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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의 신임장(출 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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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홍문수 목사

여러분, ‘모세’라는 이름을 들으면 얼른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입니까? 아마도 위대한 영웅의 이미지가 떠오를 겁니다. 혹시 명배우 찰톤 헤스톤이 주연한 영화 「십계」를 보신 분이라면 더더욱 그런 이미지가 마음 속에 각인되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성경을 쭉 읽어봐도 마찬가지입니다. 모세와 관련된 사건 몇 가지만 떠올려도 충분히 그런 이미지를 갖게 됩니다.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들, 홍해가 갈라진 사건 등 ... 실제로 모세는 구약 시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인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예수님도 복음서에서 누누이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세가 이스라엘의 역사뿐 아니라 인류 역사 상 가장 위대한 인물 중에서도 대표적인 인물이라는 사실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겁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 본문을 보십시오. 여러분, 모세의 모습이 어떻습니까? 앞서 말씀드린 위대한 영웅의 이미지와 잘 어울립니까? 전혀 그렇지 않죠? 오히려 왜소하고 초라한 모세의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한때 애굽의 궁궐에서 왕자의 모습으로 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도망자로 미디안 광야에 피신해 양치는 목부로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이 그를 부르십니다. 애굽에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켜라! 하나님이 이런 명령을 내리십니다. 그러나 모세는 그 명령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빠져나갈 구실을 내세웁니다. 출애굽기 3장부터 계속 그런 이야기가 계속 나옵니다. 출3:11 보면 모세가 무라고 하나님께 대꾸합니까? “ ...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그로부터 하나님과 모세 사이의 끈질긴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오늘 본문 10절에도 보면 모세의 핑계가 나오죠. “ ... 주여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라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하신 후에도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하나님의 설득이 거듭되자 또 한 차례 핑계를 댑니다. 13절이죠. “ ...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그러나 하나님이 포기하실 리 없죠. 어르고 달래는 하나님 앞에 모세는 결국 순종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애굽을향해 출발하는 모습이 20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세가 그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 ” 여러분, 어떻습니까? 모세의 모습이 ... 한 마디로 그 당시 사막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목부의 모습입니다. 초라하기까지 합니다.

우리는 흔히 모세의 위대한 모습에만 주목하다 모세의 작고 초라한 모습을 놓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도 절대 놓쳐서 안 되는 장면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세의 양면적 모습을 동시에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성경을 제대로 보는 시각입니다.

모세라는 한 인물 안에 공존하는 두 모습, 어떻게 보면 서로 모순같이 보이는 두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사실이었고, 그 둘을 조화시키고 연결해 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게 오늘 본문에 나옵니다. 무엇입니까? 다시 20절을 함께 읽습니다. “모세가 그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그의 초라한 모습 가운데 중요한 한 가지가 보입니다. 그의 손에 ‘하나님의 지팡이’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출애굽기, 민수기에 나타난 모세의 모습을 보면 항상 이 지팡이가 함께 등장합니다. 그는 그 지팡이를 붙잡고 애굽에 가서 바로를 이겼고, 이스라엘을 해방시켰고, 가나안 땅을 향한 광야 40년을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그런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모세의 손에 들려졌던 지팡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애굽 같은 죄악 세상을 이길 수 있을 텐데 ... 광야 같이 거친 세상에서 넉넉히 승리할 수 있을 텐데 ... 그렇죠?

그런데 오늘 우리에게 막대기로 만든 지팡이가 그대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나무 지팡이가 아니라 ‘영적인 지팡이’를 주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모세의 지팡이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지 살펴보면 영적인 지팡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디 모세가 비록 평범하고 초라한 사람이었지만 위대한 인생으로 승리했던 것처럼 우리도 연약하지만 험한 세상에서 승리하는 복된 인생 되기를 축원합니다.

[1] 모세의 지팡이, 하나님의 지팡이 : 하나님의 신임장

모세가 들고 있던 지팡이는 과연 어떤 것일까요? 그것은 평소 그가 목부로 갖고 사용하던 막대기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모세의 지팡이’입니다. 그런데 20절 다시 보면, 그 지팡이를 뭐라고 지칭했습니까? 하나님의 지팡이! 모세의 지팡이인데 굳이 ‘하나님의 지팡이’라고 부른 이유가 있습니다. 17절을 보십시오. 모세가 애굽에 가서 백성을 구원하는 사명을 거부할 때 하나님이 지팡이를 주시면서 애굽으로 가라고 말씀합니다. 물론 실제로는 모세가 그대로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팡이를 주셨다는 것은 지팡이에 특별한 의미를 담아주셨음을 나타냅니다.

그러면 과연 그 지팡이에 어떤 새로운 의미를 담아주셨을까요? 출4:1~4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출4:1 보면 이때도 모세가 하나님께 핑계를 댑니다. 그가 애굽에 돌아간다 해도 백성들이 모세 자기에게 하나님이 나타나신 증거를 대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 이겁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출4:2에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 ...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 모세의 지팡이를 지적하신 겁니다. 그리고 출4:3~4 보면 놀라운 기적을 연출해 보이십니다. 지팡이를 던져보라고 해서 그대로 했더니 뱀이 됩니다. 그 다음에는 뱀의 꼬리를 잡으라고 해서 순종했더니 뱀이 다시 지팡이로 변화됩니다. 여기서 뱀의 꼬리를 잡으라는 것은 비상식적입니다. 그렇게 하면 뱀에게 물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이 그렇게 명령하신 것은 모세의 믿음과 순종을 테스트하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쨌든 모세는 자기 눈 안에서 벌어진 기적을 보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실존과 능력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지팡이를 모세에게 주셨습니다. 본래 모세의 것이었지만, 이제는 의미가 부여된 ‘하나님의 지팡이’가 된 겁니다.

물론 그 지팡이의 재질이나 모양이 변화된 것은 아닙니다. 겉보기에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이제 후로는 그 지팡이에 하나님의 약속이 포함된 것입니다. 모세는 그 지팡이를 볼 때마다 하나님의 약속들을 기억하게 될 겁니다. 그러므로 모세는 자기가 본래 갖고 있던 지팡이지만 이제는 자신의 지팡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팡이로 새롭게 인식하게 됩니다.

이런 사실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가지 예를 말씀드리죠. 사랑하는 청춘 남녀가 있습니다. 그런데 남자가 군대에 가야 합니다. 여자를 사랑하기에 결혼을 제의합니다. 여자도 동의합니다. 그래서 결혼을 약속한 것을 증표로 남기기 위해 남자는 링 반지를 하나 사서 여자에게 끼워 줍니다. 14K 링 반지는 기껏해야 2~3만원 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와 똑같이 생긴 링 반지는 금은방에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약속을 하고 끼워준 그 링 반지는 더 이상 보통 반지가 아닙니다. ‘그 남자의 반지’인 것입니다. 여자는 그 반지를 바라볼 때마다 그 남자를 기억하고 결혼 약속을 기억하게 될 겁니다. 모세의 막대기 지팡이가 하나님의 지팡이가 된 것은 바로 그런 뜻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팡이라고 해서 그 막대기 자체에 무슨 특별한 마력이 생긴 것으로 오해하면 곤란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자신이며, 하나님의 약속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의 지팡이를 ‘신임장’에 비유해 봅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 제목을 ‘하나님의 신임장’이라 붙인 것입니다. 여러분, 신임장이 뭔지 잘 아시죠? 신임장은 왕이나 대통령이 대사 등 외교관에게 주는 발령장이요, 일종의 신분증명서입니다. 외교관은 이것을 받으면 힘이 팍 들어갑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외교관으로서의 사명을 부여하고 동시에 권한을 위임했기 때문입니다. 외교관은 신임장을 받아서 외국의 국가 원수에게 제정하고 대통령의 대리자로서 힘 있게 활동하게 됩니다. 모세의 지팡이가 꼭 그랬습니다. 하나님의 신임장으로 그것을 받은 모세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게 됩니다.

이 신임장은 모세 자신에게만 유효한 게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유효했고, 심지어 바로 왕과 애굽 사람들 앞에서도 유효했습니다. 출4:29~31을 보십시오. 애굽으로 돌아간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의 대표들 앞에 가서 하나님이 자기에게 말씀하신 출애굽의 계획을 전합니다. 그러나 뜬금없이 나타난 모세를 호락호락 믿어주지 않습니다. 그때 모세가 그들 앞에서 지팡이를 던집니다. 그랬더니 뱀이 됩니다. 그리고 뱀 꼬리를 잡으니까 다시 지팡이가 됐습니다. 그 광경을 목격한 백성의 대표들은 경악합니다. 그리고 모세의 권위를 인정하게 됩니다. 또 출7:9 이하를 보면 바로 왕 앞에 나아간 모세와 아론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모세가 전한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요구를 바로 왕이 들어줄 리 만무하죠.
그도 그럴 것이 당시 고대 국가에서는 노동력이 중요합니다. 바로 왕은 노예로 부역을 하는 이스라엘의 노동력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당연히 거부하죠. 그런 바로 앞에 모세와 아론이 지팡이를 던지며 이적을 연출합니다. 그런데 애굽의 마술사들이 비슷한 흉내를 냅니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모세와 아론이 던진 지팡이가 마술사들의 지팡이가 변해서 된 뱀들을 다 잡아먹습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의 유일성과 전지전능성을 증거하며, 모세가 하나님의 종임을 증거하는 것이었습니다.

[2] 하나님의 지팡이 신임장에 담긴 약속 : 임재, 능력, 사명

모세가 손에 잡고 있던 그 지팡이, 하나님의 신임장은 과연 어떤 약속들을 포함하고 있습니까?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그 중에서 세 가지 내용만 간추려 말씀드립니다.

① 하나님의 임재 약속 :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바로의 손에서 구원해 냈고, 광야에서 40년 가까이 인도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모세 개인의 역량으로 한 게 아닙니다. 모세 혼자서 아무 것도 못합니다. 아론이 있어도 보조일 뿐 별 게 아닙니다. 모세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하나님이 함께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지팡이를 바라볼 때마다, 붙잡고 그 감촉을 느낄 때마다 하나님이 임재와 동행의 약속을 기억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굳게 의지했습니다.

출3:12을 보면 그 약속에 나와 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핑계 대며 사명을 거절하자 하나님이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모세가 못 가겠다고 버티니까 하나님이 함께 해 주고 동행해 줄 테니까 가라고 말씀하신 겁니다.

여러분, 우리는 명심해야 됩니다. 하나님은 어떻습니까? 스스로 존재하는 자존자이십니다. 인간이 없어도 하나님은 늘 하나님이십니다. 인간으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어떻습니까? 스스로 설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혼자 있어도 아무 것도 아니고, 하나님이 없으면 더더욱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인간은 제 아무리 그럴 듯해 보여도 안개와 같고 풀과 같습니다. 쇠하고 사라집니다. 이런 사실을 숫자로 비유하면, 인간은 0(무)이고, 하나님은 1(전부)입니다.

미국의 한 명문 신학교의 초창기 일화입니다. 재정이 너무 부족해서 학교 당국자들이 코너에 몰렸습니다. 급히 이사회가 열렸는데 뾰족한 수가 없는 가운데 이사장이 먼저 말을 꺼냅니다. “더 이상 우리를 도울 후원자가 없습니다. 더 이상 희망이 없습니다.” 한참 동안 침묵이 흐른 후 이사 한 분이 말을 꺼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십만, 백만의 후원자가 있습니다.” 그러자 모두 놀라서 그게 무슨 소린가 묻습니다. 그때 그는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우리는 정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인간입니다. 마치 0과 같죠. 우리끼리 고민해봐야 0은 여러 개를 붙여놓아도 0인 것처럼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1과 같이 완전하신 분입니다. 그분이 우리와 함께 해 주시고 우리 앞서 행하시면 100000, 1000000이 되는 게 아닙니까?” 그 말에 이사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고 믿음 없음을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눈물로 기도했을 때 하나님의 큰 도움이 있었습니다. 정말 후원자들이 나섰고 학교가 발전하는 전환점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비록 연약하고 부족해도 하나님의 임재를 확신하고 하나님만 의지하면 이런 일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제 아무리 대단해도 하나님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고, 인간이 부족해도 하나님이 함께해 주시면 승리할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② 하나님의 능력 약속 :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에 계속 핑계를 대며 거절하자 마지막으로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본문 17절에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지니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 지팡이를 갖고 가면 하나님이 능력으로 도우셔서 이적을 행하게 해 주시겠다는 겁니다. 모세는 지팡이를 바라볼 때마다 그 약속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때마다 응답하셔서 놀라운 기적을 베풀어주셨습니다. 모세는 이런 식으로 40년 동안 온갖 고비를 넘기고 승리했던 것입니다.

모세가 바로 왕을 찾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로 내보내줄 것을 요청할 때 거부당하자 재앙을 하나씩 내립니다. 지팡이를 들고 하나님께 간구하면도 나일 강과 하수가 핏빛으로 변하고, 개구리가 나타나고, 파리가 들끓고, ...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홍해가 앞에 가로막혔을 때 지팡이를 들고 기도하자 바다가 갈라져서 이스라엘이 육지처럼 건너게 됩니다.

③ 하나님의 사명 약속 : 모세가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인도하면서 온갖 어려움을 다 겪었습니다. 그 중에서 정말 인간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무엇보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역입니다. 조금만 힘들면 모세에게 불평을 늘어놓고,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인간적으로 얼마나 비애감을 느꼈겠습니까? 그도 사람인데 당장 때려치우고 싶은 순간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그러나 지팡이를 바라볼 때마다 하나님이 지팡이를 주면서 명령하신 사명을 기억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인내할 수 있었고, 마침내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 문턱에 까지 인도하고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이며 인생을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3] 나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지팡이 : 성령과 말씀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의 지팡이’는 어떤 것일까요? 물론 막대기 지팡이는 없습니다. 혹자는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릅니다. 구약 시대 성도들처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기회가 많으면 신앙생활을 더 잘 할 수 있겠다고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그랬던 것처럼 지팡이를 주면 더 잘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모르는 소리입니다. 한번 가정해 보십시오. 오히려 번거롭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하신다면 여러분 의자 앞에 지팡이를 죽 걸어놓았겠죠. 끝나고 일일이 챙겨가야 합니다. 두고 가면 또 다시 와서 갖고 가야 되고, 여기 저기 갈 때마다 갖고 다니려면 불편하기 이를 데 없을 겁니다. 막대기 지팡이는 오히려 안 주시는 게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대신에 더 좋은 것을 주셨습니다. 휴대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함께 할 수 있는 것으로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녀로 일꾼으로 선택하시고 부르셔서 하나님의 신임장으로 성령과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의 역사를 체험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합니다.

① 성령 :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할 때 하나님은 이미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그 성령은 항상 우리 안에 내주하십니다. 천국 가는 그날까지 한 순간도 우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별도로 지팡이나 다른 어떤 장치가 없어도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우리 가운데 임재하십니다. 그리고 능력으로 역사하십니다.

이런 사실을 증거하는 성경 구절들은 아주 많습니다. 그 중에 몇 구절만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요14:16~17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저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저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저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저를 아나니 저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고전3:16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고후1:21~22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견고케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저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 마음에 주셨느니라.”

② 말씀 :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경 말씀이라는 귀중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 말씀 속에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갖고 계신 모든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을 통해
얼마든지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을 체험하고, 더 나아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붙들고 감당할 수 있습니다. 다음의 성경 구절 몇 개만 봐도 그런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사41:10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하나님의 임재) 렘33: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기도를 통한 하나님의 능력 체험) 마28: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사명과 주님의 임재)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험한 세상 살면서 과연 무엇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좋은 조건으로 가능하다가 생각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애굽의 궁궐에 있을 때, 왕자의 권세와 부귀영화를 갖고 있을 때 부르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가 미디안 광야에서 연약한 모습으로 있을 때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손에 지팡이 하나만 쥐어 주셨습니다. 그 지팡이 하나로 모세는 승리하는 생애를 살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지팡이요, 하나님의 신임장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의 조건들로 승리할 생각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께 능력과 승리가 있기에 그분의 임재와 능력을 의지하고 그분이 맡겨주신 사명을 따라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도 모세처럼 승리하는 생애를 넉넉히 살아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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