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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더위가 단 과일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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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여름 더위는 사람들을 지치게 한다. 콘크리트 도시는 이글거리는 용광로처럼 타오른다. 사람들은 화려한 여름 패션과 갖가지 더위 퇴치법을 사용하지만 이내 불볕더위에 짜증을 내고 무기력해진다. 특히 피서철이 되면 교회마다 주일 출석률이 저하되고 수요예배, 새벽기도와 같은 신앙생활도 저조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세계에서 맛있는 과일이 나는 곳은 모두 무더운 여름이 있는 나라들이다. 가나안 땅도 무더운 여름이 있었기 때문에 과일들이 달고 어마어마하게 컸다(민 13:23).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만약에 여름에 작열하는 뜨가운 햇볕이 없었다면 달콤하고 향기로운 열매도 없었을 것이다. 뜨거운 햇볕이 없으면 가을 열매들은 달콤하고 싱싱한 맛을 잃게 된다. 포도와 무화과, 석류가 단 이유는 무더운 여름을 지나면서 무르익었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누구에게나 견딜 수 없는 불볕더위가 있고 햇볕이 작열하는 여름날의 오후와 같은 고난의 시간이 있다. 그 고난의 순간에 짜증을 내고 불평과 원망을 하는 사람은 여름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는 사람이다. 우리도 무더운 여름의 광야를 지나야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향기로운 축복의 사람으로 성숙해질 수 있다. 성경의 하나님의 사람들도 모두 인생의 여름 광야를 거쳤다. 모세와 다윗, 엘리야도 자신들의 인생을 작열하는 태양볕 아래 이글이글 타오르는 광야에서 영글어갔던 사람들이다.

그렇다. 여름이 무더울수록 과일은 달다. 우리의 인생도 고난과 역경의 여름 광야를 지날 때 달콤하고 향기로운 믿음의 열매, 축복의 결실을 거두게 된다. 불타는 사막의 선인장을 보라. 물 한 방울, 바람 한 줄기, 그늘 한 자락 없는 열대의 사막에 홀로 서 있다. 그러나 더위와 목마름에 쓰러지지 않고 기어이 새벽이슬 한 모금을 마시고 별빛 한 자락 바라보며 작은 꽃을 피워내지 않는가. 우리 모두 여름의 광야를 지나 황홀한 축복의 인생을 꽃 피우자. 무더운 여름에 짜증을 내거나 스트레스만 받을 게 아니라 오히려 여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자. 그럴 때 우리의 인생은 폭염의 더위 속에서도 가을 과일처럼 싱싱하게 영글어갈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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