볼 때에 황소뿔 아카시아 나무에게 나무를 갉아먹는 개미들은 귀찮은 존재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개미는 오히려 황소뿔 아카시아 나무의 일부를 갉아먹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다른 나무들의 접근을 막음으로 해서 그 나무를 살리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우리 마음의 정원에도 그렇습니다. 우리 마음의 정원에 정원지기이신 주님께서 때로 우리 마음의 정원에 심겨진 정원수를 손질하기도 하시고, 때로는 가지치기도 하십니다. 그럴 때 우리는 귀찮기도 하고, 때론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주님의 손길이 없다면 우리 마음의 정원에 마귀가 뿌려놓은 잡초들이 자라면서 당연히 자라야 할 예쁜 정원수들을 공격하여 말라죽게 합니다. 그러면 결국 그 정원은 잡초들로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잡초를 제거해야 하고, 우리 마음의 정원에 정원지기이신 주님께 우리의 정원을 모두 맡겨야 합니다. 그러면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꿔질 것입니다.
  
이번 사순절 기간 우리 마음의 정원을 잘 가꾸십시다. 뽑아 없애야 할 잡초들을 뽑아내는 회개를 게을리 하지 마십시다. 때론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회개를 통해 잡초들을 다 뽑아내십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오셔서 우리와 손잡고 즐겁게 노니실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어가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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