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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종려주일] 믿음의 길 (롬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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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길 (롬 12:1-3)
 
 
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12:3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우리는 지금 사순절 기간을 함깨하고 있습니다. 
사순절은 주님이 부활하신 부활절까지 주일을 뻰 40일동안이 사순절입니다. 그러니까 47일이 사순절 기간입니다. 금주를 보내면 다음주일은 종려주일이고 다음주 한주간은 고난주간이 되는 것입니다. 사순절 기간은 어느때보다도 믿음의 길을 생각하고 믿음의 길을 제대로 가기 위해서 훈련하고 주님이 보여주신 믿음의 길을 따라 걸어가는 절기인 것입니다. 

여기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는 우리들의 공통점은 "우리 모두는 믿음의 길을 함께 가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믿음의 길은 어떤 길이냐 하면 "내 뜻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가야 하는 길"입니다. 내 고집을 고수하고 내 생각을 앞세우고 내 경험을 절대적인 것으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 믿음의 길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너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의 하나님이 되리라. 너를 축복하면 나도 축복하고 너를 저주하면 나도 저주하리라. 너는 복의 근원이 되리라"고 복주시면서 하신 말씀이 무엇이었습니까? "본토친척 아비집을 떠나라는 것"이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갈데아 우르에서 떠나고 하란에서 떠나라는 것입니다. 우상이 들끓고 온갖 죄악이 넘쳐나는 그곳을 떠나라 하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순종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열국의 아비가 되었고, 그는 믿음의 조상으로 일컬음을 받게 되었습니다. 옛 것과 낡은 것을 버려야 새 것을 받아들일 수가 있습니다.

내 것에 대한 집착을 벗어버리고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일은 신앙생활의 출발점임과 동시에 신앙생활을 성공적으로 잘 하는 비결입니다.

내 생각에 집착하고 내가 살아왔던 삶의 틀에 메여 있으면 결코 좋은 신앙인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 대개 믿음에서 떨어져 나가고 믿음의 공동체에 부적응해서 항상 문제신앙인이 되고 마는 길을 걸어가더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결과는 결국 자기의 주장과 자기의 세계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초대왕인 사울왕은 혜성같이 등장한 인물입니다. 등장은 화려하게 했습니다.   
삼상 9:2에 보면 "기스에게 아들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사울이요 준수한 소년이라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보다 더 준수한 자가 없고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만큼 더 컸더라" 그래서 그를 이스라엘 초대왕으로 세웠습니다. 
  
그만큼 기대가 컸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뜻을 버렸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했습니다. 그리고는 제 뜻을 앞세웠습니다. 제 생각과 제 경험과 제 주장을 앞세웠습니다. 그리고는 불순종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버림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금 내가 가진 생각을 버려야 주님 주시는 생각으로 채울 수가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 "너의 방법을 버리고 내 방법을 택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으라"고 하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니 그 차이가 하늘과 땅의 차이 만큼이나 크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하늘의 방법을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땅의 방법만 생각하고 있다고 하면 접촉점이 없습니다. 이것은 영원한 평생선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고 잘 접속하고 접촉하는 것이야 말로 신앙생활의 승리를 가져오는 길입니다. 

오늘 말씀에도 보면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사로 드리라 이것이 너희의 영적 예배니라"고 했습니다. 내 것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내 것을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의 것으로 내가 사는 것이 이것이 영적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적어도 우리가 교회에 출석한 것은 내 뜻과 내 생각과 내 지식과 내 경험과 내 이론으로 무장하고 이것을 고집하고 이것을 붙잡고 살고자 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따라가고자 한 것입니다. 이것만 잘 지키면 신앙생활에 절대로 실패하지 않습니다.  

믿음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내려놓아야 할 것 몇가지를 생각해보십시다.  

첫째 자신이 쓸 수 있는 그 힘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 우리가 여러가지 힘의 근원들을 함께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사람이 무엇인가를 가지면, 사회적 지위를 얻게되면 힘이 생깁니다. 경제적으로 부요해지면 지식이 쌓이고 경험이 쌓이면 힘이 생깁니다. 그 힘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아야 합니다.  

둘째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 그리고 자신이 경험한 것,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고 그것들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지식과 경험은 소중한 것이지만 그것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지 않으면 고집쟁이가 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지식, 새로운 경험을 하지 못합니다. 

셋째는 나 자신을 하나님이 쓰시도록 내려놓는 것입니다. 믿음의 길을 가는 것은 내 뜻을 버리고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뜻을 채우는 것입니다. 내가 내려놓을 때 하나님이 일하시는 신비를 배워가는 것이 믿음의 길인 것입니다. 

넷째로 나 자신의 컴플펙스, 열등감, 나로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나라면 어쩔 수 없는 것 그러나 주님이라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우리는 나를 믿는 확신의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믿는 신앙의 사람들인 것입니다.

이렇게 믿음의 길을 제대로 바르게 가려면 필요한 것이 분별력입니다.
 믿음의 길은 분별력 없이는 갈 수 없는 길입니다. 세상 사람들 따라가는 것이 믿음의 길이 아닌 것입니다. 죄악속에 섞여 사는 것이 믿음의 길은 아닙니다.  
  
오늘 본문 2절에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본받지 말라"는 말은 "유행을 따라가지 말라"는 뜻이고 "변화를 받으라"는 말은 "다른 방향으로 가라"는 뜻입니다.
세상이 하는 것을 자꾸 교회가 따라가서는 안됩니다. 항상 비슷한 것이 무서운 것입니다. 교회가 세상과 비슷해지면 안됩니다. 세상과 구별되는 것이 교회인데 세상을 자꾸 따라가다보니 교회가 욕을 먹게 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길을 가려면 믿음의 길을 가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배를 운전하고 자동차를 운전하고 원동기를 운전하려면 배에 대해서 자동차에 대해서 원동기에 대해서 배워야 하고 그것을 운전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배우지 않고 잘못된 지식으로 하면 반드시 사고를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좋은 것일 수록 성능이 큰 것일수록 사고는 크게 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무엇을 사용하려면 사용법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분별해야 합니다. 알아야 합니다. 인식해야 합니다.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생활을 하려면 교회생활에 대해서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배우지 않고는 알 수 없습니다. 제 아무리 세상 일에 뛰어난 사람도 교회생활을 시작하려면 교회생활에 대해서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 믿음의 나라에도 법이 있고 질서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미국에 가면 미국의 법을 지켜야 하고 중국에 가면 중국의 법을 지켜야 합니다. 외국에 가면 출입국 심사와 세관 심사에서부터 그 나라 법을 따라야 합니다. 그래야 불이익을 당하지 않습니다. "나는 몰라서 그랬습니다" 할 수도 있겠고 그것이 참작은 될 수 있을지 모르나 결코 명예로운 일은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성경에도 보면 믿음의 길을 가면서도 하나님 나라의 방법으로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분명하게 그 잘못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잘 믿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도 쫓아내고 예수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도 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많은 이적도 행하였나이다. 주님 저를 모르시나이까? 이 때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했습니다. 

그리고 믿음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말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고 생활하는 것입니다.
3절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믿음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아야 합니다. 자기에게 정직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서는 관대합니다.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믿음의 길을 가는 사람은 그 믿음의 분량대로 주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 "분량"이란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하고 싶으면 그만한 분량을 키우셔야 합니다. 믿음의 분량이 넘치도록 자라야 하는 것입니다. 분량이 안되는데 간섭하고 끼여들면 결국 자신에게도 유익이 없으며, 일만 복잡해지고 다른 성도들과 교회공동체에도 별 유익이 없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이 말씀 가운데서 남은 사순절 기간 동안도 믿음의 길을 잘 걸어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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