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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나의 첫사랑...^^<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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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는 남자와 여자가 공존하는듯 싶다. 이렇게 말하니까 꼭 무슨 성적으로 이상이 있어 보이는듯 하지만 나는 지극히 정상적인 남자이다. 그런데 어떤 이름 하나를 떠올리면 나는 거의 중성인지... 어떤때는 엄마의 마음같기도하고, 어떤 때는 언니, 어떤 때는 친오빠, 그리고 어떤때는 애인의 마음으로 다가간다. 이제는 벌써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버린 나의 첫사랑을 떠올리면서 나는 어느듯 15년전의 사춘기 소년의 마음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때 일들을 추억하며 현실속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나는 꾼다.

정확하게 말하면 16년전이다. 그때 나는 나의 첫사랑을 만났다. 밝은 오렌지색깔의 스웨트를 입고 나왔었는데 그녀는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다. 여자의 아름다움이란 이런것이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그녀가 말하는 목소리, 눈빛, 그 어느것 하나라도 놓칠새라 뚫어지게 바라보면서...그 사랑의 힘이 너무커서 나는 어떤때는 호흡이 곤란할 지경에 이른때도 있었다. 그녀와 대화를 할때면 밥이 어디로 들어갔는지도 모르게 밥을먹었고 같이 걸음을 걸었을땐 추위도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몇리나 되는길을 걷곤했었다.

그녀를 만나고 집에돌아와 입을 한참 벌리고 웃고 있으면 누나들이 와서 "너 또 ...만나고 들어왔구나!" 하면서 핀잔을 주었다. 금방 만나고 들어왔는데 또 보고 싶었고 빨리 일주일이 지났으면 하고 교회 갈날만 손꼽아 기다리곤 했었다. 그녀는 믿음이 참 좋았다. 우리의 대화는 항상 믿음과 연관된 그리고 삶에대하여 이야기를 했었다. 나는 그때 은행원(19살)이었고 그녀는 고등학교 1학년(18살)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신 연령은 나보다도 높았던것 같다.  

그녀는 글을 읽는것을 좋아했고 나를 만나면 항상 읽은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었었다. 나는 그녀가 읽은 책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느새 그 책속으로  들어가 주인공이 되곤 했었었다. 언젠가 인천 앞바다를 바라보면서 그녀의 가정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평생 너의 오빠가 되어줄거라고...평생 너를 떠나지 않을거라고 말해주었었다...차마 용기가 없어서 오빠가 되어줄께...라고 말했는데 그말이 씨가 되어서 지금도 나는 그녀에게 영원한 오빠이다.

기왕 말하는거 평생 너의 남편이 되어줄께^^ 했으면 좋았을걸... 그 땐 그런말을 알지 못했었다. 조금더 커서 만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고...

나는 지금도 그녀가 행복하게 살기를 걱정한다. 내가 삶의 의욕을 잃고 힘들어 할때면 어느새 그녀는 나의 친구가 되어있고 내가 지쳐 힘들어 할때...그 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하릴없는 웃음을 한번 웃고는 다시 내 삶을 추스릴수있는... 사랑의 옹달샘이랄까? 그녀는 나에게 그런 존재이다. 첫사랑 이룰수없는 사랑...그러나 적어도 나의 마음속엔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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