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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그리스도 예수와 연합한 우리> 롬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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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예수와 연합한 우리> 롬 6:3-7


우리는 지금 사순절기간 중에 있습니다.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그의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백성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를 분명히 하기를 힘쓰는 기간입니다. 그래서 이 기간은 세례를 베풀고 또 세례의 의미를 찾아보기에 적절한 기간입니다. 왜냐하면 십자가와 세례 사이에는 깊은 상호관련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도 세례와 십자가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언급하고 있습니다. 세례식을 아울러 행하는 오늘 예배이므로 본문을 통해 세례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세례가 무엇입니까? 먼저 본문과 그 다음 절인 8절까지 사이에서만 해도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그와 함께”, “연합한”이라는 표현이 적어도 아홉 번이나 나옵니다. 다시 보면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 했습니다. 이로 볼 때 세례는 그리스도 예수와의 연합을 표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 예수와의 연합이란 이 신비스러운 표현이 구체적으로 의미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여기서 우리는 그의 십자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와의 연합한다는 것은 그의 십자가의 죽음에 동참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 첫 절인 3절에서 말합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또 뒤따르는 4절 상반절에서는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다고 합니다. “장사”되었다고 한 것은 세례에서의 우리의 죽음이 완전하고 결정적인 것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초대교회 당시의 세례는 물 속에 완전히 들어갔다 나오는 세례였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행하는 대로 손끝에 물을 적셔 머리에 살짝 얹는 세례로는 물 속에 완전히 들어갔다 나오는 세례가 갖는 상징성을 제대로 드러내기 힘듭니다. 머리까지 물 속에 완전히 잠기는 것은 우리가 완전히 죽어 장사되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세례를 받음으로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합하고 그와 함께 장사된다는 것은 또 실제적으로 무슨 뜻이겠습니까? 6절 말씀이 그 대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라고 한 것입니다. 즉 우리의 옛사람이 죽는 것이고, 죄의 몸이 죽는 것입니다. 또 본문에서 조금 내려간 10-11절에서 보는 대로 그리스도께서 죄에 대하여 죽으셨듯이 세례에서 그와 함께 죽는 우리도 “죄에 대하여 죽은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례에서의 죽음은 목적이 있는 죽음입니다. 그 목적은 부활이요 새 생명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그의 부활로 이어졌듯이, 죄에 대한 우리의 죽음도 은혜와 의를 향해 다시 살아나기 위한 것입니다. 세례시 물에서 다시 나오는 것은 무덤에서 다시 일어나는 것과 같았습니다. 이렇게 세례는 죽었다가 다시 사는 것을 상징했습니다. 옛 삶의 양식에 대하여 죽고 새 삶의 양식을 향하여 살아나는 것이었습니다. 옛사람이 죽고 완전히 새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와 연합한다는 것은 우리가 그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히고 장사될 뿐만 아니라, 또한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의 죽음과 함께 그의 부활과 그의 영광과 그의 나라와 그의 유업을 나누는 것입니다. 4절 이하의 본문을 다시 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 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

더럽고 불의한 삶과 결별하고 하나님의 계명을 따르는 의롭고 성결한 삶에로 돌아서는 것이 세례이고 그리스도 예수와의 연합입니다. “장사되었다”는 것은 죄에 대한 우리의 죽음과 그리스도 예수와의 연합이 완전하고 결정적인 것이어야 함을 말합니다. 본문을 뒤따르는 말씀들을 또 봅니다: 8절에서는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는다”고 합니다. 12-14절에서는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 말합니다. 17-19절에서는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너희가 본래 죄의 종이더니 너희에게 전하여 준 바 교훈의 본을 마음으로 순종하여/ 죄로부터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느니라/ 너희 육신이 연약하므로 내가 사람의 예대로 말하노니 전에 너희가 너희 지체를 부정과 불법에 내주어 불법에 이른 것 같이 이제는 너희 지체를 의에게 종으로 내주어 거룩함에 이르라” 권면합니다. 22절에서는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고 말합니다.

세례는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가 죄에 대하여 죽었음을 뜻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의 죄사함과 하나님과의 화해가 이루어졌음을 표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전에는 죄의 종이었다가 이제는 의의 종, 하나님의 종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옛 삶을 청산하고 새 삶에로 들어감을 말합니다. 이 새 삶은 마지막 때의 영광스러운 부활의 서곡이며 영원한 하나님나라의 삶의 보증입니다. 우리는 세례 받은 이답게 의롭고 성결한 삶을 열심히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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