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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생은 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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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줄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식의 줄, 물질의 줄, 권세의 줄, 인맥의 줄, 명예의 줄 등인데 사람들은 그 줄을 자신의 생명처럼 귀하게 여깁니다. 유원지나 놀이공원에 가면 번지점프대가 있습니다. 30m 되는 높은 곳에서 줄 하나만 의지하고 뛰어내리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대단한 용기다’ 그런 생각을 하는데, 그들이 그렇게 뛰어내릴 수 있는 것은 줄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1000만을 돌파한 영화 ‘왕의 남자’에서 남사당패의 줄 타는 장면이 나오는데, 권원태(40) 씨는 그 영화에서 줄타기 대역을 하여 유명해진 줄타기 고수입니다. 그는 2004년 미국 플로리다 주 탬파베이에서 일본의 후지TV 주최로 열린 세계 줄타기 대회에서 미국, 중국, 프랑스 선수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우승했습니다. 지상 8m 위의 줄에서 누가 빨리 달리는가를 가리는 대회였는데, 우리나라를 대표해 출전한 권원태 씨는 50m를 19초 33만에 달려, 23초를 기록한 7대째 줄타기 가문을 이어온 미국의 티노를 제치고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는 코 흘리던 10살 개구쟁이시절부터 줄 위에서만 30년을 살아온 줄타기의 대가로서 오직 줄만을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입니다. 한 가닥 외줄에 몸을 싣고, 떨어지면 죽거나 다칠 수도 있지만 그 줄이 자신의 생명줄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임을 믿기에, 그는 그 줄 위에서 달리고 또 그 줄 위에서 온갖 재주를 보여 주었습니다. 줄타기를 하는 사람들은 줄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 줄 위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그 줄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잠시도 한 눈을 팔지 않고, 오직 그 줄에 몸을 밀착시키며, 10년이고, 20년이고 아니, 평생 동안 그 줄과 운명을 같이합니다.

줄타기를 진정 좋아하는 사람은 어떤 시련이 와도 절대로 줄을 놓지 않습니다. 그리고 줄을 타면 탈수록 더욱 겸손히 줄을 대합니다. 고수일수록 더욱 조심하며 타는데, 줄타기는 아무리 오래 탔어도 탈 때마다 겁이 난다고 합니다. 줄에 대한 외경심이 사라질 때 그 사람은 줄에서 떨어집니다.

권원태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생 만사는 줄타기로, 잘 타면 살고 잘못 타면 죽습니다. 사람은 모두 탯줄을 끊고 태어나 아슬아슬한 외줄 위에서 곡예하듯이 살다가 누구나 삼베 줄에 꽁꽁 묶여 갑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떤 줄을 잡고 살아가느냐입니다.

인간에게 있어 다른 줄은 다 놓치더라도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줄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줄은 한번 잡았으면 죽을 때까지 놓지 말아야 합니다. 바로 예수님에 대한 믿음의 줄입니다. 인생의 길을 가노라면 때로 세상의 쾌락과 죄악의 유혹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믿음의 줄을 놓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줄을 놓게 되면 연약한 인간은 헤어나올 수 없는 죄의 늪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러므로 유혹이 거세게 밀려올 때, 우리는 더욱 믿음을 붙들고 나아가야 합니다. 시련과 고난 앞에서도 굳세게 붙들어야 합니다. 줄 타는 사람이 오직 그 줄만을 생각하면서 그 줄에 자신의 몸을 맡기듯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능력이 되시는 예수님께 우리의 온 몸을 맡겨야 합니다. 겸손히 머리를 숙이고, 믿음의 주가 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하늘나라에 갈 때까지 믿음의 줄을 견고히 붙들어야 할 것입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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