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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의지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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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철(방송작가)

예전에 만든 프로그램에서 부적의 효능을 실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먼저 용험한 부적을 만든다는 무당을 찾아가 벌레를 쫓아주는 부적이라는 것을 20만원 주고 사왔습니다. 세상에 별의 별 부적이 다 있더군요. 그리고 투명한 상자 안에 벌레를 잔뜩 집어넣고 그 부적을 넣었더니 정말 벌레들이 모두 그 부적을 피해 도망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부적이 효과가 있다는 것일까요? 그 부적을 들고 생물학자를 찾아갔습니다. 정말 벌레들이 이 부적을 무서워서 피한 것인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생물학자는 어이없다는듯 웃으며 이렇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부적에 글씨를 쓴 빨간 잉크는 경면주사(鏡面朱砂)라는 것인데 그 독특한 냄새를 벌레들이 무척 싫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벌레들은 아무 종이에 경면주사 잉크로 낙서를 해서 벌레 가까이 두어도 역시 도망간다는 것이죠.

또 이런 실험도 했었습니다. 어느 농구팀을 찾아가 계룡산에서 몇십년 도를 닦은 도인이 직접 그린 비싸고 귀한 부적이라면서 건네주고 그 부적을 등에 붙인 다음 자유투를 하면 백발백중으로 들어갈거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부적을 붙이기 전보다 훨씬 많은 공이 바구니 안에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그 농구 선수들은 부적의 효능에 감탄하고 놀라워했죠. 그러나 그 부적은 사실 가짜였습니다. 아마도 선수들은 비싼 부적이라는 말에 스스로 최면이 걸려 공이 잘 들어갔던 것이었습니다.

과학이 발달한 요즘 세상이라도, 그리고 많이 배웠다 하는 사람이라도 지갑 속이나 자동차 속에 부적을 넣고 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마 사건사고가 많은 세상이다보니 그런 것이라도 몸에 지녀야 안심이 되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부적은 아무런 효능이 없습니다. 여러분을 지켜주는 것은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 말씀을 찬송하며 여호와를 의지하여 그 말씀을 찬송하리이다”(시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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