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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장 속에서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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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토퍼 라이트 랭함인터내셔널파트너십 국제 대표

하나님은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계실까? 많은 그리스도인은 그렇지 않으실 것이라는 가정 하에 생활하는 것 같다. 만약 하나님이 시장에 관심을 가지신다 하더라도 그건 시장이 복음을 전하는 장소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또한 하나님은 교회와 영혼 구원 외에 사회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무관심하실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도 없지 않다. 애석하게도 그런 생각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은 다소 이분법적인 삶을 살게 된다.

그러나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은 인간의 시장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개입하며 그것을 주관하신다. 일은 하나님의 아이디어다. 인간의 모든 일은 하나님의 계획이다. 일은 저주의 결과가 아니다. 물론 모든 일은 인간의 타락에 영향을 받지만 일 자체는 인간 본성의 본질에 속하는 것이다. 우리는 큰 일꾼이신 하나님처럼 일꾼으로 창조되었다.

그러므로 시장에서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 일을 필요악이나 전도의 현장으로만 보는가? 아니면 일이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동참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수단이기에 본질적 가치를 지닌 것이라고 보는가?

무엇보다 하나님은 시장을 감찰하신다. 회사의 모든 활동과 자료를 검토하고 감찰하는 감사처럼 하나님은 시장에서 진행되는 모든 일을 독립적으로 판단하신다. 구약의 야훼 하나님은 개인과 온 세상의 모든 일을 보고 알고 평가하시는 하나님이시다(시 33:13∼15).

하나님은 탐욕적인 마음이나 상거래와 관련해 진행되는 은밀한 이야기도 들으신다. 하나님이 종교적 행사만을 지켜보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한주간 내내 공적으로 진행되는 일을 지켜보셨다는 사실에 충격받을 것이다. 하나님은 공적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독립적으로 감찰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완벽한 정직과 투명성을 요구하신다.

때때로 사람들은 시장이 신적 힘을 가진 것처럼 느낀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어떤 시장의 힘이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은 시장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 아래 있다고 말한다. 성경은 운명론이나 결정론을 피해 이 패러독스의 양면을 모두 강조한다. 인간은 자신의 선택과 행위, 그 행위의 공적 결과에 도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지만 하나님은 최종적 결과와 운명을 주권적으로 통제하신다.

종국적으로 하나님은 자신이 지으신 모든 것을 구속하신다. 하나님이 처음 창조하신 재료를 가지고 인간이 만든 모든 것도 그 안에 포함될 것이다. 이것이 성경에서 보여주는 그림이다. 그것은 구속의 비전이지 말살의 환상이 아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모든 역사, 인간의 공적 상호 작용으로 시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버려지고 파괴되지 않고 새 창조 세계에서 구속되고 성취될 것이다. 그런 소망을 가진 우리는 ‘주의 일’이 단지 ‘종교적인’ 일만이 아니라 노예들의 노동일을 포함해 우리가 주께 하듯 행하는 모든 일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바울의 권면을 진심으로 이행할 수 있게 된다.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고전 15:58).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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