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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딤후 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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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이성철목사

1. 살같이 빠른 세월

빛이 일초에 지구를 7.5번이나 돌만큼 빠르다고 하지만 그 빛만큼이나 빠른 것이 세월이 아닌가 합니다. 더욱이 세월은 40을 넘어 내리막길에 들어서면 그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기에 정말 우리의 인생이 잠간 보였다가 없어지는 안개와 같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정말 허무하고 속절없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은 영생을 소유한 기쁨으로 이 서글픈 인생을 보람있는 삶의 터전으로 바꾸고, 이 허무한 삶을 천국을 준비하는 소망의 터전으로 바꾸며 살아가는 복된 존재입니다. 그런데 복된 신앙인에게도 세월의 빠름은 예외가 아닙니다. 성령충만해도 얼굴에 주름은 생기게 되고 사명에 충성해도 세월의 살같은 흐름을 늦출 수 없는 것입니다.

위대한 사도 바울도 세월의 빠른 흐름만큼은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에서 "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왔도다(6)"고 세월의 덧없이 흐름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가 사용한 <벌써>란 단어 속에는 인간이기에 느낄 수밖에 없는 우수와 비애가 조금은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그도 죽음의 때를 생각하지 않고 살아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복음전파의 고난의 삶 속을 살아가면서 고통이 없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소망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날이 생각보다는 빨리 왔다는 느낌 때문에 바울은 <벌써>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입니다. 흐르는 세월은 진실로 빠르게 흐르고, 인생의 겨울인 인생의 마지막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달려옵니다. 중국의 시인 이태백은 달려오는 백발을 막아보고자 가시덤불로 막았더니 그가 먼저 알고 지름길로 피하여 달려오더라고 세월의 빠름을 노래했습니다. 한국의 애창가곡 가운데 "기러기 울어 예에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어 밤은 깊었네" 가곡을 다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마지막은 무엇이라 노래합니까? "아아 아아 나도 가고 너도 가야지" 결국 모두 다 가게 되어있습니다. 그것도 신속히 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믿음의 사람 모세도 "주의 목전에서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 같을 뿐임이니이다 ---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90:4,10)"고 고백했습니다.

2. 마지막을 준비하는 지혜

그러나 바울은 역시 위대한 신앙인 답습니다. 선 큼 다가온 순교의 날을 얼른 받아 드리고 믿음의 사람답게 인생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끝내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로라(7-8)" 허무하고 속절없는 세월의 바람을 천국을 향한 소망으로 얼른 소멸시키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하고 보고 푼 영적인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성숙한 신앙인은 이러한 바울의 모습을 닮아야 합니다. 삶의 마지막을 생각해 보고 준비하는 삶의 지혜를 바울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단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이 땅에서의 마지막이 있기에 삶의 마지막을 준비해야 합니다. 인생의 겨울인 삶의 마지막이 언제 올지 모르기에 마지막을 미리 준비함이 필요합니다. 인생의 시작보다도 인생의 마지막이 참으로 중요하기에 마지막을 준비해야 합니다. 수십 년을 성자처럼 살다가도 마지막 수년을 도둑처럼 살았다면 그를 성자로 부를 수가 없을 것이요, 수십 년을 도둑으로 살다가도 마지막 수년을 성자처럼 살았다면 그를 성자로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생의 마지막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삶의 마지막을 준비해 보아야 합니다. 삶의 마지막이 부끄럽지 않도록 삶을 준비해야 합니다. 삶의 마지막이 두렵지 않도록 삶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 땅에 태어날 때는 울었지만, 이 땅을 떠날 때는 웃으며 갈 수 있도록 삶을 바꾸어가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기도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을 소망해보아야 합니다.

3. 세상이 감당치 못할 존재

바울은 당대에 이름깨나 날릴 수 있는 가능성의 사람이었습니다. 부와 명예를 거머잡을 수 있는 실력이 준비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메섹에서 예수님의 손에 붙잡힌 바 된 다음부터 자기의 모든 것을 분토처럼 버리고 오직 복음증거의 고된 삶을 기쁨으로 살아온 위대한 사도였습니다. 진실로 그는 우리 모두가 자랑할 수 있는 신앙인 가운데 신앙인이요 사도 가운데 사도였음니다. 그런데도 우리 하나님은 그를 평생동안 고통과 고난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바울 처럼 매를 맞아본 사람도, 바울 처럼 밥을 굶어 본 사람도, 바울 처럼 배반당해 본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는 40에서 하나를 감한 매를 5번이나 맞았고, 세 번 태장을 맞았고 세 번 배의 파선으로 죽을 고생을 맛보았고 굶기를 밥먹듯이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강의 위험과 강도와 동족의 위험 그리고 이방인과 시내와 광야와 바다의 위험 속에서 항상 고달픈 나날을 보냈습니다. 더욱이 그를 돕겠다고 따라 나섰던 많은 동역자들로부터 배반을 당하고 심지어는 공격까지도 당하는 괴롭고 외로운 삶을 살아야했습니다. 순교의 날이 가까이 왔을 때쯤에는 오직 선한 누가만 그 옆에 있고 다른 모든 동역자들은 다 떠나고 만 외로운 감옥살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10)"고 자신의 외로운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영적인 아들 디모데와 마가가 보고 싶어진 것입니다. 그것도 속히 보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서 간절히 "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바울의 고난스러운 삶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를 다루신 하나님의 손길도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바울의 모습을 보면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바울이야 말로 참 위대한 신앙인이요, 세상이 감당치 못할 위대한 사도라는 사실입니다.

이 땅에는 두 종류의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종류의 사람들은 "저희의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하며 칼날을 피하기도 하며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하며 전쟁에 용맹 되어 이방 사람들의 진을 물리치기도(히11:33-34) "한 사람들입니다. 모세, 여호수아, 엘리야와 엘리사, 기드온, 입다, 사무엘, 다윗, 다니엘 등과 같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또 다른 종류의 위대한 신앙인들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 악형을 받되 구차히 면하지 아니하였으며 또 어떤 이들은 희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험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에 죽는 것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며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은(히11:35-37)" 고난과 고통의 신앙인들 이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러한 사람들을 "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사람(히11:38)" 이라고 자랑하고, "더 좋은 믿음(히11:40)"의 소유자라 칭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모두 다 이러한 삶을 살았고, 뒤늦게 부르심을 받은 바울도 이러한 부류의 신앙인에 속하고 한국의 주기철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이 이런 부류에 속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건강을 얻고 부해지고 만사가 평안해 지는 것도 복된 믿음의 삶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좋은 믿음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난과 환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향한 사랑과 신뢰가 흔들리지 않는 신앙인,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의 연속 속에서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사는 자세가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는 신앙인, 태산을 넘고 아골 골짝 험곡에 가도 복음전파의 삶을 뜨겁게 살아가는 신앙인, 기도의 응답은 없고 하나님의 손길은 보이지 않는 어두움의 상황 속에서도 살아 계신 하나님을 확신하고 담대함을 잃지 않는 신앙인들이 더 좋은 신앙인이요,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참 위대한 신앙인인 것입니다. 아마도 본문의 바울은 바로 자신의 그러한 모습을 우리 모두가 닮기를 갈망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4.나는 이웃에게 어떤 존재인가?

바울도 인간인지라 죽기 전에 두 사람이 꼭 보고 싶었습니다. 한 사람은 디모데요 또 한 사람은 마가였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이러한 심정을 숨기지 않고 디모데에게 외칩니다. "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딤후4:9,11)" 지금 바울은 디모데와 마가가 너무나 보고 싶은 것입니다. 디모데와 마가는 위대한 사도의 기쁨이요 소망이요 자랑이요 위로였습니다 그렇다면 위대한 사도의 그리움의 대상이 된 디모데와 마가는 무척이나 행복한 사람들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웃에게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고 자랑이 된다는 것은 복된 삶 가운데서도 복된 삶의 모습이기에 그들은 행복한 자들인 것입니다.

지금 나는 이웃에게 어떤 존재입니까? 지금 나는 이웃의 걸림돌이 되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니면 징검다리의 조그마한 돌이 되고 있습니까? 지금 나는 이웃에게 그리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까? 아니면 회피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나는 이웃을 살리는 자입니까? 아니면 이웃을 죽이는 자입니까? 지금 나는 이웃을 세우는 자입니까? 아니면 이웃을 넘어뜨리는 자입니까? 지금 나는 이웃의 문제를 해결하는 자입니까? 아니면 이웃에게 문제를 파 해치는 자입니까?

그리스도인은 이웃에게 그리움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힘들 때 생각나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기쁠 때 생각하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기도할 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각나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기도할 때에 기도 후원자로 떠오르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죽음 앞에서 마지막으로 보고 싶은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마가와 디모데와 같은 복된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존재가 되도록 애써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존재가 되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5. 계절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바울은 이 편지를 가을에 쓰고 있습니다. 겨울 전에 오라는 것은 지금 그들이 늦가을에 와 있다는 것을 쉽게 알게 합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이 시간에 계절이 우리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 겨울이 오기 전에 >라는 말은 죽음의 계절이 오기 전에, 이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할 때가 오기 전에 올바른 삶의 모습을 갖추라는 것입니다.

9절과 21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왜 바울이 디모데에게 속히 오라고 그것도 겨울이 오기 전에 속히 내게 오라고 외치는 것입니까? 바울은 지중해의 겨울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지중해에 겨울이 닥쳐오면 모진 바람과 파도로 모든 배의 운행이 다음 봄까지 중단되곤 하였습니다. 만약 디모데가 너무 지체하다가 마지막 배를 놓치고 말았다고 가정합시다. 그는 항구에서 겨울 바다를 바라보며 발만 동동 구르게 되었을 것이요 봄이 찾아와 서둘러 로마에 갔을 때에는 이미 바울은 순교의 피를 흘리고 땅에 묻힌 뒤였을 것입니다. 아마도 디모데는 자기의 늦장을 후회하면서 가슴을 치며 통곡하였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에게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영원히 하지 못할 일이 있습니다.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통한의 눈물을 흘리게 될지 도 모릅니다. 우리의 소망은 내일에 있지만 우리의 행함은 오늘에 있어야 합니다. 내일의 소망을 소유치 못한 자가 불행한 인생이듯이 오늘 행할 일을 오늘 행하지 못하는 사람도 불행한 인생인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죽음의 기나긴 겨울이 오기 전에 할 일들을 오늘 행하여야 합니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다가는 영원히 행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맺는 말

자연에는 봄과 여름과 가을과 겨울의 순서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에는 순서는 없습니다. 언제 우리에게 인생의 겨울이 다가올지 아무도 무릅니다. 그러므로 성숙한 신앙인은 자기의 연수와 자신의 때를 알고 거기에 맞는 생각을 거기에 맞는 행동과 열매를 얻고자 애쓰고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여러분은 무엇을 하시고자 합니까? 지금 당신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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