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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그 한 사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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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한 사람...

이 부대에 부임하자마자 참모장 환송예배를 시작으로 다섯 가정을 떠나보냈습니다.

전임목사님이 계실 때 전 참모들이 다 신자였고 소위 '피크'였답니다. 제가 오기 직전 교회 개축을 위해 퇴직금의 십일조를 헌금하셨다는 부여단장 안수집사님(대령)이 전역하시고 저의 직속상관으로 힘이 되 주실 인사참모 집사님(중령), 새벽제단을 홀로 지키시던 부대의 실세 참모장 집사님(대령), 기독군인회 회장으로 수고하시던 작전참모 집사님(중령), 목사보다 더 훌륭한 인격을 갖추신 천사표 재정부장 집사님(평가단장), 여단의 컴퓨터를 장악하고 성가대장으로 섬기며 우리 집 바로 아래층에서 목사에게 힘을 주시던 전산실장 집사님이 두 달 새에 차례로 전출을 가셨습니다. 게다가 후임으로 오신 분들이 모두 다 불교신자였습니다. 이럴 수가...

군인교회는 싸이클이 있어서 여건이 좋다가도 나빠지곤 한다는 걸 잘 아는 저로서도 이 정도 되니 힘이 빠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 다 가고 저만 남는 건가요...'(왕상19:10) 마치 엘리야가 하나님께 하소연하던 그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남겨진 일군들이 있다고 말씀하셨지요. 이렇게 낙심해 있던 제게 하나님은 당신이 남기신 일군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집사님... 본인은 이제 전역을 앞둔 힘없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시지만... 날마다 정성껏 새벽제단을 쌓고, 지극 정성 하나님을 사랑하고, 모든 예배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사람들 앞에 겸손하게 덕을 세우며, 헌금이나 봉사도 본이 되고, 날마다 설교에 은혜를 받고 받은 은혜를 간증하는 모습이 꼭 '예수 믿는 재미로 사는 인생' 입니다. 이런 분이 사람들 앞에서 침이 마르도록 목사를 칭찬하며 격려하는 덕에 저는 가만히 있는데 저절로 훌륭한 목사가 되었습니다.

저의 목회에 기쁨이 되고 면류관이 되는 성도, 바울이 로마서 16장에 자신의 목회에 힘을 주었던 사람들을 소개하듯 그렇게 기억될 사람입니다. 낙심한 목사를 일으켜 세우는데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 한 사람 때문에 힘이 나고 그 한 사람 때문에 위로를 받는 저 자신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 한 사람만 있으면 되는구나...'



함석헌 님의 글 가운데 이런 시가 있습니다.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만리길 나서는 때
    처자를 내맡기고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살아다오' 할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눈감을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나도 이런 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그 한사람으로 기억해 준다면 인생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고 주님께도 내가 그런 일군이 될 수 있다면...

나... 주님의 기쁨 되기 원합니다.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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