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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섭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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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철(방송작가)

방송에 꼭 필요한 전문가 한 분이 있었습니다. 전화를 걸어 정중하게 출연을 부탁했지만 그쪽에서도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다음날 다시 전화를 했더니 역시나 거절을 합니다. 녹화날짜는 점점 다가오고 다른 사람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이 프로그램엔 꼭 그 사람이 적당했습니다. 고민하다가 사무실로 찾아갔습니다. 전화를 미리 하고 가면 안 만나줄까봐 약속도 없이 찾아갔습니다. 약간은 불쾌한 표정을 짓더군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돌아서면 방송 프로그램은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힘이 빠졌지만 그대로 물러설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번에는 그분을 잘 안다는 동료에게 섭외를 부탁했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거절이었습니다. 저는 결국 그날 밤 그가 그렇게도 좋아한다는 꽃을 한 아름 사들고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역시나 아직 집에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메모지를 적어놓고 돌아왔습니다.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가 시청자에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릅니다.’

그 다음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출연하겠다고…. 저의 끈질긴 섭외와 노력에 감동을 받았다는 거죠. 내가 필요한 장소에 어떤 사람을 불러온다는 것은 정말 힘이 드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섭외가 성공되었을 때 느끼는 보람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일이죠.

방송 프로그램에 한 사람을 불러내는 데 이렇게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이 하나님께 나오게 하는 데 과연 얼마나 노력을 했었나? 그냥 말 한마디 툭 던지고 적당히 포기했던 것은 아닐까?

혹시 아직도 가족 중에 하나님을 모르는 분이 계신가요? 그분에게 감동을 느끼도록 해 보세요. 사람은 감동 앞에서 약해지는 법이니까요. 오늘 꽃을 선물해 보세요. 짧은 메모와 함께.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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