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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집을 짓는 사람들 (삼하 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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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복 교수의 『나무야 나무야』를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나와 같이 징역살이를 한 노인 목수 한 분이 있습니다. 언젠가 그 노인이 내게 무얼 설명하면서 땅바닥에 집을 그렸습니다. 그 그림에서 내가 받은 충격은 잊을 수 없습니다. 집을 그리는 순서가 판이했기 때문입니다. 지붕부터 그리는 우리들의 순서와는 거꾸로였습니다. 먼저 주춧돌을 그린 다음, 기둥, 들보, 서까래, 지붕의 순서로 그렸습니다. 그가 집을 그리는 순서는 집을 짓는 순서였습니다. 그것은 실제로 집을 짓는 사람의 그림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지붕부터 지을 수 있는 집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붕부터 그려온 나의 무심함이 부끄러웠습니다. 나의 서가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낭패감이었습니다. 나는 지금도 책을 읽다가 ‘건축’이라는 단어를 만나면 한동안 그 노인의 얼굴을 상기합니다.”

  우리 인생은 집을 짓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집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서 삶의 내용이 사뭇 달라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어떻게 집을 짓고 있습니까? 욕망이 앞서는 바람에 지붕부터 공중에 매달려고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니면 믿음을 가지고 차근차근 주춧돌부터 놓고 있습니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아주 이상한 방법으로 인생의 집을 지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집을 지음에 있어서 화려한 성공이나 사치와 향락이라는 지붕을 공중에 매다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할 경우 원하는 모양의 집을 지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로 말미암아 가정 파탄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또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쉽습니다. 결국 자신의 삶 자체를 파괴하게 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인생의 집을 짓기 위해서 진실하게 주춧돌부터 놓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릇된 길을 가고 있을지라도 우리는 바른 길을 가야 합니다. 적어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인생의 집을 아름답고 든든하게 지어야 하겠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그런 집을 지을 수 있겠습니까? 오늘 우리는 그 방법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찾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과연 성경은 그 비결을 오늘 우리에게 분명히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먼저, 성경은 인생의 집을 주님의 은혜 위에 지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왕국을 새롭게 세우려는 다윗은 예루살렘을 수도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성 안으로 하나님의 법궤를 옮겨 놓았습니다. 그렇게 하면 백성들이 예루살렘을 수도로 정한 것을 합당한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뭔가 새로운 것이 필요했습니다. 옛날에는 임금들이 자신들의 통치가 합법적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주로 신전 같은 것을 지었습니다. 다윗도 하나님의 성전을 지어서 자신의 왕권이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것임을 백성들에게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다윗의 성전 건축 계획에는 이와 같은 숨은 의도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다윗 왕조를 세워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윗 왕조의 번영과 미래의 행복을 친히 책임지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비록 그의 후손들이 죄를 지을지라도 그 왕조를 지켜 주시겠다고 분명히 약속하셨습니다. 사실 다윗이 왕이 된 것은 전적으로 주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목장에서 양떼나 돌보던 그가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으로 설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보이지 않는 은혜의 손길에 의해서 가능하지 않았습니까? 아니 그가 살 수 있었던 것도 오직 그 은혜의 손길을 의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다윗은 주님의 은혜의 손길을 붙잡고 그 은혜 위에 인생의 집을 지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도 그 옛날 다윗처럼 주님의 은혜 위에 집을 세우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을 토대로 집을 지으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의 권력이나 재물을 바탕으로 집을 지으려고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직 무한한 주님의 은혜 위에 우리의 인생의 집을 짓기를 원하신다는 말입니다. 주님의 은혜의 풍성함을 알고 그 풍성한 은혜를 자원으로 삼아서 인생의 집을 짓는 사람은 그 집을 반석 위에 짓는 사람과 같습니다. 그러나 은혜 아닌 다른 것으로 집을 지으려고 하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말 것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성경은 인생의 집을 순종하는 마음으로 지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했습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다윗은 분명히 자신의 능력으로 성전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노동력도 충분했습니다. 물자도 이미 충분히 준비했습니다. 명령만 내리면 손발처럼 움직일 조직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우선 순위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에 온전히 순종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포기하고 오직 하나님의 뜻에 미래를 맡겼습니다. 과연 그러한 순종이 있었기 때문에 다윗 왕조는 든든하게 세워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순종은 인생의 집을 짓는 일에 있어서 가장 든든한 기반입니다. 겸손한 순종이 기반이 된 인생의 미래는 밝습니다.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순종한다고 말은 하면서도 자기의 생각만을 고집하는 사람은 진정으로 순종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의 미래는 어두울 뿐입니다.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의 러시모어 산에는 미국 역사상 가장 훌륭했던 네 명의 대통령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워싱턴, 제퍼슨, 루즈벨트, 그리고 링컨 대통령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그토록 위대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사랑과 순종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자리에서 “성경이 아니면 세계를 다스릴 수 없다.”면서 최초로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를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위대한 삶을 만들었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사무엘의 말처럼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위대한 지혜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끝으로, 성경은 인생의 집을 성실한 마음으로 지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무조건적인 은혜를 베푸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사울에게 하셨던 약속과는 달리 매우 파격적인 약속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수동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성실한 책임이 요구되는 약속이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성실하게 책임을 질 때 인생의 집을 아름답게 지을 수 있습니다. 성실하게 맡겨진 책임을 다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복을 주시는 아름다운 집이 완성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 사회에 뭔가 굵직굵직한 사고가 터졌다 하면 참으로 부끄럽게도 거기에는 항상 그리스도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 않습니까? 결론적으로 말해서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성실하게 책임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즉, 믿음이 윤리화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어두운 그림자들이라는 말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등 각자 맡은 자리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실하게 책임을 다할 때 아름답고 든든한 집이 지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교회와 국가라는 집들이 아름답게 지어질 수 있고 또 복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성실하게 책임을 다하는 삶을 살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독일 월드컵 본선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박주영 선수는 축구 천재 소리를 들어도 좋을 만큼 그 기량이 뛰어난 선수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가 왜 그렇게 뛰어난 선수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입니까? 대체로 다음과 같은 이유들 때문에 축구 전문가들은 그를 뛰어난 선수로 인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 그는 상황을 파악하고 반응하는 것이 남들보다 빠릅니다. 둘째, 볼 처리가 빠르기 때문에 골 결정력이 남들보다 높습니다. 셋째, 성격이 차분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행동을 자제하고 집중력이 남들보다 뛰어납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박주영 선수는 꼭 필요한 곳에만 집중 투자하는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인생의 집을 아름답게 지어야 합니다. 우리도 인생의 집을 든든하게 지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 필요없는 곳에 투자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직 주님의 은혜 위에 그 풍성한 은혜를 기반으로 집을 지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마음으로 인생의 집을 지어야 합니다. 아울러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 즉 맡겨진 모든 일에 책임을 지는 성실한 마음으로 인생의 집을 멋있게 지어야 합니다. 과연 주님은 가장 아름답고 또 든든한 인생의 집을 우리에게 지어 주실 것입니다.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부딪쳐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멋진 집을 주님이 친히 지어 주실 것입니다. 그 주님과 함께 동행하며 믿음으로 끝까지 승리하는 참으로 복된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강석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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