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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틀림없는 가족

  • 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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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틀림없는 가족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의 딜레마를 듣곤 합니다. 연애하고 싶은 남자가 있는 반면 결혼하고 싶은 남자는 따로 있답니다. 형제들은 말합니다. 지금 만나는 자매를 사랑하는 것은 틀림없지만 앞으로 미래를 함께할 생각은 안 해봤답니다.
목회를 하며 재미난 생각을 해봅니다. 애인 같은 성도가 있고, 아내 같은 성도가 있습니다. 사랑스럽기 그지없어 함께 있기만 해도 그저 즐겁고 흐뭇한 성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내 식구만큼 신경이 쓰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어떤 성도는 특별한 애틋함과 감동은 덜할지 몰라도 든든함은 누구와 비할 수 없습니다. 불속에서라도, 물속에서라도 함께 할 틀림없는 내 식구입니다.
수많은 아이들 틈바구니 속에서도 유독 눈에 들어오는 아이가 있습니다. 잘생긴 아이도 있고, 키가 훤칠한 아이도 있습니다. 재능이 많아 이것저것 잘하는 아이도 있고, 공부를 잘해 부러움을 독차지하는 아이도 있겠지만 수백 명의 아이들을 깨알같이 섞어 놓는다 해도 눈에 들어오는 바로 그 녀석은 어김없이 ‘내 새끼’입니다.
그대여, 안심하십시오. 아무리 볼품없다 해도 당신은 그분의 자녀입니다. 탁월한 능력이 없어도, 대단한 업적이 없어도 그의 관심에서 벗어난 적이 없는 틀림없는 그의 가족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은 오늘도 눈이 부시게 쏟아질 겁니다.
글=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삽화=이영은 기자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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