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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못에서 배우는 섬김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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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준민 목사(LA동양선교교회)

못은 섬김의 지혜를 가르쳐준다. 우리는 못이 되기보다 망치가 되고 싶어 한다. 못이 되어 망치에게 늘 얻어맞는 것을 싫어한다. 망치는 힘이 있다. 망치는 망치를 든 사람에게 권력을 준다. 망치를 든 사람은 망치를 내리치면서 희열을 느낀다. 그래서 망치를 잡은 손은 무섭다. 그 무서운 손으로 내리칠 때마다 못은 고통을 받지만 망치는 희열을 느낀다. 그러나 참으로 위대한 일은 망치가 아니라 못에 의해 이루어진다.

신경득 시인은 망치 대신 못이 되고 싶다고 노래했다. “나는 망치보다는 못이 되고 싶어/얻어맞으면 맞을수록 깊게 깊게 박혀 어둠 속에 숨어서/짧게 또는 길게 받쳐 주는 힘이 되고 싶어/한 개 못이 되어 더러는 걸려 주는 힘이거나 버티어 주는 힘이 되고 싶어”

못은 자기를 감춘다. 못은 망치에게 맞으면서 깊게 깊게 박혀 어둠 속에 자신을 숨긴다. 못은 자신을 감추며 받쳐주는 힘이 되고,버티어주는 힘이 되어 준다. 나는 못을 생각하면서 예수님을 생각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생각했다. 예수님의 손에 못을 박고,발에 못을 박았던 망치는 누구를 치는지 몰랐을 것이다. 예수님의 손과 발에 못을 대고 내리쳤던 망치는 구주를 못 박는 줄을 차마 몰랐을 것이다. 예수님을 받쳐준 못,예수님으로 하여금 십자가에 버틸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못도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예수님을 아프게 했던 못은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함께 고통의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그러나 못이 한 일은 힘들었지만 인류를 위해 중요한 일을 했다. 못이 한 일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수 있도록 돕는 일이었다. 못의 역할은 망치로 맞아가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머물 수 있도록 돕는 일이었다. 못은 고통 중에 예수님이 십자가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섬겼다. 못의 고통과 아픔이 없었다면 십자가의 사랑은 없었을 것이다.

예수님은 못처럼 사셨다. 망치에게 얻어맞고,채찍으로 맞으셨다. 예수님은 얻어맞으면 맞을수록 깊게 깊게 박힌 못처럼 사셨다. 예수님은 망치를 손에 들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수건을 손에 드셨다. 예수님은 망치가 아니라 못이 되셨다. 예수님은 못처럼 우리 영혼을 받쳐주는 구주가 되셨다. 고통스런 인생길에서 버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님이 되신 것이다.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은 망치의 길이 아니다. 못의 길이다. 예수님의 길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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