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야”

첨부 1


- 강선영 목사(안양제일교회 상담목사, 온누리가정상담연구원 원장)

삼남매가 있었다. 비교적 유복했지만 잦은 부모님의 싸움을 지켜보면서 자라나, 각기 다른 성향으로 다른 색깔의 상처를 받으며 자랐다. 맏딸은 맏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자신의 분노를 억제하는 법을 일찍이 배웠고 부모의 노여움을 사는 일은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모는 늘 믿음직스러워 했다. 막내는 아들이었는데, 부모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다시피하며 자랐다.

문제는 둘째 딸이었다. 가운데 샌드위치처럼 끼어서 언니나 동생이 자신이 받아야할 부모님의 사랑마저 다 빼앗아 간다고 생각했고, 어린 나이였을 때부터 늘 우울하거나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주위의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급기야는 히스테릭한 발작으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둘째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은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야. 교회는 다니면 뭘 해. 나는 저주받았어. 되는 일이 없어...” 부정적으로 형성된 자아상은 이 자매에게 거의 고착되어 있었다. 상담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자매의 엄마 역시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딸의 고민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오랜 시간이 흘러 버렸다는 것이었다.

어쩌면 이 삼남매는 스스로 선택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고통스러운 환경 속에서 우울증을 앓는 부정적 성향의 사람이 되던지, 아니면 그 모든 고통을 극복하고 스스로 북돋우면서 자신감있게 세상을 헤쳐 나가던지.

부모님이나 환경이나 주변의 상황에 우리는 모두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그런 요인들로 인해 낙담하거나 깊은 상처를 받거나 고통스러워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내 안으로 끌어들여 나의 것인양 내면화하는 것은 나의 선택인 것이다. 반대로 그것이 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부정하며 하나님의 성품으로 강력하게 차단하고 스스로 긍정적인 시선으로 영혼을 물들이는 것도 나의 선택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에게 부여된 이 세상에서의 고통을 어떤 시각으로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몫이다. 부정적으로 형성된 사고를 가진 사람은 그 사고의 영향 아래에서 점점 피폐하게 된다. 긍정적으로 사물을 인식하기로 결단한 사람에게는 고통조차도 하나님의 선물로 인식될 수 있게 된다. 그 고통 속에서 성장을 도모하게 되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한, 둘째로 태어나 스스로를 비관하며 끊임없이 자학하는 자매의 경우처럼, 우울증을 심하게 앓거나 자살로 이어지는 비극을 방치하며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처럼 어리석은 사람이 있겠는가. 물론 그들도 할 말이 있을 것이다. 오죽하면 그렇게 했을까.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단호하게 말씀하신다. 비극적 종말을 택하지 말라고.

부정적인 생각과 패배감에 젖어 자신의 생에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권면하고 싶다. 눈물에 젖은 그 자리에서, 지금, 이 순간, 신속히 털고 일어나 자기 자신에게 긍정적인 말을 선사하라.

“난 무엇이든 할 수 있어.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니까!”
“나는 축복의 사람이야. 하나님이 말씀하셨잖아!”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야. 지금 이렇게 살아있으니까!”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