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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어떤 발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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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철(방송작가)

특허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과 만나 대화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분이 들려준 어떤 발명가의 이야기가 아주 재미 있었습니다. 평범한 주부가 생활 속의 작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낸 아이디어 하나가 큰 돈을 벌게 만든 경우도 있었고, 또 그 분야에서 난다 긴다 하는 전문가들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점을 한 고교생이 간단한 아이디어 하나로 해결해 결국 대기업에 특채로 입사하게 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런 사람도 있었습니다.

단 한번의 작동으로 영원히 멈추지 않는 무한동력은 지난 수세기 동안 수많은 발명가들이 연구했지만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던 분야입니다. 자연의 순리와 법칙은 영원히 깨뜨릴 수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도 어떤 사람들은 이 도면(圖面)대로만 하면 분명 무한동력을 만들 수 있다며 특허를 신청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심사관들이 이모저모 검토하고 확인해보면 역시 말도 안되는 아이디어이기 때문에 되돌려 보내고, 그러면 그 사람은 한참 뒤에 또 다른 아이디어를 가져오고 그럼 또 다시 반려하고 또 다른 아이디어를 내밀고 반려하고… 그러기를 벌써 10여년째 도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한 가지에만 몰두하고 집착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 열정과 노력에 감탄하지만 차라리 그런 노력과 열정을 다른 분야에 쏟아붓는다면 훨씬 더 훌륭한 발명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텐데…. 그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렇게 현실 가능성도 없는 발명품 하나에 집착하는 사람도 있는데, 어쩌면 평생 몰두해도 성공하지 못할 것에 몰두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왜 충분히 가능성 있는 것에 몰두하지 못했을까? 몰두하기만 하면 곧바로 응답이 나오는데 말이죠. 내가 몰두하기만 하면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더 진실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는데…. 당신은 물론 오늘도 하나님과 가까워지기 위해 몰두하고 계시죠?

“우리가 주를 앙망하오니 주는 아침마다 우리의 팔이 되시며 환난 때에 우리의 구원이 되소서”(사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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