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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을 추구합시다 (막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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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이덕재 목사

감사의 날을 맞이하면서,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는 은혜의 손길들을 세어 보았습니다. 지난 1년동안 교인 3명 늘어나고 9명의 구도자가 참여한 외형을 보면, 별 감사거리가 없어 보이려고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피상적으로, 산술적으로만 보면, 하나님의 은혜를 보지 못합니다.

3년전이지요? 2001년 가을부터 저희 교회가 교인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예배의식, 성경학교, 신앙훈련, 작은공동체, 기도모임 이렇게 다섯 모임을 교회 생활의 기둥으로 삼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처음 그 때에는 신앙훈련 중에 "교회혁신반"이라는 반도 있었습니다.

그러자 무슨 교회에서 사람을 구별하느냐는 비판과 반대의 목소리도 날카롭게 들려왔고 그래서 그 이후로 2년여 동안은 사실 교회에 참여하는 사람의 숫자는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3년째인 지난 1년 동안, 말하자면, 저희 교회가 교회의 정의에 정직히 순종하기로 하여, 교인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교회생활의 틀을 명확히 한 이후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을 이룬 시즌이 이번 시즌입니다. 작년 감사의 날, 그러니까 2002-2003시즌에는 11명이 나갔고 8명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교인이 오히려 3명이 줄었었습니다. 경제 지표에 비유하면, 2003-2004시즌은 바닥을 치고 이제 올라가는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망이 현실이 되어가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수치놀음은 유치한 것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하게 보아야 할 것은 이런 것입니다.

지금은 왜 교인을 구분하느냐 비판적인 이야기가 우리들 가운데에는 없습니다. 도리어 이렇게 하는 것이 정직한 교회의 모습이라고 이제는 대다수가 깨닫고 확신합니다.

지금은 왜 오전에 성경학교를 하느냐 이렇게 불평과 원망에 찬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도리어 성경공부 예습을 꾸준히 해오며 이렇게 하는 것이, 주일날 아침에 일찍 나오는 수고로움이 있어도, 바람직한 신앙생활이고 그리고 그 시간을 통해서 유익을 누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기도모임, 처음에는 저 혼자 기도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함께 기도하는 마음들이 조금씩 모아지고 있습니다. 중보기도하는 마음과 시간, 쉽지 않습니다. 사단의 집중적인 방해가 있는 시간이 그 시간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간의 우선순위를 두고 함께 기도하는 기도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10여명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우리는 육신을 거슬러 올라가는 정신을 배우며 키우는 은혜를 입습니다.

작은공동체, 아직도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우리 교회 가족들 모두가 작은 공동체에 소속하여 함께 삶을 나누며 기도하며 살아갑니다. 1년 전에는 반절이 작은 공동체에 소속이 없었습니다.

이런 면들을 살펴 볼 때에, 지난 1년은 미약하나마 저희에게 주신 소망대로 교회의 틀이 잡혀져 가는 시점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 작지 않은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그 가운데 교회가 가족임을 점점 더 실감하며 지냈던 날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주일날 교회 식구들 만나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함께 찬양하며 교제하며 같이 울기도 하고 같이 웃기도 하고 너무 좋아서 장난치고 싶기도 하고... 주일날이면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 어린아이처럼 맑게 교제하며 놉니다. 수다도 떨고 재롱도 떨고 능청도 떨고 때로 난리(?)도 치고 하는 가운데 우리들 마음에 주시는 기쁨과 서로를 향한 사랑은 정말 하나님만이 주신, 세상은 줄 수 없는 은혜입니다.

그렇게 보면,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의 흔적들이 우리에게 분명하지 않습니까?

아마 우리들 중에는 3년전 쯤에 우리 목사님 저렇게 하시다가 우리 교회 망하는 것 아닌가? 우려하셨던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 정도는 아니어도 야 이렇게 해 가지고 누가 우리 교회 다닐 수 있겠냐? 우려하시는 분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 중에는, 빨리빨리 사람들 늘리고 교회를 성장시킬 생각은 안하고 거꾸로 행하는, 이 엽기적인 목사의 모습 때문에, 그 사이, 내가 이 교회 계속 다녀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던 분들도 심심찮게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하나님은 "나는 스스로 있을 자니라(I am who I will be)"처럼 미래에 되어지는 일들 가운데 하나님을 나타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제는 우리 교회의 이런 교회생활에 대하여 삐딱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 것같습니다. 아직도 잘 참여를 못하는 사람들도 자신이 연약해서 그렇지, 이렇게 신앙생활을 해가고 교회를 세워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모두 다 동의합니다.

우리들의 마음의 생각을 바꾸어 주시고, 닫힌 마음을 열어가시고 소망을 주시고 실재에 눈뜨게 하시고.. 곧은 길, 맑은 물로 표현되는 정직한 신앙생활, 순결한 교회가 어떤 모습인지 점점 더 뚜렷하게 바라보게 하시고 우리들 마음에 소망으로 품게 하신 것, 여전히 우리가 품고 살아야할 고난들 있지만 넉넉히 품으며 도전할 용기를 감동해 주신 것, 이런 것을 생각하면, 이것은 수치로 셀 수 없는 진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여러 가지 은혜에 정말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질적 혁명을 꿈꾸는 자들입니다. 교회는 새로운 영, 새로운 물결을 흘러내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그 새로운 물결을 내는 물 근원이 형성되도록, 저희를 쉽게쉽게 크게 만들지 않으시고 연단하시고 깨우치시고 그래서 이제 조각구름 보듯이 맑은 물 근원을 형성케 하시는 흔적을 본다면, 우리는 그 은혜에 정말 감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부자청년의 이야기를 아시지요? 이 부자청년이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하지 못하여 영생을 얻는 예수님의 초청, 도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돌아갔을 때,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아니, 선생님, 저렇게 완벽한 사람, 인간관계나 개인 생활이나 물질 관리나 흠잡을 데 없이 사람도 구원을 못받으면 도대체 세상에 구원받을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그 때에 예수님께서 뭐라고 하십니까?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막10:27> 구원은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십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마16:18> 명백하게 말씀하셨듯이 교회는 예수님께서 친히 세우십니다. 이렇게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우리 교회 좋다고 몰려와서 교회가 잘 세워지겠다 이렇게 사람의 지혜로 교회가 세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라는 이름의 인간공동체는 세워질 수 있어도 예수님이 머리이시고 성령님이 임재하시는 주님의 공동체, 교회는 그렇게 해서 세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세워 가십니다. 이 진리가 우리에게는 소망입니다. 저희는 이 진리가 우리 가운데 체험되는 것을 보기 원합니다.

교회는 사람의 지혜, 능력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우리 편에서의 과제는 당연히 하나님을 따르는 것, 하나님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내 지혜와 명철로 이렇게 만들어가고 저렇게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약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처럼 불가능하게 보여도 하나님께서 계시해 주시고 말씀해 주시는 원리를 따르는, 하나님을 추구하는 것이 곧은 길, 맑은 물 근원의 소망을 안은 우리의 과제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교회를 세워갈 것이니 너는 이렇게 하여라”하시는 말씀을 따르면 되는 것이지요? “하나님, 그렇게 하면 교회 안 세워지잖아요?” 이렇게 반문한다면 참 우스운 것이지요?

하나님이 세우시는 교회에 우리가 참여하는 은혜를 누리기 위하여, 우리의 과제는 곧은 길, 맑은 물이라고 표현되듯, 정직한 신앙, 순결한 관계들을 중요시여겨야 합니다. 작년 감사의 날에 말씀드렸듯이, 이에 따라 세 가지 가치를 우리는 중요시여깁니다.

첫째로, 예수님의 주님되심의 복음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지옥가지 않으려고 면죄부를 받기 위하여 예수님 믿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따르는 것이고 예수님께 인생을 드려서 헌신하여 따르는 것입니다.

둘째는, 교회의 주된 분위기, 배움이 우선인 제자들의 공동체를 세우는 것입니다.  내 사업 잘되고, 내 아들 딸 형통하라고 지성을 드리듯이, 교회에 열심인 것이 그리스도인의 교회생활이 아닙니다. 간신히 주일 예배 한번 드리면 그것으로서 그리스도인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맑은 분위기는 하나님과의 관계, 서로서로의 관계를 통하여 예수님의 삶을 배워가는 분위기입니다.

셋째는, 교회의 지도자는 기능인이 아니라 성숙한 성도들을 세워야 합니다. 신학교 나왔다고 특별한 신분의 사람인 것처럼 여기는 가치관을 빨리 벗어야 합니다. 우리가 다같이 그리스도를 따르며 그 가운데서 신앙과 삶에 본이되는 성숙한 사람을 지도자로 세우는 맑은 가치관을 세워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세워 가십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이 진리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망인지 모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지혜와 능력으로 교회를 세울만큼, 회사를 세울만큼 자신 있습니까?

저는 없습니다. 예로부터 저는 3M(Money, Manner, Mood)이 없다는 이야기를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많이 들었습니다. 인격도 모자라고 거기에 성깔도 있고, 마음도 약하고, 예민하기도 하고 경영자적 자질은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당신의 교회를 세우시는 데에 우리들의 연약함, 모자람. 미성숙은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숙시켜 가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연약하고 모자란 모습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정직과 순결로서 하나님을 추구한다면, 우리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 가십니다.

그것,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신다는 진리가 연약한 자, 자신의 한계를 아는 자, 정직한 교회에 대한 소망은 있으나 그것을 이루어갈 능력과 지혜가 없다고 깨달은 자에게는 소망이지 않습니까?

이 소망을 안고 우리가 하나님을 추구합시다. 우리에게 곧은 길, 맑은 물 근원의 소망을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서 당신의 교회를 친히 세워가시는 능력의 진리를 바라봅시다. 여전히 세상의 똑똑한 사람들이 요새 세상에 그렇게 해서 교회가 세워지겠냐 냉소적 판단을 보일지라도,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는 하실 수 있느니라”는 예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정직과 순결로서 하나님을 추구합시다.

예수님의 주되심의 복음을 정직히 전함으로써, 예수님을 배우고 따라는 열기와 기쁨이 흐리는 물을 형성함으로써 그리고 교회의 직분과 직제를 정직히 세워감으로써 하나님을 추구합시다.

하나님을 추구하는 우리의 구체적 순종, 특별히 지금은 저희가 하나님께 함께 기도해야 하는 때입니다. 함께 기도하는 마음이 제일 중요한 때라고 여겨집니다. 우리 마음의 소원을 안고, 우리 연약함을 안고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도록 함께 기도할 때입니다.

갈멜산의 엘리야가, 바알 제사장들의 온갖 난리에도 끄덕하지 않고 담대하게 지켜 보았다가, 기록된 식양대로 단을 쌓고 불이 내려야 할 제단에 오히려 물을 붓고 기르고 마침내 기도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응답하셨듯이, 지금 우리는 기도를 준비해야 합니다.

세속적 종교가 난리를 치는 모습에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이 가르쳐 주는 대로 정직한 교회생활의 순종을 드리며 그리고 이제는 기도해야 하는 때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신다는 진리,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다는 약속에 신뢰하여 당신도 함께 하나님을 추구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불이 내려야 할 제단에 물을 붓는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사람의 지혜로운 판단을 넘어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신앙생활은 이런 것이고 교회는 이런 것이다 라고 가르쳐 주는 성경말씀에 정직과 순결로서 순종하고 그리고 이제는 함께 하나님께 기도하는 이 거룩한, 영광스러운 성령님의 역사에 당신도 전심으로 참여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이제는 하나님께서 하늘을 가르시고 부활의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무서우리만큼의 기대를 안고 당신도 우리의 기도에 함께 참여하시지 않겠습니까?

우리에게 곧은 길, 맑은 물 근원의 비전을 주신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인도하신 은혜 앞에 감사합시다.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십니다. 이 진리 앞에서 우리가 함께 하나님을 추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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