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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교회를 위한 해산의 수고 (갈 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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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해산의 수고 (갈 4:12-20)


우리 사람들이 가장 바라고 소망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행복일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언제 가장 행복할까요? 그것은 사랑할 때입니다. 사람은 사랑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사랑의 대상은 사람만이 아닙니다. 그 대상은 동물일 수도 있고, 식물일 수도 있고, 세상일 수도 있고, 어떤 일일 수도 있는데 사랑은 그 대상이 어떠하든 다 우리 사람을 행복하게 합니다.
사랑이 주는 행복은 사람은 건강하게 합니다. 복되게 합니다.

저는 어려서 교회를 참 사랑했습니다. 교회에서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교회에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설교 중에 여러번 말씀 드린 기억이 있습니다만 비가 오면 교회로 올라가는 언덕 길이 패였습니다.
비만 오면 교회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책가방을 들고 교회로 먼저 갔습니다. 그리고 교회 마당의 흙을 퍼다가 패인 언덕길을 메우고 학교를 가곤했었습니다.
어렸을 적에 저는 무척 가난했었습니다. 그러나 가난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어렸을적 기억은 불행하지 않았습니다. 어렸을 적의 기억이 저만큼 밝은 사람 그다지 많지 않을 겁니다. 가난했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했었다는 것은 제 삶에 아주 건강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저처럼 하나님의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저는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받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축복의 가장 큰 원인이 제가 어렸을 적에 교회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편 122편 6절에 보면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 말씀의 증인이 바로 접니다. 교회 즉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사람은 형통의 복을 받습니다. 여러분 제가 그 증인입니다.
저는 사랑하는 우리 높은 뜻 하늘교회 교인 여러분들이 이 복을 받게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의 예루살렘은 높은 뜻 하늘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여러분들이 여러분의 높은 뜻 하늘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교회를 사랑하십니까?
부모는 자식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자식 사랑에 있어서 부와 모가 똑같은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예외가 없지는 않지만 보편적으로 엄마의 자식 사랑이 아버지의 자식 사랑보다 깊습니다.
아버지의 자식 사랑은 아마 사람에게만 있는 현상일 겁니다. 동물들에게 있어서 자식 사랑은 거의 어미에게만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동물의 아비는 자식을 알아보지도 못합니다.
왜 어미의 자식 사랑이 아비의 자식 사랑보다 큰 걸까요? 그것은 두말 할 것 없이 어미는 해산의 수고를 통하여 자식을 얻고, 아비는 그와 같은 수고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사도바울이 갈라디아 교회에 대하여 말씀을 하면서 자신이 교회를 위하여 해산의 수고를 하고 있다고 말씀합니다. (갈 4:19)
정말 사도바울은 주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해산의 수고를 다 한 사람입니다.

저는 바울이 교회들을 세우고 그 교회들을 돌아보기 위하여 다녔던 길을 차를 타고 돌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산의 위험과 강의 위험이라고 고백하였던 말씀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 길을 걸어서 갈 수 있었는지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길만 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도바울은 교회를 위하여 매도 맞았고 돌로도 맞았습니다.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고 결국은 교회를 위하여 순교를 하였습니다. 그러니 바울이 하나님의 교회를 위하여 해산의 수고를 하였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바울은 정말 하나님의 교회를 사랑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늘 행복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항상 기뻐하고 늘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젊어서 영락교회를 섬긴 적이 있었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몇몇 교회를 섬겨 보았는데 교인들의 교회 사랑에 있어서 으뜸이었다고 기억되는 교회는 영락교회였습니다.
영락교회는 6.25때 이북에서 피난민들이 내려와 세운 교회입니다. 피난민들이 자기 먹을 것도 없었는데 교회를 세운다고 가락지를 뽑고 비단 이불보를 뜯어 팔아 세운 교회입니다. 돈이 없는 교인들은 실제로 몸으로 건축일을 도왔습니다.

영락교회 예배당은 아주 아름다운 석조건물입니다. 그 돌 하나 하나를 교인들이 물로 씻어서 쌓았답니다. 교인들의 손에서 피가 났었답니다.
제가 부목사로 섬길 때 영락교회는 방대동 쪽으로 교회를 새로 지어 이전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교인들의 반대로 그 뜻을 이루지 못했었습니다.

피난시절 손에서 피가 나면서도 돌 하나 하나를 물로 씻어 예배당을 건축하였던 교인들이 그 예배당을 두고 떠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꼭 옳은 일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러나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 영락교회 교인들만큼 자기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영락교회 교인들이 복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형제 교회인 높은 뜻 씨앗교회가 지금 천안 땅에 학교를 건축하고 있습니다. 우선 자그맣게 초등학교부터 건축하려고 합니다. 우선 한 학년에 두 학급씩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초등학교를 건축하고 학교 강당에서 교회를 하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건축예산이 약 50억 원 남짓 됩니다. 감사하게도 높은 뜻 형제교회 목사님들이 제가 없을 때 청어람을 팔아 높은 뜻 씨앗학교 건축비를 담당해 주자는 결의를 하였습니다.
청어람 건물은 약 100억 원 정도는 가는 건물입니다. 목사님들이 결정해 준대로 청어람 건물을 팔아 건축을 한다면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 교인들은 헌금 한 푼 하지 않아도 계획했던 것보다 두 배나 크고 좋은 건물을 건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쉽게 지으면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가 좋은 교회가 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청어람 건물을 열매나눔재단에 20억 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20억 원과 연합선교회에 있는 돈 5억 원을 합해 25억을 지원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나머지 25억 원은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인들이 헌금하여 지으라고 하였습니다.

높은 뜻 교회로서는 씨앗학교 건축에 25억 그리고 열매나눔재단에 약 80억 원을 헌금한 셈이 됩니다. 그것을 팔아 높은 뜻 교회들이 나누어 가졌다면 교회들의 재정에 많이 도움이 되었겠지만 높은 뜻 형제교회들이 그것을 사양하고 씨앗학교와 열매나눔재단에 헌금을 한 셈입니다.
저는 이 결정이 높은 뜻 교회다운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는 주일 장년 예배 출석이 약 450명 정도 됩니다. 450명 출석교인이 25억 원을 헌금하려면 일인당 5-6백만원씩을 헌금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지금 볼 때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헌금 작정하는 날 제가 한 번 설교를 하고 작정을 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광고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누가 얼마를 헌금하는지 목회자들도 모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교인들이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는 이제 2년 조금 넘은 교회입니다. 교인들이 아직 교회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와 같은 시점에 25억 원의 건축헌금은 매우 위험한 결정일 수 있습니다. 잘못하면 교인들이 그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그냥 흩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모험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험이 성공한 것 같습니다. 500명 출석까지 갔다가 한 50명 정도가 줄었습니다. 그리고 450명의 교인들이 말도 없이 그 무거운 짐을 잘 감당해 나가고 있습니다.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는 틀림없이 좋고 건강한 교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 높은 뜻 교회는 보이지 않는 성전건축을 하고 있는 교회입니다. 사탄이 이 건축을 방해하려고 출석교인이 5천명 정도 되었을 때 예배당으로 사용하고 있던 학교로부터 내쫒김을 당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면 보이지 않는 성전건축을 보이는 성전건축으로 바꿀 것이라고 생각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는 사탄에게 굴복하지 않고 길바닥에서 예배드릴 각오를 하면서 보이지 않는 성전건축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그러한 모습을 보고 다른 교회에 출석하고 계시던 어떤 분이 자신이 사 놓으셨던 동백의 새 건물 800평을 우리 교회에 기증해 주셨습니다. 인테리어 비용까지도 거의 다 감당해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높은 뜻 하늘교회 예배당입니다.우리 높은 뜻 하늘교회는 우리 높은 뜻 교회의 간증이 있는 교회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높은 뜻 하늘교회에는 구조적인 취약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교인들의 수고와 헌신없이 그냥 공짜로 예배당이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미국과 카나다를 다녀보면 정말 기름진 땅이 많아 보입니다. 기름진 땅에서 자라는 나무와 식물들은 얼마나 건강하고 크게 잘 자라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기름진 땅에서 쉽게 자란 나무는 조금만 바람이 세게 불면 뿌리채 뽑힙니다. 뿌리가 깊지 않기 때문입니다. 뿌리 채 뽑혀진 나무들을 보았습니다. 아름들이 큰 나무들의 뽑혀진 뿌리는 한 아름도 안 되어 보였습니다. 깊게 힘들게 뿌리를 내리지 않아도 얼마든지 물과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뿌리를 땅 깊숙히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교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높은 뜻 하늘교회는 작년 연말 담임목사가 갑자기 교회를 사임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교회시작부터 지금까지 교회를 섬겼던 담임목사가 갑자기 교회를 사임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게도 우리 높은 뜻 하늘교회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지금까지 잘 지내왔습니다.제가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아주 건강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제가 임시 당회장을 맡아 한 달에 한 번 정도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를 살펴보니 다른 것은 괜찮은데 재정적인 어려움이 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약 3억 원 정도의 은행 빚이 있었습니다. 조금씩 갚아나가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담임목사 사택 전세금을 회수하여 빚 일부를 갚았지만 올해 상반기 동안 교회 재정의 수지가 적자입니다.매달 약 2천 만원 정도의 적자가 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재정부장의 보고에 의하면 전세금 뽑은 돈으로 7월까지는 메꿀 수 있지만 그 다음달 부터는 적자가 될 것이랍니다. 그러면 다시 빚이 늘어나게 될 겁니다.

제가 분석해 본 바에 의하면 우리 높은 뜻 하늘교회 교인들의 헌금 생활과 수준은 다른 높은 뜻 교회 교인들보다 높으면 높았지 절대로 낮지 않습니다.
수입보다 지출 예산이 좀 방대한 것 같습니다. 할 수 있는대로 줄일 수 있는 예산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 상황으로는 적자를 피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냥 은행에서 빚을 얻어서 해결하고 내년부터 지출예산을 줄여나가면서 수지를 맞추면 몇년이면 큰 무리 없이 해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기도하면서 제가 내린 결론은 이 부담을 여러분들에게 지게 하여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교회가 더 간강해 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 저로서는 오늘 이후로 이와 같은 설교를 다시 하지 않을 작정입니다. 여러분들에게 헌금을 독려하는 어떤 광고도 하지 않으렵니다. 높은뜻 씨앗교회가 단 한번 헌금 작정 설교로 부담스런 헌금을 소리 없이 잘 감당하고 있듯이 우리 하늘교회도 오늘 한번 설교하고 끝내렵니다.

여러분들의 헌금은 광고도 하지 않으렵니다. 교회가 처한 크지 않은 어려움이지만 그에 대한 책임을 내가 지겠다는 마음으로 여러분 형편대로 특별헌금을 주일헌금 시간에 내주시면 어떨까요?
제 생각에는 한 5억 원 정도 목표를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은행 빚도 갚아버리고 예상되는 적자도 피하려면 말입니다. 대신 최선을 다해서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줄여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부터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기쁜 마음으로 동참해 주셨으면 싶습니다. 물론 우리 목회하는 사람들이 일을 잘못해서 생긴 어려움이지만 저는 이 정도의 어려움을 오히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숙제로 주신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와 우리 교회를 좀 더 건강하게 하려고 하시는 의도가 있는 숙제 말입니다.
5억 원 정도의 헌금을 마련하는 것을 해산의 수고라고 말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교회에 문제가 있으면 방관하지 않고 무거워도 그 부담을 지겠다는 것을 훈련하고 연습하기에는 딱 좋은 정도의 숙제와 훈련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사랑하는 높은 뜻 하늘교회를 공짜로 얻은 싸구려 교회가 되게하지 말고 우리의 눈물과 수고와 기도로 만들어가는 좋은 교회가 되게 하십시다.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좋은 교회로 함께 만들어가십시다.
이런 연습을 통하여 하나님의 교회를 위하여 해산의 수고도 감당할 수 있는 그런 건강한 교인들이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아멘. (김동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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