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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거 참 잘된 일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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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충영 박사(경북대학교 명예교수, 대구도시가스 사장)

왕과 오랫동안 친구로 사귀어 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무슨 일이 벌어지기만 하면 무조건 “오! 그거 참 잘된 일이군!”이라 말하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 친구가 왕과 함께 사냥을 떠났습니다. 이 친구가 사냥총에 총알을 장정하여 왕에게 내밀었습니다. 왕은 그의 친구가 장전하여 주는 총을 받아 들다가 잘못하여 방아쇠를 잡아당기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총알은 왕의 엄지발가락을 맞추었고 그 결과 발가락이 잘려 나가고 말았습니다.

이 사고를 곁에서 보던 친구가 평소 습관대로 “오! 그거 참 잘된 일이군”하고 말해버렸습니다. 왕은 그 말을 듣고 크게 화가 나서 그 친구를 당장 감옥에 가두어버렸습니다. 왕의 발가락이 떨어져 나갔는데 잘된 일이라 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일이 있은 1년 뒤에 왕이 또 사냥을 나갔습니다. 달아나는 짐승들을 쫓아서 왕은 말을 타고 신나게 달렸습니다. 그러다 자신도 모르게 식인종들이 들끓는 위험지역으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결국 왕은 식인종들에게 잡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식인종들은 왕을 잡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젊고 싱싱해서 먹음직했기 때문입니다. 식인종들은 왕의 손발을 묶어 장작더미에 올려놓고 불을 붙이려다가 왕의 엄지발가락이 잘려져 없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식인종들은 몸이 온전치 않은 사람의 고기는 절대 먹지 않는 관습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왕을 풀어 내쫓았습니다. 없어진 엄지발가락 때문에 살아난 것입니다. 겨우 목숨을 건져 궁전으로 돌아온 왕은 자신의 잘린 엄지발가락을 보며 그 친구의 덕택이라 생각하고 감옥으로 달려가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자네 말이 맞았네. 내 엄지발가락이 없어진 것이 아주 잘된 일이었어.” 왕은 그날 벌어진 일을 친구에게 들려 주고 자신의 생명을 구해 준 친구를 감옥에 1년 동안이나 가두어 둔 것에 대해 잘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친구가 말했습니다. “오! 그거 참 잘된 일이군.” 1년 전에 하던 그 말을 아직도 하고 있었습니다. 왕은 말했습니다. “아니 또 그 소리인가? 그 소리 때문에 1년간 옥살이를 했으면서도 아직 ‘오! 그거 참 잘된 일’이라니, 자네는 화가 나지도 않는다는 말인가?”

왕의 말을 들은 그 친구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잘된 일이고말고요.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만약 감옥에 가지 않았다면 왕과 함께 식인종들에게 잡혔을 것이 틀림없겠지요.” “틀림없이 그랬겠지.” 왕이 대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잃은 발가락이 없으니 그들의 먹이가 되었을 것이 틀림없겠지요. 그러니 제가 감옥에 있었던 게 얼마나 다행인가요. 잘된 일이지 않습니까?” 이를 듣고 있던 왕은 “자네 말이 맞네”하고 무릎을 쳤습니다.

성경에는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란 말이 있습니다. 좋은 일만 감사하지 않고 궂은일이라 생각되는 것에도 감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감사하고 기뻐하는 사람에게는 감사한 일, 기쁜 일이 생긴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 5:16-18]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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