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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제 성장은 하나님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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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봉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경제성장은 종종 비인간적인 도시화, 소득불균형 그리고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언뜻 그럴듯하게 들린다. 그러나 찬찬히 경제성장이 가져다주는 혜택을 생각해 보자. 60억 인구 중 50억이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는 지구상에서 경제성장으로 1인당 소득이 증가하게 되면 평균수명이 늘고 유아사망률이 줄게 된다. 영양부족과 질병이 현저히 준다. 최소한의 위생시설을 갖추게 되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된다. 의료시설의 혜택을 볼 수 있게 되고 글을 읽고 쓰는 사람이 많아지고 고등교육까지 받게 된다.

이처럼 경제성장은 잘사는 사람만 더 잘살게 해주는 것이 아니다. 경제성장은 국민의 복지수준을 높이며 정치제도를 발전시키는 근본적인 동력이 되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 벤저민 프리드먼 교수는 ‘경제성장의 도덕적 결과’라는 책을 통해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 경제성장은 경제만을 발전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다소의 시행착오와 몇몇 예외는 있으나 경제성장은 대체로 열린 사회, 관용하는 사회, 계층간 이동이 큰 사회, 공정한 사회 그리고 민주적인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경제성장이 소득분배와 환경오염을 악화시킨다는 주장도 어느 한 측면만을 강조함으로써 사실을 다소 과장하고 왜곡하는 측면이 있다. 경제가 성장하면 고용기반이 확대되고 중산층이 많아진다. 따라서 소득분배가 개선되기 마련이다. 경제성장의 초기에는 환경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 그러나 경제성장이 지속되는 경우 환경이 개선되는 게 보다 일반적인 현상이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으로 들어가는 문턱에서 과거보다 환경문제가 많이 나아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창세기에서 하나님은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8 이하)라고 명령하셨다. 흔히 ‘문화명령’이라고 알려진 이 하나님의 명령은 인간이 땅에서 번성하고 잘 살라는 것인데 동시에 함께 창조된 피조물을 잘 관리하라는 하나님의 뜻으로 이해된다.

가장이 돈을 벌어야 아이들이 공부하고, 교회 다니고,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자랄 수 있는 것처럼 이 땅에 사람들이 생육하고 번성하려면 경제성장은 불가피하다. 인간의 과욕은 경계해야 하겠으나 경제성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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