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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합동정통의 포기와 연합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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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합동정통의 포기와 연합 환영한다

한기총과 KNCC에 가맹된 대표적인 교단의 총회장들의 모임인 교단장협의회가 지난달 제주도에서 대부흥 1백주년 기념대회를 일원화하자고 결의했을 때, 그것이 과연 얼마나 가능할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신앙도 같고, 평양대부흥 1백주년을 기뻐하는 마음도 같고, 그것을 기념하는 대회를 열어야겠다는 취지도 같지만 과거 한국교회 교단들 사이에 일었던 알 수 없는 과시욕과 분열상을 볼 때, 이 결의는 거의 무의미하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였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같음보다는 다름에 의거해 편을 가르고 서로를 비판해 왔다. 달을 보라며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달은 안보고 손가락만 보는 어리석음이 우리 안에 있었다. 예수를 보지 않고 예수를 설명하는 인간의 손가락에만 매여 서로를 나누고 나뉜 역사가 아닌가. 여기에 크고 작은 이권들이 걸리면서 한국교회의 분열은 결코 자랑스럽지 못한 지금의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교단장협의회의 결의 후 합동정통이 교단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오던 ‘성령 1백주년 기념대성회’를 포기하고 교단장협의회의 결정에 따라, 일원화된 대회에 참여하려 하고 있다. 아직 교단 내 실행위원회의 결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고 한다.

합동정통의 이번 결정은 큰 의미를 가진다. 합동정통 정도의 역사와 규모라면 얼마든지 독자적인 대회를 준비할 수 있다. 인원동원면에서도 대회 장소로 사용하려던 잠실 올림필주경기장을 충분히 채울 수 있고 자금면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 연합의 차원에서 행사를 포기한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합동정통이 자기들만의 행사는 그대로 열면서 연합 대회에 구색맞추기식으로 얼굴만 내비치는 정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준비해 왔던 모든 역량을 연합 대회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연합 대회를 자신의 대회처럼 섬기고 참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금 교단장협의회의 결정 후에도 대다수의 대형교단들이 큰 부담과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이유는, 자신들의 대회는 그대로 열면서 얼굴 정도를 내비추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교단마다 자신들의 특성이 있으니 독자적으로 의미있는 기념대회를 여는 것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스스로 무대 위의 단 한 명의 주인공이 되어 과시하기보다는 무대를 준비하는 여러 명의 조연 중 하나가 되어 예수를 주인공으로 만들려는 합동정통과 같은 결정이 지금 한국교회에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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