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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선으로 악을 이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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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명진 목사(수원중앙교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들에겐 조급증이 있다. 그래서 기다리는 것이 지루하고 짜증난다. 또 자기 신변에 어떤 일이 일어나면 방어와 동시에 자구책을 강구한다. 원인을 모른 채 어떤 사람으로부터 폭력을 당하게 된다면 즉시 보복을 도모한다. 사람들의 이러한 반사적인 행동의 원인은 무엇일까?

어떤 사람들은 인간의 본능이라고 얘기할지 모르겠지만 성경은 인간의 죄악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작은 것이라도 죄를 짓게 되면 그 죄가 사람들을 완악하게 하고 패악스럽게 몰아간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엉뚱하게도 맞은편 차로의 교통사고를 쳐다보느라 속도를 줄여서 정체 원인이 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웃의 불행이 나에겐 구경거리가 되는 각박한 세태에 쓴웃음을 짓게 된다. 이런 행태가 인간의 본능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면 인간됨됨이가 너무 하잘것없지 않은가?

창세기 4장에 보면 ‘라멕’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라멕은 아담의 7대손이고 가인의 6대손이다. 이 자는 인류 최초로 축첩을 하고 살인까지 저지른다. 자기에게 상처를 입힌 사람을 죽여버린 것이다. 그리고나서 자기의 살인 행위는 정당한 조치라며 만약 이 사건에 대해 가타부타 시비를 거는 자는 가만두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자기의 6대조 할아버지 가인이 아벨을 죽이고 나서 하나님 앞에 두려워 떨 때 하나님은 가인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의 생명을 해치는 자에겐 일곱 배의 벌을 주겠다는 표를 주었지만, 라멕은 그보다 열한 배나 많은 일흔일곱 배의 벌로 다스리겠다고 하나님을 희화화한다. 성서학자들은 그렇게 호언하는 부분(창4:23∼ 24)을 ‘라멕의 노래’라고 부른다.

하나님은 ‘원수 갚는 것은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하셨다(히10:30). 그리고 오히려 그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고 했다(롬12:20). 그렇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지금도 ‘라멕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국내 대기업 회장이 사소한 시비 끝에 자기 아들에게 상처를 입혔다고 해서 조직폭력배를 금권으로 동원해 직접 앙갚음한 일이 있었다. 현대판 라멕의 노래다.

이 사건은 단적으로 원수 갚는 일은 하나님의 진노에 맡겨야 됨을 보여준다. 사람들 사이 대부분의 문제도 자신이 입은 상처에 대해 직접적으로 앙갚음하려다 덧나서 생긴 것이 많다. 인간 스스로는 자신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다. 부모들은 앙갚음을 하나님께 맡기고 기다리는 습성을 자녀가 갖도록 어린 시절부터 가르쳐야 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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