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위대한 인격자 (민 12:1-3)

- 설교 : 원사연 목사

(서론)

모세는 자기 인생을 조국을 위해서 희생했으나 좋은 소리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원망과 시비가 끊이지 않았고, 때로는 백성들이 돌로 쳐죽이려고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사명의 자리에서 이탈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무엇을 말해줍니까? 모세의 인격이 그만큼 위대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렇습니다. 모세가 아니었더라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감히 애굽에서 어떻게 나올 수 있었겠습니까? 광야 40년 세월을 어떻게 살아남았겠습니까? 가나안의 문 앞에 어떻게 도달했겠습니까?
그래서 오늘은 '위대한 인격자'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一) 하나님은 위대한 인격자를 쓰십니다.

100세가 넘은 모세가 구스 여자와 결혼하자 미리암과 아론이 비방했습니다. (1절) 그런데 문제는 이들의 비난의 태도입니다. 2절 보면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고 했습니다.
이것은 모세를 위한 사랑의 충고가 아닙니다. 모세의 인격에 대한 비난이요, 권위에 대한 도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이 참기 어려운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그것은 직분과 권위에 대한 비난과 도전입니다.
그런데 미리암과 아론이 이런 비난을 했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모세가 자기들의 동생이었기 때문에 더 얕잡아 보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모세는 그런 비난이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듣는 것보다 더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을 것입니다.

모세는 천성적으로 온유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자기 감정과 정의감에서 애굽인을 쳐죽일 정도로 과격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동안 목동생활을 하면서 그 인격이 온유한 자로 바꿔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3절에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40년 동안 항상 불평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저들의 원망과 불평을 받아주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위대한 인격 때문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쓰셨습니다. 그의 모든 허물을 덮어준 것입니다. 마음이 넓고 도량이 큰 모세는 민족의 지도자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위대한 인물이었습니다.
요셉도 그러했습니다.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애굽으로 팔려갔습니다. 그리고 그가 겪은 고난은 말로 형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기 형들을 만났을 때 무엇이라고 말했습니까? 창 45:4-5 보면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으로 판 자라.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고 하였습니다.
다윗도 그러했습니다. 블레셋의 골리앗 때문에 사울이 위기에 처했을 때 다윗이 생명을 걸고 골리앗을 제거했습니다. 다윗 때문에 사울은 목숨을 유지했고 승리의 영광도 얻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울왕은 기회만 있으면 다윗을 죽이려고 혈안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블레셋 사람들을 이용해서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도망 다니던 다윗은 사울을 죽일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으나 보복하지 않고 사울의 옷자락만 배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우신 왕의 옷자락을 자신의 손으로 베었다고 자책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자를 위대한 인물로 쓰십니다.

(二) 위대한 인격자는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을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과 털 깍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고 묘사했습니다. (사 53:7)
베드로 사도는 주님에 대해서 "욕을 받으시되 대신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받으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자에게 부탁하시며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벧전 2:23-24)
이것은 예수님의 그 위대하신 인격이 그의 십자가로 나타났음을 보여주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누가 위대한 인격자가 될 수 있습니까? 그것은 금욕이나 결심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타고난 것도 아닙니다. 바로 자기를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못박아야 합니다.
사도 Paul은 인격적으로 그렇게 위대한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충분한 검증절차도 없이 죄 없는 기독교인들을 잡아 투옥시켰습니다. 그는 성격이 불 같았으며 조급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그렇게 위대한 인물이 되었습니까? 갈 2:20절 보면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내게는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고 했습니다. (갈 6:14) Paul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자신을 못박아 옛 사람은 죽었습니다.

깡패로 유명했던 이기풍 목사님이 회심한 후 전도여행 중, 산 언덕에 올라와 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량배가 나타나 느닷없이 이 목사님을 마구 구타했습니다. 얼마나 맞았는지 그 자리에 벌렁 누웠고. 불량배도 때리다가 지쳐서 그 자리에 함께 드러누웠습니다.
그때 이기풍 목사님이 불량배에게 "깡패 이기풍이 죽었기 때문에 너는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불량배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천하가 벌벌 떠는 깡패 이기풍을 때렸으니 어찌 제정신일 수 있겠습니까?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싹싹 빌었습니다. 위대한 인격자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정과 욕심과 육체를 십자가에 못박을 때 비로소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죽어야 여러분 안에 그리스도 예수께서 살아 계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三) 위대한 인격자는 최후의 승리자가 됩니다.

중국 노자가 죽을 때 제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는 갑자기 입을 딱 벌렸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내 입에 무엇이 보이느냐?"고 물었습니다. 제자들은 "예 선생님! 아무것도 안 보이고 물렁물렁한 혀만 보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노자가 제자들에게 이런 교훈을 했습니다. "그렇지 내 치아는 다 빠졌어. 젊었을 때 내 치아는 아주 좋았다. 그런데 이 치아가 사나워 혀를 물어뜯고 아주 교만하게 까불었지. 그런데 지금은 다 빠져 버렸다. 그러나 물어 뜯기우고 상처를 입으면서도 혀만은 살아남았다" 그러므로 "단단한 것은 죽음이요, 온유한 것만 이 생명이다"라고 가르쳤습니다.
세계를 보십시오. 남을 정복하고 괴롭혔던 강대국은 다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밑에서 착취당하고 짓밟혔던 약소 민족은 살아남았습니다.

블레셋 아비멜렉은 이삭이 판 우물을 계속 빼앗아 갔지만 이삭은 하나님의 은혜로 창대하고 왕성하여 거부가 되었습니다. (창 26:13)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온유한 자가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 5:5)
성도 여러분! 인생의 최후의 승리자가 되고 싶습니까? 그러면 예수님의 인격을 닮기 바랍니다. 겉옷을 달라 하는 자에게 속옷까지 내어주십시오. 억지로 5리를 가자 하는 자에게 기꺼이 10리를 함께 걸어주십시오. 왼빰을 때리는 자에게 오른빰을 대어 주십시오. 양보하면 반드시 승리자가 될 수 있습니다.
모세는 미리암과 아론에게 비난과 도전을 받았으나 전혀 대항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내 종 모세는 나의 온 집에 충성됨이라"고 인정해 주셨습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위대한 인격자를 불러 쓰십니다. 여러분이 위대한 인격자가 되기를 원합니까? 그러면 여러분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도수장으로 끌려가고 털 깍는 자 앞의 어린양 같이 잠잠하십시오. 그러면 인생의 실패자가 아니라 최후의 승리자가 될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