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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년] 하나님의 은혜로 (고전 1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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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임대식 목사

2004년이 지난 해로 가버리고, 2005년 새 해가 열리는 시간입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한 해를 향한 첫 출발을 합니다. 이렇게 귀한 시간 하나님의 전에 나와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새 해를 맞이하시는 성도님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선한 인도하심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지금 2004년이라는 역사의 한 장을 마치고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2005년이라는 미지의 첫 시간에 발을 들여 놓으려고 합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역사의 새로운 열차에 올라타고 세 시대를 향한 출발을 해야 합니다. 화가가 새로운 화판을 앞에 놓고 새 그림을 그리듯이, 우리는 또다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내 삶을 새롭게 그려 나갈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우리는 우선 우리 마음 자세를 새롭게 함이 필요합니다. 지난 한 해 아픔과 어려움도 많았지만, 벗어버리고 떨쳐 버려야 할 것들, 다 십자가 그늘 밑에 내려놓고, 새로운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며 우리 자신의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어야 합니다.

이제 이 새 해에 우리의 새 달력, 새 수첩만 바꿀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자세, 옛 습관도 새 것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삶의 태도와 자세도 새롭게 가다듬어야 할 것입니다.

어느 날 한 화가가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 친구는 슬픔에 잠겨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애인으로부터 예쁜 손수건을 선물로 받았는데, 그만 실수로 잉크를 떨어뜨려서 얼룩이 져서 정성이 담긴 선물을 버려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화가는 며칠 동안 그 손수건을 빌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 손수건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 친구는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그 손수건은 아름다운 그림으로 변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화가는 실수로 생긴 잉크 자국을 살려 멋진 그림을 그려내었던 것입니다.

지난 해 우리의 생활 속에는 많은 허물과 실수와 부족함으로 가득 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믿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을 책망하시는 분이시기 보다는, 우리의 실수까지도 새로운 작품으로 빚어내는 예술가이시기 때문에, 우리를 빚어 걸작품을 만드실 줄 믿습니다. 이 믿음으로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 해를 맞이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우리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또 그 은혜 가운데 우리 자신을 맡겨야 합니다. 잠언서 16장 9절 말씀은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고 했습니다. 잠언 19장 21절에는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이 완전히 서리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 여기까지 살아왔음을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복된 2005년도를 열어 나가게 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이 있을 뿐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니, 사도 바울이 고백합니다. 내가 오늘의 내가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혜가 헛되지 않도록 나는 어느 사도보다도 더 열심히 일을 하였다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하는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그처럼 위대한 사도가 된 것은 이렇듯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알았기 때문입니다.

받은바 은혜를 아는 사람은 첫째로, 자신을 알고 겸손해집니다.
사도 바울은 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기 전에는 스스로 대단한 존재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보니 자기는 아무 것도 아닌 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가 중요합니다. 자신을 작게 보는 사람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감사하며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매사에 원망과 불평을 안고 불만족 가운데 살아갑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보면 사실 내 것은 없습니다. 내 얼굴도 내가 만든 것이 아니니, 잘 생겼다고 교만할 것도, 못 생겼다고 서운해 할 것이 없습니다. 내 머리의 영리한 것도 하나님이 만든 것이니 자랑할 것이 못 됩니다. 내 용모도, 가정도, 사업도, 건강도 모두 다 하나님의 선물로 받은 것이니 하나님의 은혜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날 성 프랜시스의 제자 중 하나가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자신을 스스로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나야 이 세상에서 제일 고약한 사람이지.” 그러자 제자가 항의했습니다. “선생님의 대답은 위선이요 거짓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선생님을 성자라고 부르는데, 그럼 정말 살인자나 나쁜 사람들은 어떻합니까?”

그러자 성 프랜시스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네가 잘 몰라서 하는 말일세. 만일 내가 받은 주님의 은혜를 다른 사람이 받았다면, 그들은 나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이 되었을걸세. 내가 얼마나 많은 은혜를 받고 사는지 자네는 잘 모르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더 받고 덜 받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깨닫는 자가 복될 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사람은 참으로 자신을 알게 되고 겸손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은혜를 알 때 감사가 있고 행복해 집니다.
우리 인생이 행복한 때는 진정 받은바 은혜를 깨닫는 때입니다. 왜냐하면 이 때 감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내 자신을 생각하면 지금 내게 있는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이니, 은혜일뿐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받은 은혜는 적고 그나마 날마다 빼앗기는 줄로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은 평생을 손해보고 사는 인생입니다. 반대로 준 것은 적고 받은 은혜가 많다고 할 때 인생은 행복하고 감사가 넘치게 되는 법입니다.

어느 분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인생 최고의 저주는, 마음속에 받은 은혜가 기억되지 않고, 감사를 빼앗긴 인생이라”고 했습니다. 한량없는 은혜 가운데 살면서도 항상 우울한 마음으로 불평과 원망 가운데 사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어찌 보면 저주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은 현재 주어진 현실을 감사로 받습니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선하심으로 믿고 감사하게 됩니다.

셋째,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은 자기의 할 일을 알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다른 모든 사도들보다 더 많은 일을 하였지만, 이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말합니다.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받은바 은혜가 큰데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준다고 했습니다. 값없이 전한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값없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의 전 삶은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살고 은혜 때문에 죽는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를 힘입어 그리스도를 위해 살게 된 것과, 사도로 부름받은 한 가지 사실 만으로도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값없이, 보상도 기대하지 않고, 그저 감사요 기쁜 마음으로 봉사 헌신했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도 사도 바울처럼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2005년도에 살아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2005년도에도 내 생명을 연장시켜 주신 줄 믿습니다.

내가 건강해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나에게 건강을 주셨습니다. 내가 지혜가 있어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나에게 지혜를 주셨습니다. 물질이 있어서 내가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을 위해 사용하도록 나에게 물질을 주신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마칩니다. 우리는 지난날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 속에 살아왔습니다. 이것을 에벤에셀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여기까지 도와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현재도 큰 은혜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은혜로 2005년 새 해의 문을 엽니다. 이것이 임마누엘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새 해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앞  날도 크신 은혜 가운데 살게 될 것입니다. 여호와 이레입니다. 하나님은 큰 은혜를 예비하시고 족하게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믿고 감사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은혜를 놓쳐버리면 모든 것이 다 불안하고, 인생은 삭막하여 질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아가는 존재이니,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나 이 하나님의 은혜를 늘 깨달으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성도님들, 하나님의 은혜로 2005년 이 한 해를 걸어가시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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