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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설] 희망 프로젝트, 내용 훌륭하지만 문제는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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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투데이] 희망 프로젝트, 내용 훌륭하지만 문제는 실천

얼마 전 세계감리교대회(WMC)를 통해 세계 속에 자랑스런 한국교회의 발전상을 소개했던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제27회 행정총회에 ‘희망 프로젝트’를 입안했다. 이는 신경하 감독회장이 취임 이후 늘 강조해 왔던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가 단순히 구호로 그치지 않고 실제적 정책으로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높이 살 만하다.

감리교회의 이번 ‘희망 프로젝트’는 우선 교단과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총망라해 제시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거창하게 이름만 내거는 실속 없는 정책으로 전락시키지 않겠다는 의지 때문인지, 장문의 ‘프로젝트 제안서’ 속에는 각 분야별로 감리교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과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이 세심하게 적혀 있다.

‘목회자 윤리강령’과 ‘감리교인 사회규약’, ‘감리교인 생활수칙’을 제정하겠다고 천명한 것도 단순하지만 신선하다. 최근 한국교회가 사회에 많은 공헌을 하고 전도에 열심을 내면서도 정작 그 위상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이 사실 대부분 도덕성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규칙을 제정해 실천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만으로, 성도들 스스로가 도덕적 삶을 살겠다고 하는 다짐을 새롭게 하고 비신자들이 교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데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어떤 정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이번 ‘희망 프로젝트’ 역시 실천이 중요하다. 감리교회의 지도자들과 목회자들은 이 프로젝트가 감리교회의 나아가야 할 길을 훌륭히 제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앞으로 머리를 모으고 연구해서 해결해야 할 숙제다.

예를 들어 전도를 위한 방안으로 제시한 “One Plus One(1+1)” 배가운동의 경우 한 영혼이 한 영혼을, 한 가정이 한 가정을, 한 속회가 한 속회를 배가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지만 이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전도를 해 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이것이 실현되려면 평신도들의 의식이 깨어나야 하고, 훌륭한 전도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며, 목회자들의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 목회자 윤리강령 등 각종 규칙들 역시 얼마나 실제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조항들로 구성하고, 또 어떻게 실천을 유도할 것인가가 과제로 남는다.

때문에 이 ‘희망 프로젝트’는 이번 총회에서 통과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통과 이후에 얼마나 실질적인 실천이 뒤따르느냐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자칫하면 거창한 프로젝트가 예산만 잡아먹는 골칫덩이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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