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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도자의 비참한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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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환 총장(칼빈대학교)

항상 이기기만 하는 장군은 없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상승장군(常勝將軍)이라는 용어가 나왔다. 전쟁에서 몇 번 승리할 수는 있지만 항상 이기기만 하는 장군은 없다.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이라고 해서 항상 이기지는 않았다. 선민 이스라엘은 가나안을 점령하는 싸움에서 기쁜 승전과 슬픈 패전을 경험했다. 특히 많은 패전사 중 사무엘상 31장에 묘사되어 있는 패전사는 이스라엘의 패전 사상 가장 비참한 패전이었다. 바로 이 패전의 인물이 이스라엘의 왕 사울이요, 그 패전의 장소가 길보아 산이다.

길보아 고지 전투에서 사울은 그의 세 아들과 함께 비참한 최후를 마쳤다. 그의 아들뿐만 아니라 모든 이스라엘 장정들이 길보아 산에서 전사했다. 그 가운데 사울 왕의 죽음에 대한 묘사는 처참하다. 그는 전쟁의 절정에서 적이 쏘는 화살에 가슴을 찔렸다. 추격해 오는 블레셋 군이 달려든다. 그는 자신이 포로로 잡히면 적의 노리개거리가 될 것을 알고, 자기가 거느리고 온 부하에게 자신을 치라고 명령한다. 사울은 할례받지 아니한 이방 사람의 손에 죽느니 자기 부하에게 죽고 싶어 부하에게 목을 치라고 명령을 내리고 있다. 부하는 임금의 말을 듣고 당황한다. 사울은 부하와 변론을 하다가 황급해 자결하고 만다. 그 모습을 본 부하도 임금의 곁에서 자결한다. 이로써 길보아 산에서의 전투는 이스라엘의 패망으로 끝난다.

적들은 죽을 시체를 확인하는 중에 사울 왕을 발견한다. 적들은 사울 왕의 목을 자르고, 그 목을 블레셋 마을에 보내어서 노리개로 만든다. 그들은 사울 왕이 입었던 갑옷을 아스다롯 신상의 이방 신당에 가져다가 전리품으로 진열해 놓았다. 그리고 그들은 목이 없는 사울 왕의 시체를 성벽에다가 박아 걸어둔다. 사울 왕의 시체는 모든 사람의 구경거리가 된 것이다.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패망한 것도 이상한데, 이스라엘의 처음 임금 사울이 이렇게 비참하게 죽다니 그 사실이 이해가 안 된다. 사울만이 아니라 사울의 자식들이 모두 죽다니, 이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왜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을까? 이 일의 근원은 사울의 영적인 타락이다. 사무엘상을 보면 사울 왕이 돌아오기를 원하여 사무엘이 밤을 새우며 울었다는 말이 여러 번 나온다. 주의 종 제사장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사울 왕, 끝내 불순종으로 자기 고집대로 오만 불손하게 주장하던 사울 왕, 그는 하나님의 진노의 제동 장치에 걸리고 만다. 그 결과 그의 가족들이 몰살을 당하고 만다.

이 사울 왕의 생애를 통해 우리 자신들의 영혼이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바로 살아야 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아름답게 시작한 사울, 이렇게 비참하게 죽어가다니, 그의 생애를 통해 우리 인생의 거울도 새롭게 조명해 보아야 하리라.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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