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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나님께서 짝지어주신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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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

세련된 외모에 성품도 밝은 자매가 건장하게 잘 생긴 남자를 만나 결혼을 했다. 그런데 몇 달도 안 되어 남편에게 이미 결혼한 경력이 있고,자신이 맡아야 할 딸까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젊은 나이에 이혼을 감행했고,얼마 안 되어 부잣집 막내아들을 만나 두 번째 결혼을 했다.

좋은 집에서 아들도 낳고 원하던 행복을 얻은 것 같았지만,두 번째 결혼은 피할 수 없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부모의 도움으로 살면서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는 남편은 가정은 돌보지 않은 채 밖으로 돌았다. 압력밥솥이 터져 온몸에 화상을 입고 수없이 피부 이식 수술을 받으면서 시아버지의 중풍을 10년 동안 대소변을 받아내며 수발했다. 그리고 어느 날 자매는 이미 치료가 늦었다는 간경화 판정을 받았다. 본인의 병 때문에 의식을 잃어가면서도 시아버지의 병간호를 했지만 시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남편은 이혼을 요구했다. 더 이상 자매가 할 일도 없고 병들어 죽어가는 자매를 책임지기 싫었던 것이다. 죽음을 예감하고 있었던 듯 그 자매는 담담하게 이혼을 해주었다. 이혼한 후에도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던 자매는 얼마후 40대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남편은 장례식에서도 병원비는 형제들에게 부담시키고 부조금만 챙겨갔다.

이렇게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겪고 병으로 죽어간 자매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다. 마지막까지 자매를 외면한 남편을 보며 아들의 엄마로,며느리로 시아버지를 그렇게 모셨는데 어쩌면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자매가 그 집안에서 처음으로 예수님을 믿고 다른 가족도 믿음으로 인도했기에 그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일 년 후에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다. 자매가 죽은 후 죄책감을 느낀 남편이 자매가 다니던 교회를 찾아갔고 그곳에서 양육을 받아 신학교까지 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자매가 하나님을 몰라서 악한 길로 가는 남편에게 끝까지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갔기에,소망이 없어 보이던 그 남편이 하나님께로 돌아온 것이다.

하나님께서 짝지워주신 부부란 이런 것이다. 육적인 배우자의 사랑을 못 받고 행복을 누리지 못해도,그 사람의 구원을 위해 내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자매의 남편이 변화된 것처럼 내가 죽은 후에라도 하나님께 돌아올 것을 믿고 일흔 번씩 일곱 번 용서하고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할 때 어떤 사람도 어떤 어려움도 ‘나눌 수 없는 부부’로 구원의 한 몸을 이룰 수 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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