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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설] 손봉호 총장 해임, 학교다운 해법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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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무서워지고 있다. 기독교계의 양심 중 양심으로 꼽히던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이 이사회로부터 해임됐다. 학생회와의 마찰이 주원인이었다. 1백일이 넘도록 총장실을 점거하는 등 각종 방법으로 학교측에 압력을 행사해 왔던 학생회의 실력에 이사회도 별 수 없었다.

학교의 주인은 운영하는 자, 가르치는 자, 배우는 자 모두다. 잘 가르치고 잘 배워서 학교가 잘 운영되면 더 잘 가르치고 더 잘 배우고 사회적 위상이 높아진다. 그러나 지금 동덕여대는 삼자가 뿔뿔이 갈라져 잘 운영되지도 못하고 잘 가르치지도 못하고 잘 배우지도 못하게 됐다. 손 총장은 교육자적 양심상 학생회의 부정선거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총학생회는 손 총장이 권력을 오남용했다고 했다. 이사회는 이런 학내 갈등으로 인해 손 총장을 해임한다고 했다.

고상한 상아탑이 취업 학교로 바뀐 이후, 학생들 역시 스승으로부터 배우는 제자가 아닌 사용자에 대항하는 노동자가 되어 버렸나 보다. 그 방법 역시 학생다운 방법이 아니라 노동단체와 비슷하다. 이젠 약자적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동덕여대의 당시 상황이야 어떠했건, 가르치는 자로서 주인인 총장은 학생들의 부정선거에 대해 시정을 요청할 수 있고, 보직교수를 뜻대로 임명할 수도 있다. 물론 배우는 자로서 주인인 학생들도 항의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총학생회의 말대로 가르치는 자가 가르치는 자답지 못해 해임당했다면 배우는 자답지 못하게 실력행사를 한 학생회도 퇴진함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이사회 역시 운영하는 자답지 못하게 운영했으니 퇴진함이 마땅하다.

손 총장 해임 건은 작은 갈등이 부풀려지고 감정적으로 치달아 여기까지 온 것이다. 동덕여대 뿐만이 아니다. 아신대도 그러하고 기타 많은 학내 갈등이 이렇다. 해법은 따로 없다. 이사회는 이사회답고, 교육자는 교육자답고, 학생은 학생다우면 된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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