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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프간의 꽃… 故 배형규 목사를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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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의 꽃… 故 배형규 목사를 기리며 

- 주요셉 (목사·시인,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대표)


이름도 생소한 땅 아프가니스탄 오지에서
사냥꾼 총에 타살된 짐승마냥 내동댕이쳐진
초라한 몸뚱이
작열하는 칸다하르 뙤약볕 아래 나뒹구는
우리의 형제 배형규여
이름도 몰랐던 그대에게 미안하여라

그대가 허약한 몸 이끌고
오지(奧地) 영혼들 향한 뜨거운 심장으로 떠나
아프간에서 잡혔을 때, 우린
피서와 아시안컵 축구에 들떠 있었노라
주식 2천 포인트에 눈멀어
그대들의 소망 까맣게 잊었었노라

사지로 끌려가 스물 두 영혼의 안위에 간장이 녹아
잠 못 이루다 결국 앞 서 간 그대여,
어찌 편히 눈이라도 감을 수 있었으랴

그대가 남겨두고 온 부모와 형제, 지인과 교우들
사랑하는 내 나라 사람 얼굴 하나씩 떠올리며
쓰라린 피눈물 흘렸을 그대여
고국에서는 오해로 인한 돌팔매질 난무하더라도
용서하고 또 용서해주오
언젠간 그대의 진실 앞에 누구나 숙연해지리다

자신의 이해를 따지지 않은 지순한 사랑
값진 생명으로 아낌없이 던진 높은 뜻
척박한 땅에 뿌려진 무구(無垢)의 씨앗이여
이제 아름답고 찬란히 피어나는구나
살아 필생의 꽃을 피우지 못하였여도
죽어 아프간 메마른 대지를 뚫고
꽃봉우리 하나 눈부시게 솟아오르는구나

순결한 꽃으로 활짝 부활하는
우리의 형제 배형규 목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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