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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년] 우리에게 문제를 남겨두신 이유 (삿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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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윤정현 목사

2005년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나님의 풍성하신 축복이 넘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지난 한 해도 많은 문제 속에 살았습니다. 국제적으로! 국내적으로! 그리고 교회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많은 문제들 속에 우리의 심신이 지치고 상처를 받고 아파하면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새해가 되기 전에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고 새해를 맞이하였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새해가 되고 보니 여전히 우리를 아프게 하였던 문제들이 묵은해와 함께 가버리지 못하고 그대로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저는 의아했습니다. 그리고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하나님! 왜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하는 문제들을 완전히, 깔끔하게 해결을 하시지 않으시나요?"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가요? 하나님의 자녀들의 마음이 늘 천국 같아야 하는데 지금의 우리의 마음은 천국 같지가 않고 어떤 때는 지옥과 같으니 하나님 왜 이러십니까?"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응답을 해 주시는데 그 말씀이 삿3:1-4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시기를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그 땅의 남녀와 노유(老幼)와 우양과 나귀를 칼날로 멸하라"(수6:21) 가나안의 족속이 일곱 족속들이 있는데 그 일곱 족속들을 모두 멸하라고 하셨건만 그들을 다 멸하지 아니하고 조금씩 남겨 두었습니다.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종이 되기도 하고 물을 길어 주기도 하고 장작을 패는 일도 하고, 농사하는 일을 돕기도 하였으니 이스라엘로서는 괜찮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들로 인하여 훗날 우상 숭배가 만연해 지기 시작하였으며, 이방 남자들과 하나님의 딸들이 혼인을 하는가 하면 이방여인들과 하나님의 아들들이 혼인을 함으로 타락하는 기회가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타락을 방지하기 위해서 남녀나 노유나 짐승들까지 모두 죽이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화를 훗날 당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2절에도 남겨두신 열국이 있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또 4절에도 "남겨두신 이 열국..."이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그 남겨두신 열국들로 인하여 가나안 땅에는 문제들이 계속해서 일어납니다. 문제가 끊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라고 해서 파라다이스로 생각을 했는데 막상 들어 가 보니 문제가 연속되는 땅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도전 받는 것은 왜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에 문제를 남겨 두셨을까? 아니 구원받은 우리와 공동체에 계속해서 문제가 자꾸 생길까?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것입니다.

1. 우리들은 강한 자녀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1-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1)여호와께서 가나안 전쟁을 알지 못한 이스라엘을 시험하려 하시며, 2)이스라엘 자손의 세대 중에 아직 전쟁을 알지 못하는 자에게 그것을 가르쳐 알게 하려 하사 남겨 두신 열국은" 그 문제를 통해서 나약한 이스라엘을 강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우리를 강하게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시험입니다. 시험이 없으면 강하게 될 수 없나요? 예 없습니다.

잘 생각해 보십시오. 시험이 없는 것이 축복일까요? 시험이 있는 것이 축복일까요? 시험이 없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그것이 축복은 아닙니다. 시험이 없으면 준비도 없고, 성장도 없고, 승리도 없습니다. 여기에 학생들도 있는데 솔직히 말씀해 보세요! 학교에서 시험이 없으면 공부하십니까? 레포트를 제출하라고 말씀하지 않으면 책을 읽게 되나요? 그래도 "나는 나의 실력을 위하여 책을 읽고 열심히 할거야!"그런 사람은 특별히 하늘이 낸 사람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평범한 보통 사람들은 시험을 본다고 해야 공부를 하고 외우기도 합니다. 레포트는 내지 말고 집에서 틈틈이 읽으라고 하면 읽는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 읽습니다. 이것은 통계적으로 나와 있는 이야기입니다. 시험만 끝나면 펑펑 놀지 않습니까? 그래서 계속적으로 시험을 보고 쪽지 시험을 보게 해서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합니다. 이렇게 하면 그 학생은 실력이 부쩍 늘게 됩니다. 우리 가운데 문제를 남겨 놓으신 이유는 우리를 강하게 하기 위함인 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2. 우리가 하나님 뜻에 순종하는 사람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4절을 읽겠습니다. "남겨 두신 이 열국으로 이스라엘을 시험하사 여호와께서 모세로
그들의 열조에게 명하신 명령들을 청종하나 알고자 하셨더라." 우리에게 문제가 생기고 나에게 시험된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내가 하나님의 말씀에 청종하면서 사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것을 하나님께서 바라시고 시험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 문제를 우리에게 남겨 두신 것입니다. 욥이 문제를 만나고 시험을 당했습니다. 그 때에 욥의 자세를 배우시기 바랍니다.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로다." 바로 욥에게 기대하신 것이 바로 이 같은 순종하는 마음! 그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문제를 남겨 두신 것은 우리가 정말 하나님 중심적으로 살고 있는가를 점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제를 만나고 마음이 아프고 시험거리를 만났을 때에 불평하지 말고 그 시험을 잘 치르는 착한 학생이 되어야 합니다. 마음을 스스로 강퍅하게 하면 안됩니다. 여러분을 괴롭게 하기 위한 시험과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분들을 순종의 사람으로 만들어 복 주시려는 것인 줄 알고 불순종하고 거역한 것을 회개해야 하는 것입니다.

3. 우리가 기도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떤 분이 좋은 예를 말했습니다. "인생은 자동차를 타고 가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명언 같지 않습니까? 자동차를 운전 할 때에 액셀레이터를 잘 밟아야 합니다. 그러나 계속 달리는 것이 기분 좋다고 무조건 달리다 보면 대형 사고로 일찍 천국에 갈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가끔 브레이크를 잘 밟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어떻게 항상 가속 페달만 밟을 수 있겠습니까?

인생이 그렇습니다. 항상 형통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항상 형통하면 늘 좋을 것 같습니까? 사회 복지가 제일 잘 되었다고 하는 스웨덴이나 선진국들 중에서 자살율이 가장 높은 이유를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항상 형통하고 잘 되면 인생이 나태해지고 게을러지고, 무력해지고 타락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가끔 브레이크를 밟아 주십니다. 불통도 주시고, 문제도 주시고, 문제를 아주 없애 주시지를 않으십니다. 저는 그런 생각을 요즘 합니다. "곰을 피하였더니 사자를 만났구나! 이제는 피하지 말고 안고 가야겠구나!" 하나님께서 왜 우리에게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시지 않으시고 조금씩 계속해서 남겨 두십니까? 우리를 기도하는 사람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언제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까? 평안하고 형통 할 때입니까? 그런 사람은 정말 예수님과 같은 분입니다. 아무 일이 없는데도 하나님께 늘 기도하는 그런 분들을 여러분 존경해 드리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하나님께 엎드리지 않습니다. 사람이 언제 엎드립니까? 언제 하나님 앞에서 진지해 집니까? 문제를 만났을 때입니다. 마음에 괴로움이 있고, 답답하고, 속이 상할 때가 아닙니까? 왜 문제를 아주 없애 주시지 않을까요? 기도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심각할 때가 언제인 줄 아십니까? 하나님의 백성들이 기도를 잃어버렸을 때입니다. 한마디로 기도의 부도가 난 사람입니다. 세상에서 부도의 소식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러나 정말 심각한 것은 기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러분! 주님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실 필요가 있으시겠습니까? 예수님의 삶이 기도의 삶이라는 것을 부인하시겠습니까? 빈들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굴에서 기도하셨고, 해변에서 기도하셨고, 때로는 금식하시고, 때로는 철야기도 하시고, 때로는 산 기도를 하셨습니다. 매일 새벽 미명에 일어나시는 것은 기본이셨습니다. 왜 그렇게 기도하셨습니까? 기도가 그렇게 중요하기 때문이셨을 것입니다. 주님이 그렇게 기도하셨다면 우리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문제가 없기를 기도하지 마시고 문제 때문에 기도를 배우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축복입니다. 여러분들에게 기도를 하게 하시는 분들에게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4. 폭넓은 인격을 갖추게 하기 위해서 문제를 그대로 두십니다.

오늘날 교회에 필요한 사람들은 마음이 넓은 사람들입니다. 세상에는 오해 할 일도 많고, 마음 상할 일도 많습니다. 내 상식, 내 스타일로 이해 안 되는 일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좁은 마음과 내 중심과 내 주장, 내 스타일을 고집하게 되면 이 세상은 아수라장이 되고 맙니다. 현재의 우리나라가 그렇지 않습니까?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의 불과 성령의 뜨거운 불의 역사로 하나되게 하는 것 이상 귀한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상 교회에는 그것을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불완전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다 나와 같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다 똑같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다양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 사람이 나와 다른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입니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를 뿐입니다.

우리나라는 의식의 혁명이 일어나야 합니다. 내편이면 무조건 잘못해도 따라야 하고, 네 편은 무조건 내치는 이 패거리 문화가 바뀌어야 합니다. 동지가 아니면 적으로 몰아 붙여 헐뜯고 다투는 버릇을 고쳐야 합니다. 이 일은 저와 여러분들도 그 중심에 있는 피해자이기도 하고 때로는 가해자였을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조금씩 양보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나보다도 상대방을 위한 배려로 대하고, 나도 실수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실수에 대해서 "그럴 수도 있지"하는 넉넉한 인격을 소유하는 새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특별히 우리 모두가 과도한 긴장과 갈등을 유발하는 언행을 줄이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입보다는 귀를 먼저 여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교회는 일곱 빛깔 무지개가 떠 있는 곳입니다. 다양한 연령, 다양한 문화, 다양한 인격이 모여 있습니다. 새벽기도 할 때도 보면 조용히 기도해야 좋은 분이 있습니다. 또 어떤 분은 부르짖고 큰소리로 기도해야 좋은 분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기도하는 스타일이 다양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기도 스타일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기도 스타일이 똑같지 않고 다양하기 때문에 얼마나 좋습니까?

사람의 육체의 체질도 다양합니다. 에어콘을 틀어야 좋은 분이 있습니다. 또 에어콘이 괴로운 사람도 있습니다. 온풍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뜨근뜨근 하게 돌려야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온풍기 때문에 괴로운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에어콘을 틀어야 하나마나 고민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때는 어떻게 합니까? 형편이 더 어려운 사람에게 맞추어야 합니다. 신앙이 어린 사람에게 맞추어야합니다. 신앙이 성숙한 사람이 신앙이 미성숙한 사람에게 맞추는 것이 너그러운 마음이요, 덕스러운 모습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셨습니다.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분이십니다.

무지개의 색깔이 다양합니다. 다양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듯이 교회는 사람들마다 다르기 때문에 좋은 것입니다. 항상 문제가 발생되었을 때에 성숙한 사람이 미성숙한 사람을 위하여 져 주시고, 양보하여 주시고, 섬겨 주시기 바랍니다. 누가 더 성숙한 사람이요, 누가 어른인가는 주변 사람들이 정확하게 말해 줄 것입니다. 문제를 바로 받으면 폭넓은 인격자가 되는 복을 받습니다. 

5.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절대로 우리 곁에 있는 문제를 이길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문제는 하나님께서 남겨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그 문제는 제거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문제를 귀찮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 문제를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그 문제를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통로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미국 뉴저지에 살고 있는 한 분이 자기 집 정원에 민들레가 너무 나서 그 문제로 고심하다가 농무성으로 편지를 띄웠습니다. "민들레 뽑는 일이 너무 힘드는데 좀 대책을 세워 주십시오." 그러나 농무성에서 답장이 왔습니다. 짤막한 답장이었습니다. "저희들도 어찔할 수 없습니다. 민들레를 뽑으려고만 하지말고 사랑해 보세요."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사랑하는 가정과 일터에, 그리고 교회에 원하지 않는 민들레가 많이 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가끔 하나님께 하소연을 합니다. "하나님! 그 문제 때문에 너무 힘든데 무슨 대책이 없겠습니까?" 그때 하나님께서는 이런 응답을 주실 것입니다. "문제를 너무 피하려고만 하지말고 문제를 껴안고 사랑해 봐라. 내가 들 나귀 같은 너를 품은 것처럼" 기도하시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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