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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우리의 회개, 하나님의 기쁨] 눅 1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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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회개, 하나님의 기쁨> 눅15:1-10


오늘 본문 속에는 예수님의 두 가지 비유말씀이 들어있습니다. 그 두 비유말씀의 의미와 결론은 근본적으로 같습니다. 첫 번째 비유는 양 백 마리를 가진 어떤 사람이 그 중의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양을 끝까지 찾아다니다가 찾아내면 너무 기뻐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잔치를 벌이며 즐거워 한다는 이야기입니다(4-6절). 그리고 주님께서 이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가르치시는 것은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7절)는 것입니다. 두 번째 비유는 열 드라크마를 갖고 있던 어떤 여자가 그 중 한 드라크마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밤을 새워 부지런히 찾다가 찾아내면 기뻐서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함께 즐거워한다는 이야기입니다(8-9절). 그리고 이 비유를 통해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 또한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기쁨이 된다"(10절)는 것입니다. 이 두 비유의 내용을 압축하면 "우리의 회개가 하나님의 기쁨이 된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이 두 비유말씀은 곧바로 뒤이어지는 보다 유명한 세 번째 비유말씀, 즉 소위 돌아온 탕자의 비유말씀에 긴밀히 연결됩니다. 그 돌아온 탕자의 비유가 무엇입니까?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 둘째가 아버지로부터 재산을 나눠 받아가지고는 먼 나라에 가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다 낭비한 후 궁핍해져 굶어죽게 되자 아버지께로 돌아왔으며 아버지는 잃어버린 줄 알았던 아들을 되찾자 너무 기뻐 잔치를 벌이며 즐거워했다는 이야기입니다(11-24절). 그리고 그 결론은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당신을 떠났다가 회개하고 돌아오면 그토록 기뻐하고 즐거워하신다는 것입니다(32절).

성경의 모든 이야기 가운데 아마도 가장 유명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의 진수를 가장 잘 묘사한 예수님의 말씀인 이 세 번째 비유에서는 죄인의 회개와 하나님의 기쁨을 오늘 본문의 두 비유에서보다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아버지를 떠나 집을 나갔던 아들이 어떻게 회개했는지를 봅니다. 허랑방탕하며 아버지로부터 받은 재산을 낭비하여 다 없앤 후 크게 흉년이 들어 궁핍하게 되고 할 수 없이 들에 나가 돼지를 치는 머슴이 되었지만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조차도 주는 자가 없어 굶어죽게 되자 그는 스스로 돌이켜 생각하며 자기가 하나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이제 스스로를 아버지의 아들이라 말할 자격이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돌아갈 곳, 그래도 생명을 부지할 수 있는 곳은 아버지의 집밖에 없고 아버지에게 돌아가기만 하면 아버지는 결코 자기를 버리지 않을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대로 행하여 아버지에게로 돌아갔습니다. 그것이 그의 회개였습니다.

그러면 돌아온 아들을 보며 그 아버지는 어떻게 기뻐했다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까? 아버지는 멀리서부터 아들에게로 기쁨으로 달려갔고 그를 보고는 측은히 여겼으며 목을 안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어디 가서 무엇 하며 지냈는지 물으려고 하지도 않고 자기의 죄를 고백하는 아들의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으며 서둘러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긴 후 살진 송아지를 잡아 큰 잔치를 벌이며 즐거워했습니다. 그것이 아버지의 기쁨이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 말씀 속에서 회개가 우리에게 얼마나 크고 놀라운 복을 가져오는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회개하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 앞에 죄지었음을 깨닫고 인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죄지은 우리가 그래도 의지할 이는 하나님밖에 없으며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서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신다는 것을 알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대로 실제로 하나님께로 돌아서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회개할 때 우리가 얻고 누리는 것은 무엇입니까? 먼저는 죄의 용서입니다. 우리의 죄를 묻지도 않으시고 기억조차 않으시는 하나님의 용서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회복입니다. 구원과 영생입니다. 하나님과의 화해로 인한 마음의 기쁨과 평화입니다. 하나님나라의 곳간에 쌓인 모든 복을 무한히 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벼랑에 걸리거나 골짜기에 떨어져 아무도 모르게 피 흘리며 굶어죽는 한 마리 양 같이 되는 것입니다. 방 한 구석 마루 틈새에 끼거나 먼지더미에 묻혀서 버려지고 잊혀지는 한 개의 동전 같이 되는 것입니다. 돼지들 틈에서 돼지 여물조차 먹지 못하고 굶어죽는 걸인과 같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되어야 하겠습니까? 우리는 그렇게 인생을 끝내려고 태어났고 부름 받은 자들이 아닙니다.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하면 엄청난 선물을 받습니다. 회개하면 나 하나 위하여 만인을 제쳐놓으시고 나를 찾아다니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회개하면 동전 한 닢에 불과한 나 하나를 위하여 밤을 새워 온 세상을 뒤지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게 됩니다. 회개하고 돌아서면 내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인시켜주시고 온갖 부귀영화로 나를 둘러싸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두 번째 비유말씀을 가리키며 "아니, 별로 큰 돈도 아닌 동전 한 닢 때문에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밤을 새워 찾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또 그거 찾았다고 기뻐서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야단법석을 떠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그것은 말도 되지 않는 일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렇게 말도 되지 않을 만큼 엄청난 은혜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베푸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복음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당신의 유일하신 아들을 사람의 모양으로 이 세상에 보내시고 내 죄를 씻으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내 대신 달려 돌아가시게 하셨다는 것은 말이 되는 것입니까? 말이 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가 회개하면 하나님의 그 무한한 은혜를 영원히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천국복음을 전하시면서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말씀하셨고(눅5:32),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셨습니다(막1:15). 이것은 회개와 믿음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회개가 없는 믿음은 참 믿음이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회개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망하리라" 하셨습니다(눅13:5). 사도 바울도 고집과 회개하지 않는 마음은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쌓는 것이라고 했습니다(롬2:5). 그러나 회개는 우리에게 죄 사함을 얻게 하는 것이며(행5:31),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것이고(고후7:10), 생명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행11:18). 베드로는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새롭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라" 했습니다(행3:19). 지금 한국교회와 우리나라는 이대로 가서는 안 됩니다. 달라져야 합니다. 새로워져야 합니다. 우리가 새롭게 되는 길은 회개로부터 열린다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요한에게 주신 계시 속에서 에베소교회는 다음과 같은 책망과 경고를 들었습니다: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2:2-5). 우리는 주님께서 에베소교회에 내리셨던 이 책망과 경고가 오늘날 한국교회를 향해 던지시는 말씀이 아닌지 귀담아 들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나름대로 게으르지 않고 많이 수고했으며 많이 참고 인내하며 거짓되고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않으려고 힘쓴 점이 없지 않으나 주님 보시기에 처음 사랑을 버린 것은 아닌가?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고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촉구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주님께서는 우리에게서 촛대를 옮기시겠다는 것이 아닌가? 제2의 선교대국의 촛대를 우리에게서 옮기시려는 것은 아닌가? 우리 새문안교회에서도 한국의 어머니교회라는 촛대를 옮기시려는 것은 아닌가? 진지하게 우리 스스로에게 되물어보아야 할 것입니다.

같은 요한계시록 속에서 라오디게아교회는 이런 책망을 받았습니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계3:15-19). 우리는 주님께서 라오디게아교회에 주셨던 책망이 오늘날 우리 새문안교회를 향해 던지시는 말씀이 아닌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새문안의 신앙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며 미지근하여 주님께서 우리를 토하여 버리시려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스스로 부족한 것이 없다 하지만 주님 보시기에는 곤고하고 가련하며 가난하고 눈멀었으며 벌거벗은 것은 아닌가? 우리는 그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헛된 교만 가운데 빠져 회개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래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 말씀하시는 것은 아닌가? 두고두고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길 잃은 양 같고, 어디엔가 흘러 떨어진 동전 같으며, 허랑방탕하다가 재산 다 날리고 굶어죽게 된 탕자와도 같은 것임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우리는 회개하지 않으면 큰 일 날 처지에 있음을 보는 영의 눈을 떠야 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아름다운 땅 금수강산에서,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주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재능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많은 기회에, 얼마나 허랑방탕하며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자산과 세월을 낭비해버렸는지를 스스로 돌이켜 생각하고 하나님께 얼마나 큰 죄를 지었는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의지할 이는 하나님밖에 없고 하나님을 향해 확실하게 돌아서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실 것임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 그 믿음과 깨달음대로 하나님께로 돌아서야 합니다.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행할 회개입니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시51:17) 했습니다. 우리가 주일마다 예배당 가득히 모여 예배 잘 드리는 것만 자랑하고 있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것은 상한 심령입니다. 우리의 죄를 깨닫고 통회하는 마음입니다. 상하고 통회하는 심령들이 얼마나 많이 모였는지가 중요합니다. 모여서 얼마나 우리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지가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통회하는 우리를 멸시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신다고 했습니다(시34:18). 우리에게 통회함이 없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멀리하시고 멸시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회개하면 하나님께서는 크게 기뻐하실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서 회개하는 심령들을 찾고 계십니다. 등불을 밝히시고 낮에도 밤에도 구석구석을 살피시며 회개하는 심령들을 찾고 계십니다. 끝까지 이 땅에 회개하는 심령들이 없으면 촛대를 옮기시고 다른 곳에서 찾으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면 기쁨으로 우리를 변함없이 귀하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회개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우리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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