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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혜의 바른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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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욱 목사(삼일교회)

미국의 어느 주일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명의 선생님이 10명 정도의 아이들에게 말씀을 가르친다. 공과공부를 마친 뒤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었는데 모두에게 각기 다른 선물을 주었다.

선물을 받고 만족한 아이도 있고, 만족하지 못한 아이도 있었다. 그 중 똑똑해 보이는 한 아이가 그 옆에 조금 우둔해 보이는 아이의 선물에 탐을 냈다. 똑똑해 보이는 아이가 제안했다. “우리 게임하자. 이긴 사람이 선물을 고르기로 하자.” 놀아준다는 말에 우둔해 보이는 아이가 동의했다. 원래 게임의 주도권은 하자고 하는 아이에게 있기 마련이다. 자기가 잘하는 게임을 하지, 못하는 게임을 할 리가 없다. 조금 지나 보니 똑똑해 보이는 아이는 원하는 선물을 들고 만족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반면에 우둔해 보이는 아이는 고개를 숙이고 낙심해 있었다. 우리도 능력을 이렇게 쓰지 않는가? 내가 지닌 지혜와 능력으로 꼭 갖고 싶은 것을 손에 쥐고야 만다. 스스로 기고만장해서 내 지혜와 능력으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는다.

그 옆 다른 모임이 있었다. 역시 선생님이 10명의 아이들에게 서로 다른 선물을 나누어주었고 역시 선물에 만족하는 아이와 만족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었다. 지혜롭게 생긴 어떤 아이의 선물을 옆의 친구가 자꾸 갖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지혜로운 아이는 그냥 친구에게 선물을 줘 버리면 친구의 자존심이 상할 것으로 생각해 게임을 제안했다. “우리 게임하자.” 물론 그 게임에서 져주었다.

조금 지나고 나니, 지혜롭게 생긴 아이의 친구는 원하는 선물을 들고 만족한 모습으로 기뻐하고 있었다. 그 옆에는 친구의 기쁨을 바라보며 흐뭇해하는 지혜로운 아이가 있었다.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 것이다. 양보하고 얻은 기쁨, 이것이 진짜 기쁨이다. 희생하고 얻은 만족, 이것이 진짜 만족이다.

두 명 다 지혜로운 아이, 명석한 아이다. 그런데 한 명은 그 명석한 머리를 이용해 남의 것을 빼앗고, 자기 만족을 누렸다. 반면에 한 명은 지혜로운 머리를 사용해 친구의 기쁨을 채워주고, 섬기는 기쁨을 누렸다. 이 두 영혼 중에 어느 영혼이 위대한가? 누가 더 강한 자인가? 성경이 말하는 인재는 지혜와 능력을 사용해 군림하는 자가 아니다. 그 사람 때문에 다른 사람이 일어나고, 세워지고, 기뻐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지혜가 임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지혜로 섬기라.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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