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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작은 일에 분개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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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철(방송작가)

방송일을 하다보면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의견이 맞지 않아 부딪힐 때가 있습니다. 단순 의견 충돌에서 발전되어 나중엔 싸우기도 하고 또 집에 와서 분노를 삭이지 못해 씩씩거리기도 합니다. 하기야 각자의 개성이 강한 사람들, 자기의 생각과 의견이 뚜렷한 사람들이 모여 일을 하니 의견 충돌이 오죽 잘 발생하겠습니까? 그리고 이런 일이 어디 방송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일까요?

어차피 나와는 생각이 다른 사람과 할 수 없이 얼굴 맞대고 일하며 살아가게 되는 이 세상에서 인상 찡그리고 분노하게 되는 일이 어디 한두 번일까요? 그렇게 갈등하고 분노하게 되는 일이 분명 내 탓이 아닐 때도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잘못한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죠. 그런가 하면 또 어떤 일들은 시간이 잠시 지나고 돌아서면,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왜 그렇게까지 화를 냈어야 했지?’라는 후회가 밀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그럴 때 박완서님의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라는 책 제목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우리가 화내고 분개하는 일이 어떨 때는 아주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 사람처럼 분개할 때가 분명 있습니다. 그러면서 또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나는 왜 사소한 것에 감사와 기쁨을 표현하지 못했을까? 맛있는 음식을 포크에 찍어 혀 끝에 갖다 대는 순간 ‘아!’하면서 감탄해본 적이 있을까? 운전을 하다가 평소에 너무나 좋아하던 음악이 흘러나오는 순간 ‘아!하면서 감탄해본 적은 언제였을까? 비 온 뒤 맑은 하늘을 보면서 ‘아! 저 하늘’이라며 감탄해본 적은 언제였을까? 내 차가 추월할 수 있도록 양보해준 뒤차를 향해 살짝 손을 들어주며 감사를 표시해본 적은 언제였을까?

작은 일에 감사한다면 분개하는 일이 적을 텐데… 오늘도 세상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갈 당신, 그러나 아주 작은 일에 분개하기보다 아주 작은 일에 감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의 뜻입니다”(살전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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