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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세례받는 이어령 전 문화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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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형 기자(국민일보)

주님을 믿고 따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진정한 제자도는?

아마 크리스천들치고 이같은 질문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고민하는 명제다. 최근 지인으로부터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주님을 따른다는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무신론자인 이 전 장관은 세상에 널리 알려진 대로 딸 장민아 변호사와 손자의 건강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의 지성인 이 전 장관은 오는 24일 일본 사이타마현 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러브소나타 집회 때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에게 세례를 받는다. 놀라운 뉴스다. 비단 이 전 장관뿐 아니라 하나님을 몰랐던 한 사람이 주님을 인생의 주인으로 고백하는 사건은 크리스천들에게 지상 최대의 뉴스일 것이다. 천국 뉴스의 헤드라인은 비신자들이 신자가 되는 사건들로 장식되지 않을까 싶다.

이 전 장관은 두란노서원 관계자에게 “주님을 믿고 따른다는 것은 지금까지 쌓아왔던 인본주의적인 모든 작업을 무로 돌리며 새롭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시작하는 엄청난 변화”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전 장관의 말이 가슴을 치지 않는가?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지금까지 자신이 행해왔던 모든 것을 버리고 생명의 주인인 주님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이라는 고백이다. 아마도 이 전 장관은 자신이 크리스천이 된다는 ‘사건’의 중요성과 그 무게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그에게 세례는 단순히 물 몇방울을 머리에 뿌리는 의식이 아니다. 그에게 세례는 지금까지의 인생에 더 이상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과 새로운 계약을 맺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상징한다.

비슷한 이야기를 조정민 전 MBC 앵커에게서도 들었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과 MBC 입사 동기인 조 전 앵커는 지금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4년 동안 미국 고든콘웰대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지난달 한국에 돌아왔다. 현재 CGN TV 부사장과 온누리교회 공동체 사역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는 조 전 앵커는 기자와의 만남에서 “주님을 믿는다는 것은 내 주장대로 살다가 무릎을 꿇고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들인다는 완전 항복 선언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이처럼 엄청난 일이다. 모든 인본주의적 작업을 무로 돌리고 주님께 항복 문서를 바치는 것이다. 이어령 전 장관과 조 전도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를 돌아보게 된다. 이 전 장관과 조 전도사의 기준에 비춰볼 때 지금 한국교회에는 주님을 따른다고는 말하지만 사실은 따르지 않는 ‘명목상 신자’들이 적지 않다. 한국교회의 위기는 바로 주님을 따른다는 놀라운 사건의 참 의미를 인식하지 못한 데서 오는 위기다.

주님을 따른다고 자부하는 목회자나 성도 모두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항복 문서를 썼는가, 그 항복 문서대로 지금까지의 모든 인본주의적 작업을 무로 돌리고 주님과의 새로운 관계로 돌입했는가? 주님께 항복 문서를 쓴 사람들이 넘치는 곳이 바로 부흥이 도래한 세계일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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