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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엇을 줄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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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명진 목사(수원중앙교회)

세상 사람들이 모여 회의를 열었다. 목적은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유산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였다.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식을 지극히 사랑하는 부모들이었다. 불면 날아갈까 쥐면 깨질까, 금이야 옥이야 길러온 자식들이 부모 없는 세상을 살아갈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려왔다. 장시간 토론을 거쳐 최종 표결 시간이 됐다. 후보에 오른 것은 현금과 주식, 그리고 부동산.

여러분은 어떤 항목에 표를 던질 것인가? 셋 중에서 하나를 골랐다면 그 사람은 아직도 귀중한 사실을 망각한 처신이었음을 깨달아야 한다.

회의에서 탈락한 것들 중에는 좋은 배우자, 안정된 직장, 청정 환경, 재테크 이론, 좋은 인간성, 좋은 친구, 신실한 믿음, 건전한 사고방식, 좋은 습관, 좋은 추억 등등이 있었다.

사람들은 돈만 있으면 안 될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자녀에게 유산으로 가급적이면 많은 재산을 물려주고 싶어 한다.

그러나 소수 의견 속에 더 귀중한 것들이 있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좋은 인간성을 길러주는 것, 좋은 친구 사귀는 법, 건전한 습관과 신실한 믿음이 있다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돈을 펑펑 쓸 수 있는 여유보다 훨씬 값지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막상 행동할 때에는 ‘그래도 현금만이야 하겠어’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이것이 세상에서 통용하는 상식의 맹점이다.

현명한 부모라면 이 점을 극복하여야 한다. 세상 사람들이 통칙으로 만들어놓은 상식이라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서는 훌륭한 부모가 될 수 없다. 지난 주에 ‘기도에서 시작하는 지도자의 대책’이라는 주제에서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악할 뿐임을 보시고 한탄하셨다는 창세기 6장을 인용했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와 상식 속에는 이렇듯 얼른 떠오르는 얕은 생각에서 비롯한 것들이 많다. 세상의 이치와 상식의 허구를 꿰뚫어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고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지도력이 필요하다. 물고기 잡는 법을 전수할 생각을 해야 한다.

누가복음 12장에는 어리석은 부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풍년이 들어 소출이 많아서 창고를 넓히고 곡식을 쌓아뒀지만 하나님에 대해서는 부요하지 못한 어리석은 자를 통하여 인간의 헛된 탐심을 지적한다. 탐심을 물려주는 어리석은 부모는 곤란하지 않겠는가.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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