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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창조적인 돈키호테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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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주(꿈이있는교회 목사·㈜이롬 회장)

1988년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 ‘깨끗하고 부유한 도시국가’로부터 받은 충격은 대단했다. 싱가포르는 정원 속 도시처럼 너무도 아름답고 정성스럽게 가꾼 나라였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오늘의 싱가포르가 가능했던 것은 준비된 리더 리콴유 총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싱가포르를 유교적 질서 속에 서구의 합리주의를 도입하여 40여년 동안 사실상 나라를 이끌어온 걸출한 지도자다.

그런 그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글로벌 브랜드 포럼’에서 그간의 자신의 독단을 솔직하게 인정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싱가포르가 계속 발전하려면 수많은 이단아들,천재와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기업인 여러분 역시 좀더 발전하려면 이단아와 천재,그리고 남과 달리 생각하는 직원들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리콴유는 한때 ‘절망의 나라’였던 싱가포르를 ‘꿈의 나라’로 전환시킨 사람이다. 그는 여러 인종으로 뒤섞여 부패와 집단이기주의가 판치던 국민소득 400달러의 한 도시국가를 국민소득 3만달러의 경제부국으로 변모시켰다. 1965년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연방에서 축출당하면서 국가적 생존 자체가 불투명해지자 ‘생존을 넘어 초일류국가로’라는 국가 비전을 제시하며 국민 통합을 역설한 사람도 바로 리콴유였다. 그는 ‘자유는 질서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는 단호한 자세로 국민적 신뢰를 얻었다. 지금까지 오직 단결과 복종을 강조하면서 달려온 셈이다.

그러던 그가 이제는 획일화된 리더십의 한계를 인정한 것이다. 호황일 때는 ‘햄릿형 리더’가 필요하고 불황일 때는 ‘돈키호테형 리더’가 필요하다고 한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시대에는 창조적인 리더가 절실하게 필요한 법이다. 시대정신을 파악하여 사상의 흐름과 문화 기류를 정확하게 이해하라. 모든 것을 테스트해 보고 모든 것을 연구하며 모든 것을 관찰해 보라. 그리하여 좋은 것은 무엇이든 취하라. 나쁜 것은 무엇이든 버리라.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성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주셨다. 그분은 우리에게 성경진리에 푹 젖은 지성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명령하신다. 크리스천은 하나님 나라의 정보원이다. 세계복음화를 위해 모든 지식과 지혜를 모으고 유용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크리스천의 의무이다. 하나님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 성경적 지성을 100% 활용하고 모든 정보를 총동원하라고 명령하신다.

꿈꾸는 자여 ‘조용한 햄릿’이 아닌 ‘창조적인 돈키호테’가 되라.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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