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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격려가 기적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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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충영 박사(경북대학교 명예교수, 현 대구도시가스 사장)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가 오랜 기간 동안의 해외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귀국하여 독창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많은 팬들이 그의 금의환향을 축하하며 신문에서 연일 크게 보도했던 그 가수의 노래를 들으려 공연장으로 물밀 듯이 몰려 들었습니다.
청중들이 기다리던 성악가가 노래를 부를 시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그 때 사회자가 당황한 표정으로 무대 앞으로 나와 마이크를 잡고는 객석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청중 여러분, 대단히 죄송합니다. 여러분들이 기다리는 성악가가 탄 비행기가 연착으로 인해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우리나라에서 촉망받는 신인 가수 한 분의 노래를 들으면서 성악가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말을 듣고 청중들은 크게 실망했고, 여기저기서 불만의 소리가 새어 나왔습니다. 잠시 후 사회자가 소개한 신인 가수가 무대에 나타났습니다. 그는 예절 바르게 인사를 했지만 청중들은 그에게 집중하지 않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도 신인 가수는 최선을 다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신인 가수의 노래가 끝났지만 누구 하나 박수를 치지 않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공연장 2층 출입구에서 한 아이가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아빠, 정말 최고였어요!”

이 소리를 들은 신인 가수는 얼굴에 엷은 미소를 지으며 그 아이를 쳐다보았습니다. 그의 눈에 고여 있던 눈물이 조명에 비쳐 반짝였습니다.

몇 초가 지났을까. 얼음처럼 차가웠던 청중들의 얼굴에 따스한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청중들이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박수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가 오래 동안 울려 퍼졌습니다.

그 신인 가수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였습니다. 그의 어린 아들이 외친 한마디의 격려가 청중을 감동시킨 것입니다. 요즘은 서로에게 격려의 한마디조차 건내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따뜻한 격려 한마디는 사람들의 언 마음을 녹이는 기적을 가져다 줍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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