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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목회자의 세상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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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 목사(뉴욕감리교회)

요즘처럼 뒤숭숭한 상황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것도 복합적인 시대 상황을 예고하는 "퓨전시대"의 서곡이 아닌가 느껴집니다.  문화적인 fusion이야 벌써부터 시작된 것이기에 하나도 놀랄 일이 아니지만 재난의 fusion은 우리의 이미 어려운 세상 삶을 더욱 난감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지리할 정도로 오래 끌고있는 미국과 이락간의 전쟁은 과거 60년대의 월남전과 같아져서 그것 하나만 해도 우리에게 주름살을 더하고 있는데,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UN의 핵 개발 제재에 상응한 이란의 과민 반응, 시리아의 신경질적인 반응 등, 심상치않은 중동사태가 연쇄적으로 발생해 많은 사람들의 우려가 우려만이 아닌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열흘 간의 지상및 해상 공격에서 이제는 육군의 침공을 위협하고 있는 이스라엘-레바논 사태는 전면전의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석유 가격이 배럴 당 7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벌써 오래 전이고 80달러 진입이 초 읽기에 있다는 보도이며, 다우 존스는 유가를 100달러까지 관측하고 있으며, 월가 일각에서는 연말까지 175달러 선을 점치고 있다는 보도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한다는 것은 소비자 유가로 환산할 때, 미국내 가격이 갤런당 약 4불 선 이상을 의미하고 한국은 거의 8불 대이며, 유럽은 7-10불 선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거기에다 세계 11위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 무장 반군이 송유관을 공격해 석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북한 미사일을 둘러싼 동북아의 긴장고조, 인도네시아의 제2의 수나미 사태,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세계 곳곳의 수재 등등 동시 다발적인 악재들은 우리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만드는 사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일각에서는 제5차 중동 전쟁을 말하고 있고, 심지어는 제3차 세계대전을 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복합적 위기 상황이 우리에게 현실적으로 초래할 어려움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고유가로 인한 소비활동의 위축이 예상되기에 우리 교민들이 운영하는 모든 사업체들의 매상이 더 줄어들 것이 예상됩니다.  매상은 설령 그대로 있더라도 모든 경상비의 상승으로 수익성이 더 떨어질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위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인심이 더 흉흉해지고 마음에 넉넉함이 없기에, 각박해질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각종 범죄율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인종적인 편견에 따른 갈등이 심화될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퓨전의 상황으로 나아가기에 오히려 민족적인 것을 더욱 지키려는 역문화현상(counter-culture)가 일어나, 이것이 오히려 민족적인 대립을 점증시킬 수 있습니다.

문화를 영어로 culture라 하는데 그 어원인 컬트(cult)는 원래 제사의식을 말합니다. 문화는 그 어원 자체가 하나의 종교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마지막 때의 대립은 문화적인 대립에서 민족적인 대립으로, 또한 민족적인 대립에서 종교적인 대립으로 치닫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시국에서 우리는 이제 교회의 시각을 대내적인 일에서 대외적인 일로 바꾸어야 할 때입니다. 이제는 내 교회에 국한된 일에 치우치는 활동에서 교회가 이제는 좀더 총체적이고 연합된 힘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어쩔 수 없이 점점 더 기능별로, 이익에 따라 block화 되어가고 있는 현 세태에 이제는 교회가 세상을 향해 연합된 목소리를 내며, 진정한 영적 리더쉽을 회복하고, 발휘할 때입니다.

이제야 말로 예수 믿는 우리들이 어떻게 세상을 주도할 수 있을까?  연구하며, 기도하며, 복음으로 세상을 품어야 할 때입니다.  이제는 교회들이 함께 일어나서 진정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선포해야 할 때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면 위기뿐이 없는 상황이지만 십자가에 화해와 평강이 있음을 알려야 할 때입니다. 제 2차 세계 대전 때, 영국에서 처럼 모든 교회들은 정한 시간에 일제히 회개의 종을 울리며, 종이 울릴 때 모든 성도들은 손에 손을 잡고 교회로 나와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선언합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심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찌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벧전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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